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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 총무원장님이 세수 64세로 세상의 연을 다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큰스님의 열반은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불교교리로 봐서는 그다지 놀랄일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놀랄일이 있습니다.  슬픔중에 웃을일이 있습니다.

그분은 가셨지만 그분의 마음은 영원히 산자들의 마음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살아있는 흔들림....

산자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도  따뜻하게 흔들리는 요즈음 입니다.

지난학기 수강하였던 예쁜 학생이 교수님 보고싶었다며 달려와 얼싸안았을때보다....더욱 흔들리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큰 스님....큰사랑 속에서 영원히 흔들리시옵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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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 2005-09-1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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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과 더불어 조별 발표를 시키는 날이었다. 한 학생의 간다라 불상연구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에니메이션을 곁들인 발표였는데....너무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대학원들 못지 않은 발표실력에 내심 놀라기도 했지만 평소에 그 학생은 그만큼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려불화 중 수월관음에 대한 연구도 괜찮았다. 너무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좋은 내용이었다.


이번학기에 못다뤄준 내용이 도자사에 대해서이다. 다행히 두 학생이 청자와 백자를 발표해서 아쉽지 않게 한학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종강이라고 음료수를 하나씩 나눠마시고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학생들 성화에 잠깐 짬을 내었으나 바삐 움직이느라고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주지 못해 미안했다.


이렇게 한학기가 갔다. 다음주엔 시험치루고 그다음시간부터는 내시간을 갖을 수 있다. 내년1월 15일 돈황을 다녀오는 계획말고는 아직 다른 답사계획이 없지만 ....올 방학도 바쁘기는 만만치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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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2004-12-0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도 열심히 했지.......이렇게~~

조선인 2004-12-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님이 좋아하는 반가사유상이군요. 저도에요. *^^*

수련 2004-12-07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너무 좋아해서 제사진과 함께 놓았는데...어울리나요?


조선인 2004-12-0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울립니다. 비록 사진은 못 찍지만 올해 국립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사진행사가 열렸을 때 못갔던 게 얼마나 한이 되던지.

수련 2004-12-1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잘아시겠지만~~이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78호)과 함께 국내에서는 가장 큰 금동반가사유상으로 높이가 93.5㎝이고 1920년대에 경주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하나 근거가 없답니다. 머리에 3면이 둥근 산 모양의 관(冠)을 쓰고 있어서 ‘삼산반가사유상(三山半跏思惟像)’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언제 또다시 기회가 오겠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문을 닫았으니 새롭게 개관하는 용산국립박물관에서 다시볼 수 있을겁니다.
 

통일부에서 받는 프로젝트가 근 2개월 만에 끝났다.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무거움이 앞선다. 주제는 남북한 예술 어떻게 변하였나? 인데....여러가지 일과 함께 병해을 해야하니 글이 참 어렵게 마무리 됐다.



퇴고를 하루 앞두고 사진정리와 오탈자 정리 등을 다 마치니 지금시간이다. 인생은 너무나 힘겨운 연속인가보다 이일이 끝나면 내앞에 또 어떤일이 놓여질까? 원고쓰는일이 제일 싫다. 누군가 보여주어야 하고 격식을 맞추어야 하니.....이번자료는 통일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홍보자료로 쓰인다고 한다.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때는 늦은오후 였다. 평양순한공항 활주로는 우리나라 어느 시골 조그만 비행장 같았다. 때는 가을인지라 활주로 주변의 논밭에는 가을곡식이 무르익어가고 몇마리의 두루미가 공항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고...일주일간의 북한지역의 문화재를 돌아보았다.



주로 사찰과 왕릉, 평양성 주변의 전통건축물을 답사하였다. 북한방문의 첫느낌은 이웃마을에 마실온 기분이었는데....지금은 먼 그대가 되어 모니터앞에서 글자로만 떠돈다.



북한은 우리가 타도해야할 대상도 아니요, 더군다나 경쟁의 대상은 아니다. 잃어버린 또다른 나를 찾는 만남이었고 나에게 있는 가장소중한 숭고한 그 무엇을 아낌없이 주고 싶은 그런 애인같은 '우리'였다.



나에게 있는 절반을 나누어 주고도 주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곳이 바로 북한이다. 그들의 순수한 눈망울에서 나는 또다른 뭔가 가슴속 깊은 울림을 느꼈다. 어느탈북자 여교수가 나에게 한 말이 있었다. 그는 북한에서 대학교수였고 그녀의 학문을 인정해서 한국의 모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였다. 한시간 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는데....한국에 와서 가장 큰 상처는 순수한 마음이 다치는 거라 했다.  그 녀는 어느날  역량있는 한 남자에게서 언제 식사나 같이하죠...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년이 넘게 기다렸는데 차를 마시자는 말은 커녕 아는채도 안하더라는 얘기였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동료에게 그 마음의 아픔을 상담했는데....한국사람들의 평소 인사가 언제 시간나면 밥이라도 같이하지....라는 습관적인 인사라는 말에 그녀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였다. 그얘기를 하면서도 그녀는 눈물이 글썽였다.



나는 그녀앞에서 몸둘바를 몰랐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순간 내 자신이 싫어졌다. 나도 가끔은 사람들에게 시간나면 식사나 같이하죠..라는 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마음에도 없는 이러한 인삿말이 때로는 한 사회의 문화를 같이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주는구나 라는 생각에....그때부터 마음에 있는말만 하자라는 신조를 갖게 되기도 했다. 



