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은.
그녀를 푸드채널인 '올리브네트워크'에서 처음 봤다.
천상 동양여자다 싶을 정도의 이목구비. (그녀의 중국스타일복장을 제일 좋아한다)
'레드캣다이어리'를 즐겨 봤고, 지금은 '박재은의다이닝애비뉴'를 즐겨 본다.
감각이 뛰어나고, 말솜씨도 애사롭지 않아 더욱 맘에 들었다.
'육감유혹'은 요리책이라기보다는 칼럼에 더 가깝다. (요리법은 보너스?)
말솜씨 만큼이나 글솜씨도 좋아 글이 맛있다.
인생이야기도 조근조근해주는 그녀의 말투가 좋다.
싸이의 누나라는 사실은 몰랐다. (오히려 동생뻘되는 외모 ㅎㅎㅎ )
정말 솔~직하게 싸이도 좋지만 박재은이 더 좋다.
그녀의 첫작품부터 질질 끌려다녀 지쳐갈 무렵 맘에 드는 신간이 나왔다.
(도쿄타워빼고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다 읽음)
그녀특유의 글 분위기로 자주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나로서는
이번 신간도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다.
(에쿠니가오리의 작품은, 신기하게도 읽고 나면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단히 일을 낸 것 같다.
제목부터 짠한 소설을 내놓은 것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는 제목은 한쪽 눈에 눈물을 맺히게 한다.
가슴이 울렁거린다.
와~우 두껍다.
그리고 반전이 수두룩!
역사스릴러이고
레즈비언 코드가 깔려있다.
게다가 매력적인 주인공까지! 안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올해, 최고의 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만빵)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을때, 아빠와 나는 너무나도 들떠
거실에 어울리는 그림을 사자고 했다.
그것도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이분야에 너무 무지했던 부녀는 옥션에서 그림한점을 비싸게 구입했고..
(물방울그림이었다. 이분야에 대표적인 작가분이 계신데..그 분 꺼는 아니다.)
걸어놓고 정말 신나게 열나게 좋아했다.
그런와중에 우리부녀가 보는 앞에서 그림은 떨어졌고, 액자가 와장창 부서지고 말았다.
너무나 부실했던 액자의 실체에 실망감을 금치 못했지만, 생생한 붓의 터치에 입을 헤벌리고 자축했더랬다.
조잡한 품질보증서(?)를 보고 더 좋아했고, 그 작가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자 상도 꽤 받아 흡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동안 눈여겨 봐줬지만,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서
혹시 우리가 가짜를 산게 아니라는 불안감으로 떨기도 했다.
더구나 드라마를 보다가 우리와 똑같은 그림이, 그 방송국 세트장에 걸린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똑같이 생긴 그림이 있다니!!! (화가가 같은그림을 여러개 그리기도 하지만, 참으로 찝찝했다.)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된 그림. (아직까지 진품인지 가짜인지 판별 안됨)
처음엔 진짜같은 물방울에 감탄을 했지만, 요즘은 어디 비새는 분위기의 그림이라서
재수없게 여기기도 한다. ㅜ.ㅜ (일이 꼬일때는 그림탓으로.....^^;;)
'그림쇼핑'은 그림사는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림보는방법, 비싼그림은 무엇인지 등등.. 제목처럼 그림쇼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책이다. 앞으로는 좋은 그림을 고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탐독해야겠다. 아빠와함께~
내 맘에 쏙 드는 책.
천하를 유람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내용들과
한국인의 삶을 채우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었다니 구미가 엄청 땡긴다.
이렇게 그 사람이 깨닫은 내용을 다룬 책을 좋아한다.
작가의 20년치 경험을 우리는 한권의 책으로 값싸게 얻을 수 있다.
이 한권의 책으로 조금은 성장하게 될 나를 떠올려 본다. (경험충전!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