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키의 친구 코스케도 나카지마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남선생과여제자, 여선생과남제자의 갈등과 사랑을 동시에 보여준다.

 

 

"나 말고도 남자는 얼마든지 있잖아. 너도 나하고 안 됐을 때를 대비한 남자친구 정돈 준비해 뒀잖아?
나에 대해선 금방 잊고..., 추억이 될 거야..."
"선생님은... 선생님!! 선생님은 아무 것도 몰라!! 내가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전혀 몰라!!
만약 안다면 이런 말하지 못했을 거야!! 나한테 선생님 말고 다른 사람이란 건 있을 수 없어!!
...잊는 건...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건 선생님일거예요."

달라지며.. 모두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변하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건 지도 모른다.

잊을 수 있어요. 선생님 사랑하니까 잊을 수 있어요.
만약 선생님과 제자 사이가 아니라 다르게 만났더라면, 그랬더라면...선생님 혹시 절 좋아해주셨을까요?
혹시 사랑해 주셨을까요?

이제 싫어. 언제나 이렇게 혼자서 겉돌기만 해.
계속 반복해서 생각하지 않을래.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을래.
선생님을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을래. 생각하지 않을래!

생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으나 그 이후로 줄곧 그렇게 생각했으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결국 생각하고 있던 거야.
이제 알겠어. 바로 그런 거야. 자기 마음으로부터는 달아날 수 없어.

누군가를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니!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다니! 그런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렇게 강렬한 마음이 내 안에 있는 줄 몰랐어요.
그걸 가르쳐 줄 건 바로 선생님.

"..히비키..앞으로 힘들 거야. 물론 공공연하게 말할 수도 없고
어디 같이 갈 수도 없을 거야. 나랑 사귀는 건 바로 그런 거야.
넌 그래도 괜찮겠니?"
...선생님이 있다면 선생님이 있다면..웃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선생님.

너무 행복해서..너무 행복해서 행복이란 게 두려운 것 줄 몰랐어.

코스케 : 아무 일도 해줄 수 없어. 무력해. 학생이란 게.
그냥 이렇게 집안에 처박혀 있을 수 밖에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어.
우린 아무런 힘도 없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구.

메구미: 히비키. 세상에는 절대 좋아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란 없어.
히비키: ...그러니? ..예전에는 내가 주로 너한테 듣기만 했는데..
요새는 주로 상담만 하는구나.
메구미: 사랑을 하면 망설이게 되는가봐.
히비키: 정말 그런 것 같아.
(그렇다면 강해지지 않으면 사랑은 지킬 수 없다)

"선생님..가보셔야..."
"그래..하지만 헤어지기가 쉽지 않구나."
그 순간 세상 사람이, 운명이, 아무리 괴롭힌다 해도 절대 지지 않으리라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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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처음 다시 읽게 된 책이 카와하라 카즈네의 작품 '선생님!' 이다.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선생님과의 사랑이야기.

순정만화의 단골 주제이기도 했지만,  동일주제의 여타 다른 만화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다른 만화에서는 선생님과의 사랑을 아~주 애로틱하게 표현하느라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에 따라 가볍게 치부됐고, 단순한 애정행각에 초점을 맞춘 순정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현실감이 있다.

많은 연애유형에서 민감하다면 민감할 수 있는 선생님과 제자사이의 사랑이 공감가게 표현됐다.

내가 막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읽었는데, 어찌나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는지.. 

 그 영향으로 선생님을 사모해 보기도 했었지..ㅡ.ㅡ;;

 

 어떻게 모두들 아는 걸까? 자신이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아는 걸까?

사람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처음 깨달았다.

내가 학생으로 있는 한 선생님은 날 받아줄 거야.
'좋아한다'는 감정 이외의 것은 모두 받아줄 거야.
존경이나 신뢰의 감정이라면 얼마든지.

내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좋아.
'나 같은 놈을 좋아하느라 네 청춘을 허비해선 안돼'
그런 때이니 만큼 더더욱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요. 선생님...

'숫자'라?
학교에는 선생님이 50분 정도 있는데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는 인원만 해도 320명 정도.
난 선생님의 반도 아닌데..
선생님은 내 얼굴이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혹시 몰라 보지는 않을까?
320명 중에서 특별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러한 수업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어째서..어째서 난 선생님만 특별한 것일까?

