내 감정을 읽는 시간 -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부터 나는 나를 관찰하고 나의 시선밖 세상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무엇이 좋고 싫은지 명확했지만 표현법을 잘 몰라서 얼버부리는 일이 참 많았죠. 슬플 땐 슬프다고 표현해야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해야하는데, 대략적으로 내 감정을 알지만 표현할 길을 잘 몰랐어요. 그러다보니,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되어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할 때면 나는 어찌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본능적으로 쎈척 강한척하는데 에너지를 마구 쏟아부었습니다. 30대가 넘어서 사춘기가 뒤늦게 찾아와서 나에게 휘몰이치는 모든 감정에 휘둘리면서 나의 감정과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존재감도 서서히 알게 되었는데, 변지영 작가의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다음로 출간된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을 통해서 지난시간 내가 마주했던 나의 모든 감정들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 감정을 읽는 시간 내용 및 구성


작가 변지영은 심리상담을 통해서 실존과 심리에 관한 주제로 책을 써왔습니다. 이전에 출간된 내 마음을 읽는 시간을 통해서 심리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감정을 주제로 글을 담았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감정에 대한 구체적 알아차림이 감정 경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정서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정서구성론(또는 구성된 감정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p.257"고 언급합니다. 즉, 감정을 구체적이고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해독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1) 알수 없는 감정들 2) '나' 자신이 드리운 그림자 3) '관계'가 남긴 흔적 4)우리를 '변화'시키는 순간, 총 4부로 구성되어 각 부별로 개인별 에피소드 및 영화와 문학 작품 등을 언급하면서, 그릇된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을 제시합니다. 


■ 느낀 점 


나는 스스로 결핍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의 결핍을 가리는데 모든 에너지를 활용했고, 내 속에서 쓰물쓰물 올라오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들여다볼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그 자체가 열등함과 결핍의 상징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니까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면 지는 것이라 여겼지요. 무엇보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은 억눌러야 한다고 교육받아왔던 세대라, 무조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척 해야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했고요. 그래서 밝지도 않는 성격, 밝게 빛나는 척하며 오버도 참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웃어야 행복해진다더니, 전혀 그렇지 않고, 삐에로가 된 기분이었어요. 웃으면 복이 온다더니, 복은 무슨, 회의감과 공허함이 밀려와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이해받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복리처럼 쌓여서 나를 주저앉게 만들었어요. 부정적인 감정에 치여 쓰러지 나 자신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이것 밖에 안되냐, 이것 밖에 안되면 왜 사냐?"냐며 나를 심하게 몰아붙였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물리치려 할수록 나는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옥죄이는 듯 했습니다. 덤으로 긴장과 불안도 콤보로 동반하더군요. 해소하려고 해소되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에 한없이 시달리다가 힘이 빠져서 넋 놓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땅바닥에 누워서 해가뜨고 해가 지는 하루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어요. 심지어 정말로 삶을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어느 날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나 좀 봐, 나를 보라고"라는 울림이 울렸습니다. "나는 우울해, 절망적이야. 너무 힘들었고 괴로웠어.."라는 감정이 올라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울음에 저항할 힘이 없어서 울음을 허용했더니, 속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는 살아있구나"라고 말하면서 내 손과 발을 보고 내 얼굴을 쓰다듬었죠.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허용되는 감정과 허용되지 않는 감정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도 빛과 그림자처럼 양면성이 있고, 양면적인 감정들을 이해해야만 비로소 나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감정이해 에 관한 나의 예찬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었는데, 변지영의 내 감정을 읽는 시간에선, 다양한 개인적인 사례들과, (서평 혹은 감상평을 읽는 듯한 느낌은 들지만) 영화와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듯, 맥락적으로 감정을 이해하는테 도움을 줍니다. 책 표지에서 언급된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이라는 표현이 딱 정확한 것 같아요.


슬픔, 아픔, 괴로움, 고통, 상실감, 우울감, 불안, 걱정, 염려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사람들의 모습이 표면적으론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 여겨질지 몰라도, 감정의 맥락을 이해하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진짜 모습도 보이고요.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친해지면, 저자가 언급한대로 우리는 #감정_설계자 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 설계자가 되면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힘이 생깁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는 #마음챙김 을 통해서 마음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에 감정공부까지 추가해봅니다.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는 힘이 꼭 있어야,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내 속에서 솟아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혹은 허용할 수 없어서 정신적, 심적 고통에 시달리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 속 글귀


p. 13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의 내용에 집착하며 좋은 것으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맥락'을 들여다보려는 시도가 주의를 유연하게 확장해 효과적인 선택을 하게 해 줄 수 있지요.


p. 29 슬픔은 무언가를 잃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실망하거나 절망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에게는 슬픔을 느끼는 것이 어색하거나 어렵기도 합니다. 슬퍼한다는 것이 나약함을 드러내는 징표라고 여겨 아무렇지 않은 척하거나 일부러 더 부산하게 행동하면서 잊어버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p. 30 드러나는 모양과 방식이 어떠하든 상실과 슬픔, 상처와 고통의 경험이야 말로 바로 '내가 존재함'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거입니다.


