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의 사각지대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7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김수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0년대에 씌여진 소설인데, 지금 읽어도 재밌네요. 

그 때는 컴퓨터 전산망이 없던 때라 지금은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복잡히 풀긴 했지만, 

문제는 논리적으로 다각도로 접근하는 방법에서 재미가 느껴지는 거니깐, 재밌었어요. 

<인간의 증명>을 읽고 작가가 좀 맘에 들어 읽었는데 

<인간의 증명>에서는 소설 줄거리 보다는, 밀짚모자라는 시와 그 분위기가 맘에 들었고, 

<고층의 사각지대>에서는 문제에 논리적으로 다각도로 접근하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어요.  

저는 범인이 사이코 기질이 있는 사람 나오는 걸 싫어하고, 문제풀이 방식이 천재들이나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 나와서 쭉~ 이끌어가는 방식을 안좋아하거든요. 

너무 복잡한 것도 안좋아하고. 사건을 히라가 형사와 같이 추리해볼 수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소설은 너무 사건중심이예요. 저는 인물의 심리중심인 소설이 좋은데 말이죠..  

인물의 심리가 잘 드러나 있는 추리소설 읽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기리즈미라는 옛날 온천에서는 도시락을 사이조 야소의 <밀짚모자의 시>가 적힌 종이로 싸준다. 

밀짚모자의 시 

                     -사이조 야소- 

 

어머니 내 그 모자가 어찌되었을까요?
그래요, 여름날 우스이에서 기리즈미로 가는 길에
골짜기에 떨어뜨린 그 밀짚모자 말이에요

어머니, 그것은 아끼던 모자였어요
그래서 나는 그떄 꽤 분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온 바람이니 

 어머니, 그떄 저쪽에서 그 젊은 약장사가 왔었지요
남색 각반에 토시를 끼고서
그리고 주워 주려고 꽤 애썼지요
하지만, 결국 헛일이었어요
워낙 깊은 골짜기인데다
더구나 풀이 한참이나 자라 있었으니까요
 

어머니, 정말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그때 들 옆에 곱게 피었던 수레백합꽃은 벌써 오래 전에 시들었겠죠
그리고 가을에는 회색 안개가 그 언덕을 가득 메우고 

그 모자 밑에서 밤마다 여치가 울었을짖도 모르잖아요
 

어머니,그리고 틀림없이 지금쯤은
오늘밤 같은 날엔 그 골짜기에 조용히 눈만 쌓여 가고 있겠지요
옛날, 아름답게 번쩍이던 그 이탈리아 밀짚모자와
그 안쪽에 내가 쓴 YS라는 머리글자를 묻어 버리듯 조용히 쓸쓸하게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가 이 소설을 쓰기 20여년 전 청춘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불안함을 느끼며 이리 저리 방랑하다시피하며, 숲속을 배회하다가 기리즈미의 여관에 도착했다. 거기서 받은 도시락을 싼 종이에 사이조 야소의 밀짚모자의 시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정말 소설이랑 똑같다. 

그 시에서 정말 따스한 감명을 받았던 세이치. 어렸을 적 어머니와 시골을 다니며 얻었을 아름다운 기억에 대한 감명. 어머니가 있든, 돌아가셨든 누구나 얻었을 법한 그런 감정. 

20년동안 그 감정을 잊고 있다가, 20년후,, 직업의 불안 속에서 문학소년도 아니었던 자기가 알아주지도 않는 작가가 되어있을 때, 어떤 하루키라는 분의 자기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잡지사에 소설을 기고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그 분의 은혜와 믿음에 부응하고자 정말 잘 써야겠다고 고민하던 중, 20년 전의 이 시를 떠올리게 되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이 작가의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에도 나오고, 작가도 경험한 산골 속의, 차에서 내려서 몇 시간이나 산 속을 걸어서 도착하게 되는 기리즈미 온천 여관에 나도 가보고 싶었다.  

소설 속 이야기가 이미 예전의 이야기처럼 오래되어버린 이야기라서 이제는 없어져버렸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지만, 기리즈미 온천 여관과 밀짚모자의 시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소설도 물론 짜임새있게 재밌었다. 

염정화 주연의 mbc <로열패밀리> 원작이란 걸 오늘 알았다. 일드<인간의 증명>이라고 2004년 방영되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품절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은 자유롭게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 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 대접할 줄 알고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프랑스 전 대통령 퐁피두-42쪽

인생의 정점에 도달해 기진맥진 해지기 전, 생업과 상반된 일에 몰두하라- 로버트 존슨-34쪽

중산층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인 생존 행위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 다른 계층과 차별되게, 삶의 가치를 높이고 풍부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계층이다.
- <시카고 트리뷴> 한 저널리스트의 글 중-43쪽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역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년 이상 동안 3년이나 4년마다 주제르 바꾸어 공부해오고 있다.-50쪽

"나는 살아있는 동안 한번 더 도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51쪽

욕구는 절제할 수 있어도, 절대로 영원히 제거할 수는 없다.-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주말 4시간씩 3~4년 정도 투자하면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 분야에 대해 말할 정도가 되니깐 

주말에 4시간씩 투자하라는 책이다. 

왜 그래야하는지 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여러 인사들의 다양한 인용구. 

저자가 이 책을 위해 다양하고 많은 자료를 모았구나 싶었다. 

"욕구는 자제할 수 있어도, 없앨수는 없다" 

""인생의 정점에 도달해 기진맥진해지기전 생업과 상반된 일에 몰두하라" 는 로버트 존슨의 말.

"나는 사무실에선 내가 할 줄 아는 일이 아주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폭 좁은 사람이었다"는 자살한 전 대기업 간부의 말.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은 자유롭게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 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 대접할 줄 알고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는 퐁피두의 말. 등등. 

나는 주말 4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말보다, 이런 인용구들에 작은 충격과 자극을 받았다. 

암튼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김해용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상작이란 느낌은 안온다. 

술술 잘 읽히긴 하지만, 여느 가벼운 일본소설과 다름없는데.. 

별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