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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
전광수커피 아카데미 지음 / 벨라루나 / 2015년 12월
평점 :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뛰어난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맛을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커피 한 두잔은 마신다. 핸드드립을 배우던 동료가 내려주던 예가체프를 마시고 커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 때 배우지 않았고(못했고?) 그 후로 드립커피만 마시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내게 이것이 커피다! 라고 알려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가 카누라도 한 잔 타서 마시며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맛있는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좋은 생두를 만들어내기 위한 산지에서의 재배와 가공에 관련된 노하우가,
좋은 원두를 만들어내기 위한 로스터들의 완벽한 로스팅 프로파일이,
좋은 커피를 만들어내기 위한 바리스타들의 조화로운 추출 레시피가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로 손님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p.14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는 이렇게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놓고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도 몰랐다.
카푸치노는 거의 먹지 않았는데 차이를 알고보니 나는 카푸치노가 더 좋을 것 같다.
다음엔 카푸치노를 먹어봐야지.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었다.
정수기도 필터에 따라 다르고 팬매용 생수도 철분함량이 높은 물도 있다고 한다.
수돗물로 추출할 경우 칼칼한 느낌을 준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둔한 내 혀를 원망해야 하나...
커피를 내리는 온도가 80~95도라니 의외의 사실.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를 마실 때 엄청 뜨거운 느낌이었는데.
커피가 커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커피를 배우며 혼자서 연습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것들을 매번 선생님께 물어볼 수도 없을 때
이 책이 바로 교과서가 될 것이다. 기초부터 로스팅과정까지 자세하게 친철하게 알려준다.
대한민국 대표 커피장인이라는 전광수 대표의 전광수커피 아카데미에서 알려주는 입문자 강의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제목에서 알려주듯 100가지 질문과 대답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펼쳐서 읽어봐도 된다. 처음부터 쭉 읽기보다 문득 궁금해질 때 궁금증을 해결해줄 질문을 찾아서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좀 더 심화과정이 궁금하다면
'전광수의 로스팅 교과서'를 읽어보면 될 듯.
(이 책이 먼저나왔지만 입문자 먼저 읽고 좀 더 궁금해진다면 이 책으로..
근데 교과서는 따로 있었네. 초급용, 고급용이라고 해야하나?ㅎㅎ)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가 배우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