p. 41 '예의바르고 세련되며 조화롭게 순응하는 삶'이 때론 매우 거짓에 가까울지 모른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투박하고 어리석게 보이더라도 그게 진실로 가는 느린 걸음일 수 있습니다. 슬픔이란 자기 자신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귀 기울이는 사람이 알아차릴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p. 65 삶의 뒷면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면 어떤 감정이 느껴질까요? 아마 '그리움'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지나가는 것,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대한 애틋한 마음 말아지요. 한 때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들,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들, 추억이 새겨진 장소들. 그리운 마음, 소중한 기억들은 나에게만 남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디엔가 남게 되는 걸까요?


p. 75 타인에 대한 신뢰가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시간과 함께 쌓여가는 것이듯, 자신감도 자신이 해온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쓸 게 아니라, 지금 주어진 삶에 전념해 잘살아가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p. 89 "미안해"는 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작업입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스스로 죄책감이라는 감옥의 문을 열고 나오는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p. 99-100(중략)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도 사실은 나의 존재감, 나의 유능함, 나의 역할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아차린다면 덜 매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줄일 수는 있지요.


p. 127 누군가가 내게 칭찬을 하면 안심하다가,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휘청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대가 제때 '고맙다''미안하다'해주지 않으면 금세 섭섭해하거나 마음이 어두워지는 이들도 있지요. 타인의 말에 쉽게 무너지고 영향을 받거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아야 자신을 그나마 괜찮다고 여기는 것은 자신을 부적절하게 여기는 마음인 수치심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p. 134-135 자제력이 약하고 절제가 잘 안되고 충동적이며, 나쁜 습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한번쯤 자신의 수치심이라는 뿌리, 살아온 역사를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무엇을 견디지 못해 그런 행동으로 도망치는지, 그런 보상패턴을 오랫동안 반복하면서 뇌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p. 151 누군가가 내 기대와 사랑,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 행동을 해서 받게 되는 상처는 오래 남지요. 이후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p. 157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 배신당하는 일이 많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건 아마 나 자신이 타인에게 갖는 욕구와 바람 같은 것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타안의 행동만 비난하면서 일어나는 오해일지도 모릅니다. '저 사람이 아마 이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도와주고 베풀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 암묵적 욕구에 응해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입니다.


p. 158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타인이 내게 무엇을 하도록 강요할 수 없습니다. 내 마음과 내 행동만 내 소관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내가 어떤 기대가 있어서 상대에게 잘해주고 있다면, 그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혼자 잘해주고 있다면, 그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혼자 잘해주고 자주 배신당한다고 느낀다면, 상대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하기 전에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상대에게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p. 226-227 (중략) 언어의 한계는 사실상 인간의 한계입니다. 뇌의 한계이자 육신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의 예측기제 덕분에 우리 몸은 생존에 적합한 상태를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예측기능으로 말미암아 두려움과 불안, 공포와 걱정을 안고 살아가지요. 인간의 이성, 즉 사고능력이 상황을 실제 일어난 것보다 더 부풀리고 왜곡해 불협화움을 빋어내는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p. 235 한계가 없는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계를 명확히 알수록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며서, 또는 어떤 일을 하면서 겪을 법한 어려움과 불편함, 리스크 등을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런 것들을 처음 맞딱뜨리자마자 그만두게 되겠지요. 두려움 없이 타인을, 세상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한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소통이겠지요.


p. 253 (중략) 행복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면 나는 늘 쇼펜하우어의 말이 떠오릅니다. 스스로 만족스럽고 절제된 삶을 살았던 그는 "행복은 환상이지만 고통은 실재하는 것"이라고 했죠. 삶의 무게, 혼란, 온갖 고민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틈틈이 빛나는 순간을 있는 법입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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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 장강명 연작소설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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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무조건 착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돈을 잘 벌면 알아서 잘 살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겓가 성인이 되기 전엔, 어른이 되면 힘도 생겨서 무조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사회에 발을 딪었고 갈등이라는 것을 처음 겪으면서 대혼란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어른들의 세계란, 너무나 치열했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것 같았고, 그걸 이해하기엔 세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처음 겪은 사회는 "무서웠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요. 성인되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세상의 순리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게 진리죠. 그렇게 태풍의 눈 한 가운데 있으면서 험준하게 사회를 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장강명의 산 자들이라는 책을 보면서,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하게 돌아가는지와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여실히 들여다 보면서, 생계를 걸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산 자들 내용 및 구성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겪어보는 해고, 구조조정, 취업난, 재개발로 인한 갈등 등의 사회문제를 기자 출신의 장강면 작가가 단편소설 형태로 담은 책이예요. 1) 자르기 2)싸우기 3)버티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에서는 조직과 직원 혹은 알바생간의 갈등, 즉 해고 문제를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기업과 조직간의 갈등, 즉 구조조정, 프렌차이즈 경쟁과 재개발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3부에서는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합리적인 논리와 근거로 잘못된 사회를 바꾸려고 무조건적으로 버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느낀 점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사회는 무조건 옳은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옳고 그름의 기준은 힘있는 조직 혹은 계층의 이익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합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익집단이 모든 이익을 챙겨감에 있어서, 힘없는 자들은 그저 눈뜨고 코를 베입니다. 법을 근거로 하여 밀어붙여도 힘이 막강한 조직과 계층은 넘을 수 없는 벽입니다.