남북의 문화의 차이는 이렇게 다르다.  남북의 예술도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 북한의 예술은 당과 최고지배자의 지배이념의 도구로 쓰이지만 남한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예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모든예술이 도구적 예술은 아니다.  물론 그들의 예술에는 추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주의 예술도 때로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뚜렷한 목적이 드러나 있는 기념비적예술말고는 거의 대부분은 티가 나지 않은다.



북한에서 미술작품 몇개를 샀었다.  남한의 김기창 화백 동생의 그림이었는데...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글을 퇴고하려니.....북한에서 있었던 일들을 테마도 없이 주절거리게 된다. 



참새고기도 먹어보고....녹두빈대떡에....냉면......모두 맛있는 음식들이었다.



그런데 북한김치는 고추가루가 별로 없다. 그리고 모든 김치가 물김치처럼 물기가 많다.



또한 생선구이는 머리 가슴 배 꼬리 하나도 손질하지않고 그대로 구워나오거나 튀겨서 나온다.



단술...단물....단고기..//단이라는 말이 들어있는 식음료가 많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을 평양에서는 자주본다.



간혹 봇짐을 지고 왔다갔다 하는사람들은 시내 장에서 자판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평양시민은 배급은 30퍼센트에 의존하고 거의 자급자족해야하기때문에 일부 사유재산도



소유할 수 있고 장사도 가능하다. 북한의 음식은 보약이라는 개념이다.



모든 건강식품에는 불로장수라는 말이 꼭 들어가고



호텔에는 노래방도 있고 서점도 있다.



카메라 현상소도 있고 .....



북한사람은 너무 친절하다.



내가 책한권을 부탁했더니 그책을 사려고 하루종일 시내서점을 뒤지고 다녔다고 했다.



과연 우리는 그럴수 있을까? 자기서점에 없으면 없다고 마는것이 상식아닌가?



더군다나 서점의 주인은 주로 종업원인데....공무원...



너무 친절하고 순수한 그들의 눈망울에서 순수한 영혼을 읽을 수 있었다.



졸려서...뭘 썻는지도 모르겠지마...마치겠다.


낮에보았던 대동강물을 다시보고싶은 마음에 밤시간에 대동강변을 걷고 싶었으나....생각을 바꾸었다.


밤시간이라서 치안도 걱정되고.....안내원이 꺼리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마음을 바꾸어 가까이에 있는 다른 호텔 책방에 책을 사러가기로 했다. 라운지는 남산타워같은 분위기였고 책방은 있는데 판매원이 없다. 경비원이 오더니 필요한 책이 있으면 내일 호텔로 보내주겠다고 하고 덮었던 보자기 같은 천을 펼쳐보인다. 우리나라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못꿀일인데 나는 주인없는 책방에서 한시간동안 책을 고를수 있었다.


필요한 책을 적어두고 라운지에서 오랜즈쥬스(귤물)을 한잔시켜마시고 숙소로 돌아왔다. 물론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다녔다. 다른 일행들은 호텔의 노래방에 가서 안내원들과 노래부르고 놀았다고 했다.


휘파람 자동차 한대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오백만원이란다.


개인이 소지할 수도 있지만 북한사람들로서는 워낙 고가라 엄두를 못내고 외국의 친척들이 사주면 모를까...


내가 타고 다녔던 차는 일본제 도요다였다. 개인적으로 렌트한차이고 평소에는 일행들과 버스로 이동했다.


몇일간의 북한여행이 꿈결같았다.


휴게소에서 사먹었던 고구마. 밤. 작은사과 작은배...(정말 맛은 없었다) 개량하지 않은 과일이다.


좋지 않은 도로사정으로 애좀 먹었지만 그에 비해 호화찬란한 평양의 전철역은 호텔의 로비같았다.


졸려서 정말로 그만 써야겠다.........아듀!!!!자축!!!!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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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2004-12-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고를 축하드립니다. 특히 통일부의 홍보자료라서 조금은 정책적인 광고효과를 노려야 하기에 미루어 짐작컨데 일반 논문과는 달리 상당한 고심을 하셨을것 같습니다. 논문 한편의 완성이 뿌듯한 기대감을 가져오지만 한편으로는 완성에 따르는 허무감도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시간을 푹 쉬는 시간으로 보내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련 2004-12-0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쓴글을 읽어주셨군요. 제가 북한에 다녀와서 일기장형식으로 적어둔 것이 있습니다. 언제 정리해서 한번 올려볼까합니다.

통일부에 원고는 보냈습니다. 추가자료 필요할지도 모른다니 좀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백제재현단지 동궁 단청문양 자문을 오늘로 마무리 지었다. 문양은 그렇다 치고 색상을 정하는것이 너무 힘이든다....건물을 온통 녹색톤으로 가는것은 절대로 맘에 안들고.그런데  대안이 없고...다른 위원들도 별 대안이 없고... 일은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난리들이고.. ...싸인은 했지만 밤잠이 안올것 같다. 이일을 어쩔꼬....타임머신을 타고 천오백년의 백제로 다녀올수도 없는일이고....정말....어려운 일이다. 고구려 벽화고분 단청색을 을  참고하자고 했지만......것두...좀체로 힘들어 하고....동서궁 편전은 그렇다 치고 중궁은 다른색을 좀더 연구한다음에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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