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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1
조용 지음, 잠산 그림 / 호우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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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 나오길 기다렸어요. 보자마자 주문해버렸네요. 2권은 드라마 끝나야 나오겠죠?! >< 한장동화랑 엽서 구성품도좋고 향균마스크도 얼른 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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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on ICE 오만쥬 니기니기 마스코트 2 BOX (1BOX=8개입,전 8종) (おもちゃ&ホビ-)
エンスカ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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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쥬라는 굿즈가 뭔지도 몰랐는데 말랑말랑하다고 해서 손목쿠션으로 쓰면 좋겠구나 (365일 손목아픔) 서치하던 중 알라딘에서 착한 가격에 할인을 하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생각했던 촉감보다 더 쫀득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요. 그리고 유리온아이스 이 세트가 표정을 정말 귀엽게 잘 뽑은 것 같아요. 오만쥬에 케이스가 있다는 걸 알고 그것도 따로 구입했답니다. 포포비치라는 친구는 엄마드렸는데 주물주물 만지는 재미를 즐기고 계셔서 흐뭇하네요. 저는 글 쓸 때나 책 읽을 때 손목 받치고 팔꿈치도 받치고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개 쟁여놓으니 노년(?)까지 든든한 기분이에요. 다른 애니 만쥬도 모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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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낱말편 1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김경원.김철호 지음, 최진혁 그림 / 유토피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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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빨간 줄 긋고 싶어" 라는 제목은 나의 진실된 마음이다.

흔히 사회에 통용되는 범죄인이 되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빨간 줄에 동경을 갖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때 부터.

시험을 치고 난 뒤, 선생님은 교실 안 자신의 책상에서 회색종이에 북북~동그라미와 선을 그었다.

빨간 색연필로. (나름 답을 한 흑연필은 빨간색앞에서 빛을 잃고 쓰러졌다)

충렬일기를 제출하면 그날 그날 일기의 오타와 의견을 빽빽하게 적으시는 선생님은,

빨간 펜으로. 오메,글자 먹었냐?글자 틀렸당께-돼지꼬리뻉뺑~지워!바꿔.

가장 내 일기장을 많이 차지한 이상한 기호는 띄워라! 붙여라! 였다.

1분단 첫째줄 오른쪽에 앉았던 조그만 소녀는 무수한 빨강을 훔쳐보며 두려움과 함께

동경을 느꼈다.

그때.. 부터 인가? 집에 오자마자 책가방을 패대기 치며.. 돌려서 나오는 색연필에서 까서 쓰는 색연필로

다시 사달라는 요구에 엄마는 딸네미 궁둥짝을 패대기(?) 쳤지.

돌려서 나오는 색연필을 빨리 다~쓰기 위해 100원짜리 색칠하기 그림책을 많이 샀더랬다.

군것질의 유혹을 참아가며 기를 쓰고 색칠하던 어느날, 스프링과 텅텅 빈 플라스틱 깔데기를 들고

엄마에게 당당한 얼굴로 "까서 쓰는 색연필 사줘" 라고 말하게 되었다.

까는 색연필과 덤으로 빨간 펜까지 쟁취했지만,  어느 글자에 저런 부호를 써야 하는지 막막해서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세월이 흘러 신문의 간단한 오타는 알아채지만, 여전히 나는 빨간줄을 당당히 그을 수는 없다.

.

소설책을 읽어도  그 속에서 오타 뿐만 아니라 무수한 문법적 오류를 발견하는 사람이 있다.

장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의 글에 빨간 줄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

정답을 매기며 보충설명을 꼼꼼히 적는 빨간 펜 선생이 있다.

부하직원의 잘못된 보고서에 상세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고 보고서작성의 팁을

적어주는 관대한 상사가 있다.

모든 분야에 빨간 펜을 날리는 이 사람들을 나는 동경한다.

.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는 어휘의 오류를 잡아주는 책이다.

그동안 무의식으로 쓰던 어휘의 차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국어에 지평을 열어준다.

주로 문제집을 사고, 강의를 듣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야는 외국어다.