20대에 혈기 왕성하던 시기, 조직에 몸을 담고 일을 한다는 그자체가 좋았습니다. 조직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충분히 내가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욕이 불타오르던 적이 있었어요. 문제점이 있으면 이에 적절하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윗선에 절대 먹히지 않았고, 윗선의 지시로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면 무조건 내가 총알받이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쌍심지를 켜고 이의를 제기했던 내가 실수를 한번 했을 땐, 윗선에선 기회라 생각하고 나를 직무유기죄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불리하면 총알받이를 당연히 해야 그정도(?)의 월급의 몫을 하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 거렸고(그러는 자기들은 연구비를 받고 얼마나 연구했다고...암튼), 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조직에 피해를 줄 듯하면 절대로 감싸주지 않고 그 책임은 혼자 껴안게 했습니다. 그때, 사회가 무섭다는 걸 알았죠. 조직에선 자신들에게 이익이 가지 않을 일에 대해선 내몰라라하고, 조금만 이익이 더해질 것 같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손안대고 코를 풉니다. 생계가 걸려있다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한 일에 손을 대신 내밀어서 코를 풀어주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 조직에서 벗어나도 아쉬워하는 이들 하나 없었습니다. 너 아니고도 사람 많다는 식이였죠. 그런 연유로 사회의 부조리가 너무도 지긋했고 환멸까지 느꼈습니다.


그 당시엔 내가 최대의 피해자라고 여겼는데, 조직을 벗어나 사회에 나와보니 내가 겪은 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더라고요. 대기발령을 가장한 해고, 기업회생을 위한 해고계획, 기업의 경영부실로 인한 구조조정, 경쟁을 심하게 부추기며 이익만을 취하려는 프렌차이즈 생리, 취업 보장과는 거리가 먼 대학교육, 스펙쌓기에 열을 올려도 시달려야하는 취업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같은 일반서민들은 생계와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라,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조직의 보복이나, 사회의 따끔한 시선을 피하고 싶어서라도 그냥 당하거나, 부득이하게 잘리거나, 싸우거나 혹은 버티면서 살아갑니다. #산_자들 이라는 제목자체가 아무 이유없이 훅 마음에 꼿힌 이유가, 우리는 그래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끊어낼 수 없는 부조리를 껴안거나 모르는 척 합니다. 그래서 힘없고 돈없고 빽 없으면 그저 서럽기만 한 그런 사회 속에서 우리는 숨쉬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사회 부조리를 우리가 변화시킬 힘이 없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억울하고,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내용들이 장강면의 문체에 아주 적나라게 드러납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지만 너무 사실이어서, 외면하고 싶을 정도예요. 대신 우리가 사회가 돌아가는 분위기를 너무 몰라도 안되기에, 사회 문제 혹은 갈등을 다루는 글들을 자주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를 바꿀 힘은 없어도, 사회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 생길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도 품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이 사회가 어떻게 부조리하게 흘러가고, 갑과 을의 입장에 어떻게 팽배하게 다른지 적나라게 확인하고, 내가 이 사회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책 속 글귀


p. 65 대기발령 둘째 날 오전에 인사팀에서 전체 메일을 받았다. '교육발령자 준수 사항'이라는 제목이었다. 대기발령을 교육발령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중략) 아래 사항들을 준수해 주십시오. 출근(09시) 및 퇴근(18시) 시간 엄수. 휴게 시간(12~13시) 엄수. 업무 시간 중에는 교육 장소를 이탈하지 말 것.(10분 이상 자리를 비울 시 해당 팀장의 승인을 받을 것.) 업무 시간 중 잡담 및 개인 용무(휴대폰 등) 금지. 휴게 시간 외 흡연 금지. 업무 외 사적인 용도로 회사 장비(컴퓨터, 메신저 등) 사용 금지.(중략) 전날 술자리에서는 실존적 혀불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건 실존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 84-85 경영진의 산수는 여러 결로 복잡했다. 그들의 산수에는 부문별로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계산한 수식도 있었다. 그에 따라 연구 개발자와 사무 관리직, 단순 생산직을 각각 얼마씩 감원할 것인지가 정해졌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에 못 미칠 때 무급 휴직은 몇 명으로 할 것인지, 영업직으로 직종을 전환하거나 자회사로 보낼 사람은 얼마인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몇 명을 해고해야 하는지도 정해졌다. 해고계획이 희생계획이었고 회생계획이 해고계획이었다. 회사가 회생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올랐다.


p. 87 전날 밤에 전화가 돌았다고 했다. 몇몇 집에 전화가 와서 "당신은 정리해고자 명단에 없으니 내일 파업에 동참하지 마라. 결의 대회에 나갔다가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회유인지 협박인지를 했다고 들었따. 그러니 전화를 못 받은 사람은 정리해고 대상이라는 것이다.


