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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의 스캔들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8년 12월
평점 :
<한국문단의 스캔들>
한국문단의 스캔들이라는 제목이 흥미로워 읽게 된 이 책은 한국문단의 이상, 김우진, 나혜석, 모윤숙의 4명의 그들의 문학에서 다 보여지지 못한 생애를 담은 한국문학계 비하인드 스토리들이다. 이 책은 총 4명의 한국문단천재작가이자 이단아로 불린 모던보이 이상과 세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첫번재 이야기, 얼마 전 드라마 '시의 찬미'로 방영된 조선 최초의 연출가 겸 극작가였던 김우진과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두번째 이야기, 조선의 루살로메, 화가 겸 작가이자 1920년대의 조선 대표 신여성이었지만 헌신적으로 외조해주었던 착한 남편에게 쫓겨나 가진 것 하나 없이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목숨을 거둔 파란만장의 삶을 살았던 나혜석의 이야기를 담은 세번째 이야기, 낙라을럽을 이끌었고 한국 현대사와 운명을 같이한 여걸 영운 모윤숙의 스캔들 이야기를 담은 네번째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이상의 만 스무 일곱 해의 인생은 고독했다. 사랑 또한 고독하고 쓸쓸했다. 그의 사랑은 언제나 가면놀이에 지나지 않았다. 사랑을 이해하는 게 성숙함을 의미한다면, 이상은 그리 성숙하지 못한, 응석받이 피터팬일 것이다.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피터팬. (p.86)
이상의 스캔들은 사실 그의 문학 작품인, <날개>나 <봉별기>등에서 알 수 있어서 사실 그의 문학만을 보았을 때 정말 나쁜 남자이고 여성에 대한 존중이 없는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남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이상과 세 여인의 스캔들에 대해 읽으면서 여성을 존중할 줄 모르고 사랑을 모르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어린애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의 문학은 문학사적 관점에서 대단하지만 그의 사랑은 너무도 외롭고 고독했던 것을 읽으면서 이상의 생애가 정말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세상에 바랐던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즉 사람다운 삶과 창작 및 예술 활동의 자유, 자유연애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1920년대 조선의 엘리트 사회에 열병처럼 번지던 페시니즘의 분화구로 통했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p.92)
김우진과 윤심덕의 스캔들은 최근 드라마 '시의 찬미'를 통해서 각색될만큼 당대의 정말 유명한 스캔들이었고 현재까지도 크게 회자되는 이야기라 사실 이 책에 김우진에 관한 내용이 실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정말 기대되었던 부분이었는데 김우진의 삶과 그의 배경에 대해 그리고 윤심덕을 만나게된 내용까지 드라마 '시의찬미'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까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김우진과 윤심덕의 비극적인 정사에 대해서만 많이 알려져있었기때문에 그들의 진짜 죽음뒤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사실 그들은 당대의 사회적 억압과 일제의 통제와 압박의 현실에 좌절해 사람다운 창작 활동에 대한 갈망에 의한 것이었고 김우진의 문학의 의의와 윤심덕의 '시의 찬미'에 대해서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정사에만 초점을 맞춰 그들이 알려지기 보다는 그들의 문학과 문학사적 의의에서 그들이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한국문학의 스캔들하면 떠오르는 4명을 통해 그들의 문학작품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이상, 김우진, 나혜석, 특히 전혀 알지 못했던 메논과 춘원이광수를 사로잡았던 영운 모윤숙에 대해서까지 알 수 있어서 문학사적으로나 한국문학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면에서도 정말 흥미로웠다. 특히 관심있었던 김우진과 나혜석의 스캔들에 대해서 자세하고 그 이면에 담긴 그 사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평소 한국문학에 대해 문학작품으로 만나본 이들의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과 진실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