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사가 안 되는지 우리동네에는 만화방이 없어진지 오래다.

없어도 그만이었다.

대부분 만화책을 사서 보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도 할 수 없게 됐다.

장마를 겪을면서 다락에 물이 샜는지 쟁여놓았던 만화책박스들이 곰팡이 냄새를 팍팍 풍기는 중이다.

으~윽 박스를 뜯어서 확인해보기가 겁난다.

'거풍' 밖에 방법이 없는데 옥상에 그렇게 했다가는 똥개 '복실이' 한테 내 귀중한 만화책이 순결을

잃을까봐 차마 ~ㅜ.ㅜ

이제는 다락의 환경이 만화책들의 안락한 휴식처가 되주지 못한다.

여기서 만화책을 더 샀다가는 그럴듯한 보관장소가 없어서 처치 곤란이다.

눈에 보이는 곳(?)에 만화책을 더 전시했다가는 365일 잔소리 듣기 십상이고..

그래서 방법은 하나! 영구소장이 아니라 '1박2일소장'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것도 우리동네에는 만화방이 없기 때문에 땀 뻘뻘 흘리며서 이웃동네까지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대여료가 100원 이라니!!  10년전 대여료랑 똑같다.

^-^ 흐흐~ 아마 매일 가야할 듯 싶다.

 

 <오늘 100원의 몸값으로 모셔온 1박2일 소장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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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그것도 무~지하게 덥다.

샤워를 하면 딱 10초만 시원하고 다시 땀으로 범벅이 된다.

내 몸에 이렇게 물이 많다는 것은 여름이면 언제나 확인하는 일이다.

에어컨는 없고..(에어컨 싫어한다) ...선풍기도 싫어하고 ... 이런 나에게

더위를 이기는 것은 샤워랑 시원한 마실꺼리이다.

그리고 열대야 속에 잘 때는 랩봉지에 물을 채워서 깡깡 얼려 수건에 싸가지고, 안고 자면

그것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후유증: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면 내 주위에 물바다가 되어있다. (자다가 봉지를 묻어뜯었는지..원..)

잠시 우리집에서 키웠던 그 개에게 이런 방식으로 시원하게 해주었다면

여름에 그렇게 발광까지는 하지  않았을텐데...ㅠ.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얼음이랑 마실 것을 있는대로 옆에 배치해 두고,

책을 읽는 거다.

그것도 '여행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행기를 빌려왔다.

막  도서관에서 따끈따끈하게 스티커를 붙인 책 두권!

가까운 곳에 해운대해수욕장이 있지만..

뉴스에서 본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사람들의 시커먼

머리에 겁이 나서 못가겠다.

더구나 이 뜨거운 태양에 살이 익는 고통은 삼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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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2006년 들어서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다.

올해에 좋은 추리소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중에 홀딱 반한 작가가 있었으니 '13계단' 의 다카노 가즈아키 다.

13계단에서 보여줬던 꼼꼼한 구성력이 '유령인명구조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또한 13계단은 심각한 이야기속에 중간중간 유쾌한 인물과 상황을 집어넣어 읽는 재미도 더했는데,

여기에서도 그 요소는 빠짐이 없다.

강도가 조금 더 심하다고 해야하나?

음....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신(God),

지구에 착륙할 때 구조대 다운 우아한 모습이 아니라 지면에 그대로 충돌해서 아픔을 느껴야했던 그들,

구조대 중에 한명이 건물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다 떨어져도 '내버려둬' 라고 말하는 센스?

13계단이 사형제도를 다각도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자살을 다각도로 다루었다.

그리고 삶은 끝까지 살아봄직도 하지 않나 라는 화두도 가지고...

유령인명구조대는 자살하려는 사람안에 들어가 마음을 모니터하고

자살준비생 귀에 메가폰을 대고 큰소리로 설득하는 과정으로 구조를 한다.

이 단순한 구조법은 그들 나름대로 진보해 나간다.

처음에는 시일내에 100명의 자살자를 구조해서 '천국에 가자' 가  유일한 목표였지만,

갈수록 목표보다 자살희망자를 구조하는 그 과정이 구조대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구조대 또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자들이었기에 그 과정속에 자기의 아픔을 치유하고 ,

자신들의 자살이 잘못된 것임을...괴로움을 이겨내는 것이 비단 자살이 아닌,

다른 수단과 방법이 있었음을 알아가게 된다.

.

죽으려는 인간의 마음은 생과 사의 틈새에서 이렇게도 간단히 동요하는 것인가.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자살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 한번 쯤은 하지 않을까?

그 위험수위는 각자 다르겠지만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만 자살은 결코 생각하지  않는 사람,

자살의 유혹이 다가오지만 강한 마음으로 이겨내는 사람, ..............그리고 자기가 자신을 스스로 살해

하는 사람.)  사람의 맘을 찢는 괴로운 일이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흔히 안 좋은 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죽고싶다' 라는 말을 연발하지 않는가.

그것을 말로만 끝내는 법이 많기에 죽으려는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변덕이 심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불필요하게 두려워하고 있다고나 할까.

비관적으로 보이는 미래이기에 동시에 호전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만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 듯하다.