p. 96 점거 파업이 한 달을 넘어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여름이 되면서 죽은 자도 산 자도 조금씩 미쳐 갔다. 누가 먼저 나가떨어지느냐의 싸움이었다.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정말 망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말없이 퍼졌다.


p. 164 동네를 새로 지을 때 땅을 깊이 파내면 재개발이다. 재개발을 할 때에는 세 들어 살던 사람에게도 이사비를 줘야 한다. 동네를 새로 지을 때 땅을 깊이 파내지 않으면 재건축이다. 재건축을 할 때에는 세 들어 살던 사람에게 이사비를 주지 않아도 된다. 아니, 주지 말아야 한다. 주지 않아도 될 돈을 멋대로 주는 것은 주인들에게 손해를 끼지는 일이므로.


p. 304 소비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 곡을 들을 때 뮤지션이 가져가는 돈이 1원도 안 된다는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한 곡을 재생하면 매출이 7원쯤 발생하는데 거기서 1.3원쯤 되는 돈을 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보컬, 연주자가 나눠 갖는다고 했다. 그 1.3원도 서비스 가입자가 아무 할인을 받지 않고 정가로 서비스 요금을 낼 때 얘기였다.


p. 311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주체,이콘이라고 가정한다. 경제학 밖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한다. 진실은 언제나 꼬여 있다. 인간은 이콘이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아닌 것도 아니다. 소설을 쓸 때마다 내 안의 이콘이 그렇게 공들일 필요 있느냐며 딴죽을 걸었다. 강연 한 회 수입이 단편소설 고료와 비슷하거나 더 높다. 하필 이번에 원고를 청탁한 잡지의 고료는 장당 1만 원도 되지 않았다. 수입 내역만 놓고 보면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강연업자이자 2류 방송이라고 불러야 한다. 지금 한국 소설가들에게는 그렇게 불릴 수 있는 것이 축복이고 영광이다.


p. 313 현재 경제학은 노동가치설을 부정한다. 어떤 재화나 용역이 가치를 갖는 것은 누군가 그걸 만들어 내느라 고통을 참고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 아니다. 보석 반지가 비싼 이유는 세공사의 노력 때문이 아니다. 보석의 원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화나 용역의 가치는 투입한 투입한 노동이 아니라 구매자의 주관적인 효용과 공급량, 보완재와 대체재의 가격 같은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p. 378 (어머니는 세상에는 정말 불의가 많고, 그 무수한 불의를 한 사람이서는 도저히 다 바로잡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획 나에게 조금씩 생겨날 거라고 했다. 그렇다면 언제 그 기회가 올까? 내게 맞는 기회가 왔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직접 덤벼 보기 전에 그게 적당한 기회인지 과연 알아챌 방법이 있을까?)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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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구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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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는 진심으로 내 자신을 하얗게 불태울 정도로 진심 사회생활을 열심히 했던 시기였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조직에선 나를 인정해줄 것이고, 내 삶을 책임져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남들보다 열심히 했고, 일중독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땐 내 일에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아주 듣기 좋은 말이었습니다. 일에 대한 센스도 있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고요. 아주 우쭐했죠. 주어진 일이 있으면 난항 그 자체여도, 나는 해냈습니다. 그래서 의기양양하기도 했고, 모든 일에 아주 만능인줄만 알았죠. 그렇게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면, 내 삶은 모두 보장될 것이라 당연히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조직의 이익에 집중할 뿐, 절대적으로 조직원 개개인의 삶은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당연한 사실임에도,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조직을 위해서 충성만 했을 뿐, 나의 미래에 대한 준비나, 나를 다지는데 절대 시간을 사용하지 못한 탓에, 나는 빈털털이로 조직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이직의 정석이라는 책을 한창 일하던 시기에 마주할 수 있었더라면, 나의 삶은 지금 달라져있을까요?


이직의 정석 내용 및 구성 


저자 정구철은 7년간 삼성물상에서 근무하다가 30대 중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회사를 퇴직하고, 아주 치열한 프리랜서 헤드헌터의 삶을 시작합니다. 특히 건설, 제조업, 스타트업 분야 전문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고객사와 인재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헤드헌터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직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대안과 방법 등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서문을 비롯하여, 1)진로를 의심하다 2)가지 않는 길 이직이 답이다 3)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4)끝까지 읽히는 경력직 이력서 작성법 5)마음에 꼿히는 실전 이직 면접 6)아름답게 기억되는 퇴직, 멋지게 적응하는 이직 후 7)이직 후, 또다시 준비하는 이직 , 총 7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중간중간 이력서 작성 가이드, 연봉협상 비교표 그리고 평판조회가 같은 이직에 필요한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게다가, 도표나 그림 등으로 추가하여 이직에 필요한 정보의 이해를 돕습니다. 