선생님은 어른이라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줄 수 있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웃어줄 수 있어.
선생님, 다정하게 대해 주지 않아도 좋아요. 웃어주지 않아도 좋아요.
선을 긋지만 말아 주세요.

어리지 않아요. 선생님, 고등학생은 어른이 아니지만..결정도 못할 만큼 어리진 않아요.
자신이 누굴 사랑하는지 정돈 안다구요.

날 좋아하게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임기응변도 할 줄 모르고 재치있지도 않고. 그저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그 말을 되풀이 할 뿐!
정말로 난 어린애야.
선생님은 내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곤란해 할 뿐이거든.
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어.

1권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

여자주인공 '히비키'의 옆반이 조회시간인데 시끄럽다.

옆반의 담임은 '이토' 선생님.

창가에 앉아있는 히비키가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토선생님이 햇살을 받으며 벤치에서 자고 있다.

조회시간이라 큰소리로 부를수도 없는 히비키는 자신의 교과서를 이토선생님의 배에 떨어뜨리고,

이토는 '아얏'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난다. 놀라서 바라보는 그에게 히비키는 손목시계를 가리킨다.

그제서야 사태파악을 한 이토는 부랴부랴 교실로 달려가고.. 그런 모습에 히비키는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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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도 이제는 정리하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들은 콧방귀를 뀔 나이 이지만...;)

'정리' 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미리미리 삶의 파편들을 정리해 놓아야 좋지 않을까 하는..

다 늙어서 부랴부랴 성급하게 정리하는 것은 싶다.

비록 그 가치가 얇다는 만화라는 이유로 정리하지 않기에는

20대의 내 현재 삶까지 차지한 비율이 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2006년의 아듀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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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각 나라의 명소를, 바삐 둘러보는 관광의 시대는 갔다.

몇박몇일 동안 내가 마치 그 나라의 사람인듯 행동하는, 여유있는

관광의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사람이라서, 한국에 산다고 한국문화재나 명소를 다 둘러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못 본게 태반이다. 한국사람도 잘 안가는 곳을 외국여행객들은 발 아프게 돌아다닌다.

보고 나서는 뭐를 본 건지, 기억에 강력하게 남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여행객에게 다 해당한다.

일본을 여행가서 많이 회자된 명소만 간다면 재미없다. 진정한 일본을 알고 싶다면 어디를 가야할까?

일본 사람이 자주 놀러가고 좋아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중 일본도쿄를 다루었다. 도쿄에서 12년을 산 저자 덕분에 진정 일본의 참 모습을

체험할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제인에어납치사건'에 이은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이 동일인물인가? 서즈데이 넥스트라는...(사람이름맞나?)

솔깃한 것이 문학사의 내노라하는 걸작들이 이야기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는 거다.

와~우! 그리고 전작보다 발전이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성석제의 '소풍' 을 이어받아 윤대녕이 맛 산문집을 펴냈다.

직접 발로 뛰는 지리적 음식기행과 추억을 곱씹는 음식기행이 합쳐져 있다.

추억에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입맛 도는 요즘에 더 밥숟가락을 들이대지 않을까.

 

감옥에서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황대권은 발견했다.

'야생초편지' 에서 그는 야생초에 심취하며 마음공부를 쌓았다.

그런 그의 신작에서도 마음공부의 정진이 보인다.

탓한 우리들의 눈에 잠시나마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도록, '산처럼 생각하기' ,'똑바로 바라보기',

'멀리 내다보기' 를 실천하자고 설토한다.

'술'에 관한 이야기다.

술을 먹을만큼 먹었다는 저자가 술에 대한 인생을 줄줄 풀어 놓는다.

게다가 성장사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학창시절, 청춘, 현재의 삶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술술 풀어내는 저자의 막걸리맛 나는 삶.

신작이기보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시리즈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니.. 무지 좋다.

모방범도 읽어야 되고, 스텝파더스텝도 읽어야 하고~happy

전혀 다른 죽음의 연관성을 캐내는 추리소설이자 사회소설.

위태로운 네 남녀가 나오는데, 계절마다 화자가 바뀐다.