두렵고, 괴롭고, 비관적이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자살이 아닌 다른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

자살은 미래가 없다!

다른 수단으로 이겨내고, 미래를 기다린다면, 그 가능성만으로도 살아간다면 ,

삶은 살아 갈 만 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의 삶은 저절로 끊어질 때가 온다.

속는셈 치고 그때까지 살아보면 밝은미래라는 보너스가 주어지지 않을까.

자살한 사람은 결코 가지지 못하는 그것 말이다.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 이상, 모든 절망은 착각이라는 거야."

.

한가지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는 것도 이 작가의 강점인데

역시 여기에서도 '자살'을 놓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어두운 주제이지만 끝까지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해주었던 이 책,

정말 좋았다.

여기에서 말했던 '천국' 의 정체를 알고 더 크게 미소 짓었던 이야기였다.

.

.

당신은 이미 거기에 있습니다.

 

*좋은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슬픈 일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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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은 노~우,  정독을 하자'  라는 신념으로 책을 읽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한 권의 책이 무~지막지하게 두껍다면?

그 한권의 책이 보통책의 3권분량이라면?

요번에 빌려온 책은 권수로는 정독이지만 페이지의 분량은 다독이다.

ㅠ.ㅠ 그래도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이기에...

도저히 들고 읽을 수 없는 '나니아 연대기' 가 그 주인공.

책의 목차대로 읽지 않고 작가의 출판순으로 읽고 있다.

이렇게 읽는게 훨씬 재미있다는 것~

총 7장 중에 2장, 4장은 읽고 5장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중!

2장은 역시,  나니아연대기는 원래 애들을 위한 내용이고 영화로도 나왔기 때문에 재미가 별로 였지만,

갈수록 이야기가 다채로워지고 윤곽이 잡히면서 읽는 맛이 좋다.

김훈의 단편집.

김훈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선택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상 복 터진 김훈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단편집의 장점 중에 하나가 이야기마다 따로 평을 낼 수 있는 재미라고 할까나~

아~이거는 집에 도착하자 마자 쫘르륵 흡수했다../

너무 재미있었고 감동 만빵!

'13계단'의 명성에 결코 누가 되지 않는..대등한 책이었다.

(판매량이 왜 이리 작을까..

                                              좋은 책을 안 읽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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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 1권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베스트5에 들어가는 이케미 료~

요번 책도 느낌이 좋아서 샀다.

이 사람꺼라면 이제 다~모을거다.

 

편의점연애레시피 1권만

'OL사랑전선'으로 알려진 작가의 신작!

제목이 끌린다.

 

그애에게받은음악 1-2

새로 접한 작가인데, 대충 훑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 거 같다.

음.. 예를 들면 '허니와 클로버'의 작가 우미노 치카 그림 분위기와 닮았다.

 

 

 

 

첫사랑 1-7

표지가 한 여자아이의 표정시리즈로 표현되어서 특이하다.

첫사랑을 하는 여자의 표정이랄까?

1-5권은 빌려봤지만는 소장하고 싶어서 이 기회에 장만했다.

설탕중독 1

순전히 표지그림으로만 선택한 만화다. (제목도 맘에 들고)

여자아이의 저 통통~불그스름한 볼이 좋았더거다.

내용은 일반 인터넷소설물이랑 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신인작가라 터치의 어색함도 보이고...그래도 볼 만은 하다.

 

<평소에 장만하고 싶었던 만화를 이 기회에 모조리 구입함>

밑에 만화들은 내가 평소에 너무나 소장하고픈 만화였다.

구입하니 어찌나 좋은지~^^

1.호텔아프리카

 

 

 

 

박희정 쌤의 딴 책은 다보고 소장했어도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호텔아프리카는 아직까지 보지 않았다.

그 감동을 아껴놓고 싶었는지도..

2.하나다소년사

 

 

 

 

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기동아 부탁해'  라는 제목이 제일 맘에 든다.

이 만화책은 오죽 재밌으면 여러 해적판으로 여러 제목으로 나와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했다.

'용만이가 간다'  랑 ' 수다맨이 간다' ????  하여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해적판은 좋지 않다.

3.순수의 천사들

 

 

 

정말 어렵게 구했다. 드뎌 ㅠ.ㅠ

'네가없는낙원' 의 이전의 작품.

구할 수 없어서 더 애탔던 만화였다.

4.키다리아저씨들의 행방

이거는 오자마자 읽어더랬다.

와~대작이다 .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었다.

알라딘의 평균 평가가 만점이 안 나오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지만

그것은 뭐 개인 취향이니까.

한 소년의 성장이 얽키고 설킨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보기전에는 무슨 제목이 저럴까? 하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니 역시 훌륭한 제목이다.

너무 탄탄한 스토리여서 결말이 좋았던 만화다. 소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내용.

결말이 좋은 만화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는가.

5.새빨간 거짓말 (이시영 단편)

이시영의 콜렉션을 모으고 있으므로 이것도 역시 소장목록에 올라 있었다.

(초기작 '환상게임' 만 빼면 다 모을거다)

이것을 박스에서 꺼냈을때 오라비 왈!

" 너, 이것 야한 만화지?  새빨간 거짓말 이라면 진짜 야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이 없는 나, 변명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내버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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