느낀 점 


책에서 저자도 언급했지만, 이직이라는 건, 솔직히 주변 사람들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기엔 아주 불편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직에 대한 이야길 한다면, "한 군데에서 잘 버티지 뭐하러 일을 어렵게 만느냐"라는 질책같은 충고가 날아옵니다. 적어도 이직을 하고자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머릴 맞대주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죠. 근데 이또한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결국엔 이직에 대한 생각과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 주변 사람들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이직에 대한 생각은 굴뚝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준비하고, 현 직장에서 어떻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그냥 스스로 부딪히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걸,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이직에 관한 메뉴얼이라도 있으면 시행착오의 횟수를 조금 줄이고, 이직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데 조금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직내에서 주어진 업무과제들을 성실히 해내는 것이 수동적인 삶이라 생각치도 못했어요. 그렇게 일하면서 내 삶을 어떻게 정비하고, 또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하는지가 결국 내 몫이라 인지할 줄 알았더라면, 조직에 실망하고 도망치듯 일을 그만두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적어도 내가 나를 너무 잘알았더라면, 나의 능력이나 역량을 파악해서, 일을 하면서 천천히 이직을 준비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일에만 매진하고, 조직에서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서 감정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백수의 삶을 고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직의 정석에선,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 이직할 직업군을 검토하고, 이직을 위한 잘 읽히는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방법, 연봉협상 그리고 이직 후 새로운 직장 적응에 관한 내용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조직이 나를 써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방법으로 이직을 하는 준비하는 것이 아닌, 나의 직무능력을 어필하고 이직하고자 하는 조직과 나의 능력이 충족할 수 있는 전략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를 잘 알고, 나의 능력을 단단하게 키워하는 것이 주내용이긴 합니다. 참 뻔한 내용이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우리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우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시간투자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뻔한 내용을 우리가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야 해요.


이런 사실들이 미리 교육되었더라면, 이직은 지금 몸을 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 중에 하나라는 생각에, 나 자신은 물론 나의 능력을 개관적으로 분석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직의 개념을 잘 알았더라면 "열심히 일히다가, 눈떠보니 어느날 백수신세가 되는 것을 면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요. 여전히 나는 백수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러나, 이직의 정석을 통해서, 기업의 특성 기업의 목적을 파악하고, 내가 새로운 직장에 몸을 담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등 채용시장에 대한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천천히 차근차근, 나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주력해보고 싶은 동기도 얻습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지금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에 대하여 막연하게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조직에 실망하여 나처럼 감정적으로 일을 그만두지 말고, 힘들겠지만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이직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자연스럽게 이직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책 속 글귀 


p. 7 우리는 수동적 삶, 정답을 찾는데 익숙하다. 인생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점수에 맞는 대학, 전공을 택했고 '뽑아만 주세요'하며 상황에 맞춰 취업을 했다. 그리고 주도적이어야 할 이직조차 상황에 맞는 곳을 찾아 기웃거린다. 연봉과 복리후생만을 고려하다가는 다시 '뽑아만 주세요'하고 결정권을 놓쳐 버리는 비극이 반복될지 모른다.


p. 34 개인의 생애주기보다 기업의 수명이 더 짧은 시대. 내가 기업에 죽어라 충성해도, 기업이 그런 나를 애지중지 예뻐한다 해도 내 정년을 보장해 줄 수 없는 시대다. 즉 개인이 영위할 수명은 늘어났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는 점점 어렵다. 이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p. 44 (중략)이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결과는 정해져 있다. 회사는 반드시 그만두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선택은 두 가지이다. 떠밀려서 나올 것인가? 내 발로 걸어 나올 것인가? 아무도 당신에게 이직하라고 말해 주거나 권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이직을 권유할 때는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거나 필요성이 없어진 경우다. 당연히 당신의 연보오 예전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직은 주도적 행동이다. 아울러 주도적이어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p. 45 시장이 찾는 인재는 나를 써주기를 기다리는 인재가 아니라 주도성을 지닌 인재다. 안정성, 주도권, 자아실현 모두 회사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가치에 수반되는 것들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주도적이어야 한다. 주도적이기 위해서는 실력과 경력을 겸비해야 한다. 첫 이직이 답인 이유다.

p. 58 직장생활을 하고 월급쟁이의 삶을 택한 이상 만년 차장이든 회사 CEO든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퇴직이다.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대부분처럼 직장생활에 숨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업무와 월급이 주는 안락함에 취하다 보면 끝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게 된다. 당신은 과연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p. 103 내부추천이 전용차로라면 공채는 꽉 막힌 정체 도로를 차선 변경없이 정석대로 밟는 것과 같다. 수천 명이 공고를 보고 수백 명이 지원한다. 본인이 딱 맞는 경력일지라도 이력서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다. 당신의 이력서 역시 인사팀에서 밤새 검토해야 할 수백 명 중에 한 명이기 때문이다.


p. 117 (중략)이력서 하나당 인사담당자의 눈길이 머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여러 의견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10분으로 본다. 단, 10분이다. 내가 주말을 꼬박 바친 이력서가 단 10분 만에 검토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후보자의 이력서가 학력, 경력, 자격증란을 통과했을 때 얘기다. 즉,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 때 주어지는 평균시간이다.