그들의 1년동안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인간사에 대해, 네 남녀의 입을 통해 들어보자.

 

우선 유쾌하고 재미있다 라는 평가다.

이기호의 전작단편집인 '최순덕성령충만기' 에서 한개의 단편을 읽어봤는데

글이 잘 읽힌다.

남은 전작의 단편과 함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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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은.

그녀를 푸드채널인 '올리브네트워크'에서 처음 봤다.

천상 동양여자다 싶을 정도의 이목구비. (그녀의 중국스타일복장을 제일 좋아한다)

'레드캣다이어리'를 즐겨 봤고, 지금은 '박재은의다이닝애비뉴'를 즐겨 본다.

감각이 뛰어나고, 말솜씨도 애사롭지 않아 더욱 맘에 들었다.

'육감유혹'은 요리책이라기보다는 칼럼에 더 가깝다. (요리법은 보너스?)

말솜씨 만큼이나 글솜씨도 좋아 글이 맛있다.

인생이야기도 조근조근해주는 그녀의 말투가 좋다.

싸이의 누나라는 사실은 몰랐다. (오히려 동생뻘되는 외모 ㅎㅎㅎ )

정말 솔~직하게 싸이도 좋지만 박재은이 더 좋다.

그녀의 첫작품부터 질질 끌려다녀 지쳐갈 무렵 맘에 드는 신간이 나왔다.

(도쿄타워빼고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다 읽음)

그녀특유의 글 분위기로 자주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나로서는

이번 신간도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다.

(에쿠니가오리의 작품은, 신기하게도 읽고 나면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단히 일을 낸 것 같다.

제목부터 짠한 소설을 내놓은 것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라는 제목은 한쪽 눈에 눈물을 맺히게 한다.

가슴이 울렁거린다.

와~우 두껍다.

그리고 반전이 수두룩!

역사스릴러이고

레즈비언 코드가 깔려있다.

게다가 매력적인 주인공까지!  안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올해, 최고의 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만빵)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을때, 아빠와 나는 너무나도 들떠

거실에 어울리는 그림을 사자고 했다.

그것도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이분야에 너무 무지했던 부녀는 옥션에서 그림한점을 비싸게 구입했고..

(물방울그림이었다. 이분야에 대표적인 작가분이 계신데..그 분 꺼는 아니다.)

걸어놓고 정말 신나게 열나게 좋아했다.

그런와중에 우리부녀가 보는 앞에서 그림은 떨어졌고, 액자가 와장창 부서지고 말았다.

너무나 부실했던 액자의 실체에 실망감을 금치 못했지만, 생생한 붓의 터치에 입을 헤벌리고 자축했더랬다.

조잡한 품질보증서(?)를 보고 더 좋아했고, 그 작가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자 상도 꽤 받아 흡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동안 눈여겨 봐줬지만,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서

혹시 우리가 가짜를 산게 아니라는 불안감으로 떨기도 했다.

더구나 드라마를 보다가 우리와 똑같은 그림이, 그 방송국 세트장에 걸린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똑같이 생긴 그림이 있다니!!! (화가가 같은그림을 여러개 그리기도 하지만, 참으로 찝찝했다.)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된 그림. (아직까지 진품인지 가짜인지 판별 안됨)

처음엔 진짜같은 물방울에 감탄을 했지만, 요즘은 어디 비새는 분위기의 그림이라서

재수없게 여기기도 한다. ㅜ.ㅜ (일이 꼬일때는 그림탓으로.....^^;;)

'그림쇼핑'은 그림사는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림보는방법, 비싼그림은 무엇인지 등등.. 제목처럼 그림쇼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책이다.  앞으로는 좋은 그림을 고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탐독해야겠다. 아빠와함께~

내 맘에 쏙 드는 책.

천하를 유람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내용들과

한국인의 삶을 채우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었다니 구미가 엄청 땡긴다.

이렇게 그 사람이 깨닫은 내용을 다룬 책을 좋아한다.

작가의 20년치 경험을 우리는 한권의 책으로 값싸게 얻을 수 있다.

이 한권의 책으로 조금은 성장하게 될 나를 떠올려 본다. (경험충전!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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