하지만 국어도 공부할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각각의 어휘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문제 풀기가 있다.

나의 국어 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본문제다.

열심히 필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 이 책을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어!'  였다.

이미 많이 팔렸던 베스트셀러이다 보니 책을 읽은 독자의 수는 많을 것이다.

내가 이것을 보지 못함으로써 그들보다 국어실력이 떨어지는 열패감을 맛보아야 한다.

그런 쓰디 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빨간 펜을 들고 멋지게 북!북! 그어대는 그날까지.

 

*한글이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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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이상의 도서관 50
최정태 글.사진 / 한길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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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별 다섯개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도서관여행기의 최초이자, 도서관을 폭 넓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아마도?)

어려운 첫 발을 디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별 다섯개는 오히려 적을지도 모른다.

가격이 약간 비싼 것도 그 노력을 생각한다면 두 눈 꼭~감고 인정해 줄 수 있다.

도서관 사진 찍는 제한의 유무에 따라 외국도서에 비해 사진양이 적다는 것도 이해한다.

(동방의 작은나라에서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내버려두는 유명한 도서관은 흔치 않다)

사진의 기술이 없는 저자의 실력으로 사진이 어둡고 자세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노력이 보이기에

이 사진만으로도 고맙다.  자세하게 찍고 싶지만 도서관의 규정상 어려웠을꺼다.

아들까지 시켜 사진을 찍어오게 할 만큼, 될 수 있는대로 아름다운 도서관의 모습을 한 장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을까.

하지만, 독자로서는 사진의 양, 크기, 화질이 아쉽다.  그리고 아름다운 도서관은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걸 다 소개하지 못했다는 것도..(대부분, 유네스코에 등재된 도서관만 소개됐다.)

도서관여행기나, 순례기가 앞으로 많이 나와 이런 점을 보강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자는 도서관에 열광하고 평생을 바쳐 공부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외국화보에서나, 외국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도서관여행기를 안타까워 했다.

우리나라에는 왜 없을까?

(나도, 우리나라에 이런 류의 책이 없다는 것 알고 급실망했더랬다. 외국화보로만 잠시 엿 봤을 뿐..)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이 사람들의 꿈이 '도서관순례' 라는 것도 나는 안다.

도서관순례을 하기 위한 정보가 정말 부족하다.

우리나라에는 지푸라기 같은 정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ㅡ.ㅡ

그래서, 초반의 시도이기에 약간 엉성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즐거이 반겼다.

기특하고, 기특하다.

.

"나는 대중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기관으로 도서관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이유없이 아무것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오직 스스로 돕는 자만을 도우며, 사람을 결코 빈곤하게 만들지 않는다.

도서관은 큰 뜻을 품은 자에게 책 안에 담겨 있는 귀중한 보물을 안겨주고....."

유럽등지에는 수도원도서관들이 많다.

내가 몇년 전에 읽었던 '장미의 이름'  책 안에서도 수도원안의 도서관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특히 수도사들은 '필사'를 했는데 ,  그 작업은 고행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다고 여겨지지만, 책이 값지고 귀한 시절이므로 책을 개인이 소유하기란 어려웠다.

수도사들이 필사라는 걸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귀중한 자료가 이어져 오지 않았나 싶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이 보관되어 있고 읽는 장소 일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지적자료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멸망해도 도서관만 살아남아 있다면 언제든지 세상을 복구할 수 있는

막강한 힘도 가졌다.

외국의 도서관들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건물 자체가 예술이었고, 세월을 담뿍 담은 역사였다.

책 뿐 아니라 조각상, 위인들의 자료.물건들도 보관되어 있어 박물관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건축을 함으로써 언제든지 드나들수 있는, 개방되어 있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도 훌륭하다.

우리나라의 다 똑같은 직사각형의 도서관 건물을 생각한다면 어휴=3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는 도서관을 너무 등한시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중요한 존재를 찬밥 대우만 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관 두곳을 실었는데,  규장각과 해인사 장경판전이다.