p. 123 경력직은 경력으로 말한다. 당신이 신입사원부터 어떤 보직을 거쳐 어떤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며 업무 스킬을 쌓았는지 단순히 어학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각종 출장, 의전, 회의가 가능하며 외국어 계약서의 검토가 가능한지를 보는 것이다. 경력직은 경력으로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력은 현업에 바로 투입되어 조직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실제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며 고객사의 입장, 내 상황에 맞게 검토해 보자.


p. 230 실력만큼 쌓아야 할 것이 평판이다. 평판은 업무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인맥으로만 이뤄지기 어렵다. 아울러 하루 만에 쌓이는 것은 물론 아니다. 반면 하루 만에 무너지는 경우는 허다하다. 사회생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다른 계획을 준비하며 현재 직장생활에 소홀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처사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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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시인 - 세상을 바꾸는 바보시인 이승규의 통찰력
이승규 지음 / 좋은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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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인 감성에 접근하면서, 문학을 왜 접해야 하는지 이제서야 조금씩 체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론서들이 세상의 본질을 알려주는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문학을 통해서 세상의 본질을 아주 확실히 들여다 볼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했는데도, 학교에선 문학을 통해 본질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에휴- 괜한 한숨만.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난 다음에야 문학의 이점을 배우게 되다니. 세상이 알려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자연도 알려주는 것이 많습니다. 자연이라하면 풀내움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문학계의 자연은 시라고 생각하는데, 참 좋은 기회로, 이승규 시인의 바보시인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바보시인 내용 및 구성


시인 이승규는 30대 젊은 시인으로, 2~30대 젊은이들이 사회에 발을 내딛으며 겪는 여러 형태의 성장통인 실패, 좌절, 걱정, 불안 등을 대변하고, 그 과정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독려하고 세상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시들로 책 한권을 채웠습니다. 이승승규의 시집은 1부 진부하게 봤지만 시인선한 것들 2부 꿈을 이루는 비밀 3부 진다는 것에 관하여 4부 바보시인,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느낀 점


어린시절부터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말만 듣고, 주변 친구들을 가까이하면서도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자라왔죠. 꼭 1등이 되어야하고, 남들보다 잘해야만 성공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그렇게 주변을 의식하면서 경주마가 앞만보고 달리듯 달려왔습니다. '힘들어도, 허탈해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는 기약없는 기대 속에서 무조건 달리기만 했던, 그러다가 지쳐서 주저 앉게 되고 주저앉은 나는, "내 인생은 끝났어"라는 말을 내뱉으며 좌절감과 허탈감이 시달리기도 했죠. 이런 힘겨운 감정은, 한창 날고 뛰어야 할 2~30대가 겪는 고충입니다. 어린시절부터 경쟁을 장착하여 한 시도 쉬지 않고 뛰어왔으니, 지칠 수 밖에요. 거기에 희망마저 사라져서 무기력함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위로, 공감 그리고 독려가 절실합니다. 그래서 이승규 시인은 시로 응원하고, 위로하며 공감해주고 절망하지 말자며 독려해줍니다. 읽다보면 치열하게 살아온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힘이되는 시들이 많습니다. 치열하게 살다보니 우리가 잊고 살아가거나, 생각치도 못하거나, 놓치고 간, 아주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승규 시인이 전하는 메세지가 시의 형태로 되어있지만, 그 속엔 세상 살이에 대한 혜안과 통찰력이 젊은 감각으로 담겨져 있어, 때론 마음에 훅 와닿기도 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삶을 살아가는 그 차제는 괴로움일지 모르지만, 세상의 본질을 파악하다보면 그럼에도 살아갈 인생이라는 걸, 다시금 각인 시켜줍니다. 시를 음미하다보면, 시같으면서도 작가만의 명언 모음을 들여다 보는 기분도 듭니다.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좌절감, 무력감, 우울감 그리고 불안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누구에게나, 무조건 치열하게 달리기만 했던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차분한 시어로, 짧은 문구로, 거대한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거든요.



책 속 글귀 


p. 20<꽃> 삶은 허무함이다. /삶은 외로움이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꽃피우려 한다. /허무함 속에 순간이 피고/ 외로움 속에 사람이 피고/ 고통 속에서 사랑이 피기 때문이다.


p. 29 <바라본다> 고집이 아집으로 변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소신이 독선으로 변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지식이 가식으로 변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위안이 위선으로 변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중략)/나 역시 그렇게 변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p. 39<익숙함> 어릴 땐 새로움이/사랑인 줄 알았는데/커 보니 익숙함을/새롭게 바라보는 것이/더 큰 사랑이었네.


p. 40<입>(중략) 당신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입 밖에 들리는 무수한 얘기들보단/입 안,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p. 77<꿈이 필 때> 꽃이 피려면 땅이 있어야 하듯/꿈이 피려면 반드시 현실이 있어야 한다./그래서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선/ 현실이란 땅을 잊어선 안 된다./모든 꿈이 현실 안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중략)


p. 93<가까운 사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아라./당신이 괴로움이 늪에서 허덕일 때/당신의 곁에 있어주는/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다.(중략)


p. 101<완전함에 관하여>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그런데 세상은 완전한 척/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함에 가까워지는 것은/누군가를 가르침이 아닌/내가 모르는 더 큰/어떤 무지에 대한 겸손이며(중략)/무엇이 진정한 성공인지/함께 답을 찾기 위한 배려와 경청의 자세이다.


p. 104<자아> 세상을 망치는 것은/자기다운 사람이 아니라/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다.

 

p. 109<고정관념> 관념이 나쁜것이 아니다./관념이 고정되는 것이 나쁜 것이다.


p. 115<아름다운 사랑>자기 자신을 버려가며 주는/일방적인 사랑은 위험할 수 있다.(중략)/한 사람을 사랑함으로써/이성과 감성이 전보다/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보다 발전적인 삶을 살게 되어/인생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사랑이다.


p. 126<책> 책 한 권을 목적으로 알고/마음으로 품는 사람이/책 백 권을 수단으로 여겨/이용하려는 사람보다/훌륭하다.


p. 135<외로움>혼자라 외로워 하지 말아라./ 삶은 결국 외로움을 견디며/자기를 온전히 알아가는 일이다./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인생의 모든 과정이다./스스로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타인과 자신을 똑같이/사랑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중략)/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가며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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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정신병자다 -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칼 융의 힐링 마인드 스토리
최금락 지음, 정재훈.이시혁 그림, 유광남 기획 / 스타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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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이 혼란스러웠던 시기가 있어서 지금까지도 나름대로 마음과 정신을 챙긴 지금에도 관심사입니다. 마음과 정신에 대한 해석은 이를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라 다르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분석에 있어선 프로이트, 알프레드 아들러, 빅터 프랑클 등과 같은 대가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칼 구스타프 융도 있습니다.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쉽게 접했는데, 융의 정신분석은 왠지 어려울 것이라는 선급한 판단 때문에 그를 가까이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런데, 융의 정신질환 분석을 토대로한 심리만화 우리 모두는 정신병자다 라는 책을 접하면서 융을 편안하게 만날 계기를 만났습니다. 


우리 모두는 정신병자다 내용 및 구성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며 정신분석과 영혼의 지도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본 심리학의 대가(p.4)"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한 표현입니다. 컴플렉스, 페르소나와 같은 표현도 융이 고안한 것으로 지금 아주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죠. 그만큼 융의 정신분석은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융 박사를 현대에도 존재하게 하여 마음과 정신이 아픈 다양한 환자들을 관찰하고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치료를 하는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합니다. 


시작하는 글로, "정신질환을 분석한 융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융의 성장배경을 언급하고,이 책에 대한 모티브와 시놉시스, 융과 분석심리학 설명하여, 심리만화 이해를 돕습니다. 그리고 본론에 들어가서, 1)피해망상 2)공황장애 3)신체번형 장애 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5)망상장애(편집증) 6)해리성장애 7)우울증 8)세월호 트라우마 로 총 8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신질환에 대한 개념을 매 화의 시작 전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컴플렉스, 페르소나, 아니무스오 아니마 등과 같은 융의 어록을 담고 있습니다. 융의 정신분석, 영혼의 지도,꿈 해석 등으로 파고 들기 전,개념 파악에 도움될 듯 합니다.






느낀 점 


역사적으로도 손에 꼽는 정신분석학자들을 만나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았으나, 칼 구스타프 융은 근접하기 너무나 어려운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책장 선반에 융의 영혼의 지도라는 책도 차분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관심 분야임에도 쉽게 손이 뻗어지질 않았어요. 그런데, 심리만화에서 융을 아주 친근한 박사님으로 묘사해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에 대해서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묘사하는데, 융의 정신분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림체가 다소 암울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사람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듯 했습니다. 정신질환, 마음의 병을 겪을 때 마음과 정신이 아주 스산한 잿빛의 피폐함을 경험 해본 분들은 아실꺼예요. 어둑한 블랙홀로 빠져는 듯한 그런 기분인데, 만화 자체가 어둡지만 치유과정은 (심리학에 이미 정통한 분들에겐) 일반적일 수도 있으나, 정신질환과 치유의 개념을 파악하는데 도움은 됩니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이 이토록 복잡하고, 주변환경과 사람, 경험에 엄청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음과 정신이 안 아픈 사람이 없습니다. 적어도 이러한 정신분석에 관한 자료를 들여다 보고,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자각하는데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으면서 호흡곤란과 무기력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거든요. 공황장애와 우울증 자체를 자각하지 못할 땐 세상이 날 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무너진 정신과 마음 상태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면서 나는 점차적으로 괜찮아졌고, 뜨문뜨문 상황과 환경, 사람에 의해 비슷한 경험을 할땐, 나름 (정신과 마음의 병 경력자라고) 내 상태를 바로 자각하고 정신과 마음을 챙기고 생각을 전환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다고, 자신을 부정하면 안되고, 우리 모두는 마음이 다치고 정신 혼란스러워서 괴로울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바로잡으면 되고요. 무엇이든, 받아들이기 힘든데서, 우리는 괴로워합니다.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인지적으로 분명히 마음과 정신에 문제가 있는 듯 한데, 이를 부정하거나 피하고 싶어하는 분들 혹은, 치유해야 하는 건 알지만 부정하는데서 갈등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마음과 정신이 있는 인간이라면 혼란을 경험하며 신체적인 아픔이 있는 것처럼 마음과 정신에도 아픔이 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고 치유하는 쪽으로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 책 속 글귀