언제쯤이면 이런 문화재가 아닌, 현재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도서관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들의 순위에 오를 수 있을까..

외국의 여러 유명한 도서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도 시작이 있었고, 노력이 있었다.

훌륭한 독서가와 사서,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도서관을 이룩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훌륭한 독서가와 사서, 책을 아주~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도와줘야 하며, 정보가 무지 부족하다.

언젠가 국내의 아름다운 도서관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으면 한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고,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얻어오는 그 소중한 체험과 지적자료를 생각한다면

우리도 아름다운 도서관을 많~이 만들 수 있을거다.

나에게 도서관은 삶의 일부며, 스승이다.

그리고 가슴이 살아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이 곳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나의 꿈*

도서관순례

자그만하고, 특색있는 서점 운영

나의 도서관 건립 - 작지만, 자연속에 있는 편안한 그런 곳.

                                   평생 내가 읽어 본 책 중에 좋은 책만 모아두고, (아님 읽은 순서대로 진열하거나..)

                                   내가 썼던 독후감, 안경, 책상도 전시해 놓고 싶다.

개인도서관 많이 생겼으면.. 각자의 개성 강한 '나의도서관' 들이 많이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방문해서 그 주인장의 독서이력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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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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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라는 것은..무를 먹기 알맞은 크기로 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다음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담근, 김치의 일종이다.

밥맛 없는 이른 아침, 

손에 잡히기 쉬운  깍두기을 꺼내 우적우적 씹어 시린 속으로 떠나보낸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끼니에 일조를 하는 깍두기는 인생의 편린와 닮아있다.

각자 크기가 다른 모난 조각에 슬픔과 고난으로 푹 절여진 다음,

세월이라는 알록달록한 양념을 한 인생.

그렇게 우리는 매일 아침, 깍두기 같은 인생을 부여잡고 하루를 시작한다.

정이현은 하루를 시작하는 복잡다단한 도시를 '달콤하다' 라고 명시했다.

제목에 부아가 치민~ 삐뚤어진 나는, 

" 이 시린 도시속을 왜 달콤하다는 거지? 시리다 못해 신물이 올라오는데.." 라고 투덜댔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정이현이 만들어낸 '오은수'도 나와 마찬가지로 시린 속 부여잡고

살아가는 여인네였다.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달콤의 의미는 '감칠맛이 돌 정도로 알맞게 달다'  다.

그러니까 '달다' 보다는 약하다.

시린 도시속에서, 달지는 않지만 달콤한 맛이 필시 있다는 게다.

푹 익어, 신 맛이 강한 깍두기가 감칠맛을 내는 것처럼.. 딱 그정도 달콤함 말이다.

인생은, 신 맛 속의 그 달콤함 때문에 살 만 한건지도..

.

이 책은 감정이입이 잘 된다.

나와 같은 여성이고, 도시속에 살아가며, 얼 비슷한 고민과 갈등으로 괴로워 한다. 그리고 사랑도 한다.

나와 닮은.. 아니 이 시대의 20.30대의 모습을 닮은 '오은수'라는 캐릭터는 남 같지 않다.

대사 하나도, 독백도 모두가 내가 내뱉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읽어가는 '오은수' 은, 어느덧 '나' 로 바뀌어 있었다.

혹자는 '로맨스소설과 다름이 없다' 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로맨스소설이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 난다면,

달콤한 나의 도시는 30대의 인생에서 30대의 인생으로 끝나서 좋다.

사랑은 이 책을 구성하는 요소일 뿐이지 전체가 아니다.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면 나는 이 책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을 거다. ㅡ.ㅡ;; 흥!

영화: 여자, 정혜

드라마: 연애시대

만화: 사랑의달걀 1-4(완)

위의 세가지 이야기들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달콤한 나의 도시' 도 맘에 들 거라 생각한다.

사랑을 요소로 품고 있지만, 여자의 인생도 담고 있는 좋은 이야기들.

.

마음이 시리다.

잘 익은 깍두기 꺼내서 우적우적 맛있게 씹어먹고, 시린 세상속 잘 견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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