p. 6 융은 정신과 자연이라는 두 가지 영역의 조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그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용어를 고안한 정신의학자 오이겐 블로일러(1857~1939) 밑에서 연구와 치료에 전념했다. 융은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자유연상' 기법을 개선한 '단어 연상'기법을 제안해서 주목을 받았고, 아울러 환자가 지닌 고통의 근본 원인이 되는 '다양한 생각의 집합'을 일컫는 '콤플렉스'라는 단어를 고안했다. 


p. 9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다." 이 유명한 말로 시작되는 자서전의 융의 생애와 이력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신비 체험에 대한 증언을 담고 있다.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융은 "나는 그분을 믿는게 아니라, 그분을 압니다"라고 말했다. 융은 묘비명에 이렇게 새겼다. "부르던 부르지 않든, 신은 존재할 것이다."


p. 77-78<2화 공황장애> 원인에 집착하지 마세요. (중략) 해결책보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중략)신경전달 물질의 시스템 이상으로 측두엽, 전두엽, 등의 뇌구조 이상으로 인한 것이빈다.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이죠. 교감신경계는 응급상황에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몸과 마음을 전투태세로 만드는 것이죠. 다시 말해 에고가 핵심적 기관을 보호하려는 겁니다.


p. 80-82<2화 공황장애>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지나간 과거는 나를 어찌 못합니다. (중략) 미래의 일은 아직 닥쳐온 현실이 아니므로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십시오. (중략) 모든 것은 왔다가 그냥 지나가는 현상일 뿐입니다.(중략) 안전하다는 믿음이 교감신경계를 부교감 우세로 전환시켜, 시스템을 안정시켜 줍니다. 


p. 277-279<6화 해리성 장애>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는 흉터가 남아도 아물고 더 이상 고통은 느끼지 않지요. 하지만 내면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도 않고 상처로 인한 고통도 아주 오래 갑니다. 모든 환자는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약은 용서와 사랑이죠. 우리가 몸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과 비타민을 복용하듯이 마음도 살펴줘야 합니다. 정신 건강에 좋은 운동은 감사 운동이고 가장 좋은 비타민은 친절이랍니다.

p. 305<7화 우울증> 위로받길 원하지 마세요. 응원과 격려, 희망 상담은 일시적인 진통제일 뿐입니다. 


p. 306<7화 우울증> 발명 원인을 생각해 ㅂ고 마음을 통찰해보세요. 그 시간은 어색하고 불편할 겁니다. 인정하기 싫고, 마주하기 싫은 진실을 마주하는 자리이니까요. 먼저 자신의 나약하고 추하고 무능력하고 무기력함을 체험하는 자리입니다. 우울증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p. 307<7화 우울증>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말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연습을 하세요.


p. 347<정신에 관한 의식> 융 심리학에서 인격 전체는 '정신'이라고 불린다. 근대에 와서 '심리학Psychology'이 마음의 과학으로 지칭하게 되면서, 본래 영혼을 뜻하던 라틴어 프시케Psyche는 '마음'을 뜻하게 되었다.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하는 모든 생각과 감정 및 행동을 포함한다. 정신과 개인을 규정하며 그 사회적·물리적 환경에 적응하도록 다음과 같은 지침을 준다. '심리학은 정신에 관한 인식 이외에 문가 다른 과학이 아니다.'


p. 348<페르소나 페르소나> 가면의 인격이라는 뜻으로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말하는 심리학의 용어로 쓰인다. 이 용어는 융이 에트루리아의 어릿광대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던 라틴어에서 따서 만들었다. 융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 의무 등에 따라 자신의 본성 위에 덧씌우는 사회적 인격을 페르소나라고 명명했다. 페르소나는 개인이 성장하는 동안 가정과 사회에서의 교육, 인간관계 등을 통해서 형성되며, 사회 안에서 개인은 페르소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게 된다.


p. 370<태초로부터 물려받은 이미지> 원시의 이미지는 조상 대대로의 과거에서 물려받는 것으로 정신의 최초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다. 과거 조상은 인간 이전의 동물 조상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이 이미지들이 그대로 유전되거나 개인이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는 원시의 조상들이 경험한 세계가 우리의 무의식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며, 현재의 세계에 반응하는 소질 및 잠재적 기능성을 말한다.


p. 372<융의 리비도> 정신 에너지는 인격이 일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에너지를 말하며, 융에 의하면 이 에너지가 곧 리비도이다. 융은 자연 상태의 리비도를 허기짐, 갈증, 성적 욕구 및 정서와 같은 욕망으로 보았으며 이 욕망이 의식에서 노력과 소망 등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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