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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리뷰 특강(5): 영화 리뷰 쓰기

* 회가 거듭될수록 유치해지는 리뷰 특강 시간입니다. 오늘은 영화 리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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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코님이 단 댓글이다.

nemuko
마태우스님, 책 리뷰는 이제 좀 쓰겠는데 영화 리뷰를 못쓰겠어요. 가르쳐 주세요! -2005-04-02 11:16
 

사실 영화리뷰, 막상 쓰려면 막막하다. 줄거리를 쓰자니 스포일러겠고, 줄거리를 안쓰자니 달리 쓸말이 없고. 반전이 하이라이트인 <식스센스>에 관한 클리오님 의 리뷰다.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늦게 오는 바람에 나 혼자 먼저 들어갔다. 표를 미리 사두었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건지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20분쯤 지났을 때, 어디냐고 문자가 온다. “어디긴, 극장 안이지”라고 답을 보냈더니 그런 게 어디 있냔다. 아니 늦게 온 지가 잘못이지, 먼저 들어간 내가 잘못인가. 빨리 나오라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영화를 보는데, 문자가 계속 온다.

그: 클리오, 이 치사한 인간아.

그: 문자 씹기냐. 니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그: 한번만 봐줘, 응? 지금이라도 나와 봐.

그: 열 셀 때까지 안나오면 나 삐진다.


문자 때문에 영화에 집중할 새가 없어서 옆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를 데리고 들어와서 다시 영화를 보는데, 상황을 모르는 그가 자꾸만 물어본다.

그: 저게 왜 저런 거야?

 : 쟤 눈에 귀신이 보이는 거야.

그; 근데 왜 브루스 윌리스랑 같이 다녀?

 : 브루스 윌리스는 정신과 의사야, 이 귀신아!

그를 데리러 갔다오는 동안 놓쳐버린 장면이 아까워 죽겠는데, 이 인간 정말 도움이 안된다...(나와서 그와 대판 싸웠다는 걸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게 과연 영화 감상문일까? 스포일러를 안주기 위해 노력한 점은 가상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영화 외적인 얘기만 하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럼 어떻게 써야 할까. 내가 본 영화 감상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은 바로 플라시보님의 <툼 레이더: 판도라의 상자> 리뷰다. 카이레님, 선인장님 등 기라성같은 영화 고수들이 있긴 하지만, 읽기 쉬우면서도 핵심을 잘 지적한 플라시보님 의 작품을 보면서 영화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워 보도록 하자.

 

 

우선 영화를 보게 된 배경을 써야 한다. 느닷없이 “<마파도>를 봤다”로 시작하면 보는 사람의 감정이 급격히 고조되어 숨이 가쁘다. 하지만 플라시보님은 특유의 쿨함으로 툼 레이더를 집은 이유를 기술하고 있다.

[원래는 니모를 한 번 더 보려고 비디오 가게로 갔으나 니모가 없는 바람에 그냥 툼레이더를 빌렸다. TV에서 연말 시상식으로 지들끼리 상주고 받으며 잔치하지만 않았어도 나는 툼레이더를 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방송사의 시상식들을 미워하게 되었다]


속편인 경우 1편에 대해 언급해 주는 게 필요하다. 1편이 후졌다면 ‘기억이 잘 안난다’는 식으로 쓰는 것이 신뢰감을 준다. 예컨대 ‘조폭마누라’를 말하면서 “1편은 이러저러한 내용이었는데, 워낙 감동을 받아 2편을 기다렸다”고 쓴다면 자신이 쌓아온 정체성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마련이다.

[원래 툼레이더의 얘기가 뭐였는지도 모르겠다. 1편에서는 라라 크로포드라는 여자애가 아버지가 남긴 유물을 찾아내고 어쩌고 하면서 악의 무리와 맞서고 했던 내용인것 같은데 2편에서는 1편과 거의 상관없이 내용이 진행되었다. 원래 그래야 하는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1편을 보지 않아도 2편을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배우에 대해 평하는 건 꼭 필요하다. 산드라 블록은 눈, 키애누 리브스는 긴 다리, 이런 식으로 배우를 대표하는 부위를 콕 찍어서 말해야 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슴이다.

[달라진 점은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이 조금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녀의 가슴은 매트릭스 3편에 나오는 빨간옷의 모니카 벨루치 만큼이나 빵빵했었는데 전사에게 있어 수박만한 가슴은 나름대로 부담이었는지 이번에는 그나마 인간 같은 가슴 사이즈로 돌아왔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재미없다는 얘기를 쓸 때도 그냥 “재미없다”고 쓰면 안된다. 다음에 나오는 것처럼 세련된 표현이 필요하다.

[그녀의 신체적 변화를 빼자면 조금 더 유치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1편 역시 유치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었다. 그런데 2편은 보다가 중간에 정지 스위치도 누르지 않고 담배를 피러 거실로 나가고 주방에서 핫쵸코를 만들 만큼 지루했다. 그래도 끝까지 본 것은 비디오 대여료 1,500원의 승리다]


자신이 비판하는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장면을 예로 드는 것은 필수적이고, 다른 영화에서 본 황당한 장면과 비교한다면 더더욱 전문가답다.

[예전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그 넓디넓은 집구석에서 천정에 줄로 매달려 마치 발레같은 액션을 펼쳤던 씬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는데 2편에서는 그런 기억에 남는 씬이 없다. 그냥 너무 오바하는 느낌 뿐이었다. 예를 들어 제트스키를 타면서 한번 뒤집지 않아도 될 장면에 뒤집어 주시고 봉을 타넘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그냥 걸어가거나 기어가면 될 것을 굳이 덕수를 넘으며 가는 졸리를 보고 있자니 정말 졸릴 지경이었다. 감독이 바뀌었나? 예전의 졸리는 뭐 나름의 오바는 했지만 그래도 멋진 구석이 있었는데 지금 졸리의 오바는 그냥 웃길 뿐이다. 얼마전 레골라스의 코끼리 씬 만큼이나 어이가 없다]

‘졸리를 보고 있자니 졸릴 지경’이라는 표현을 보라. 이런 해학이 오늘의 플라시보를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나름의 장점도 말해줘야 한다. 너무 까기만 하면 재밌게 본 사람들로 하여금 반감을 사고, 혹시 안티가 아닌가 의심받을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찬양만 하면 안되고, 이런 걸 기대했는데 약간 아쉬웠다 이런 식으로 써야 좋다.

[툼레이더나 미녀 삼총사 그리고 킬빌을 봐 주는 이유는 다른것도 있겠지만 머리는 비었어도 근육만은 꽉찬 남정네들의 액션이 너무 지겹기 때문이다. 람보,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장 끌로드 반담, 반 디젤로 이어지는 액션 계보가 지겨워도 너무 지겨웠다. 그래서 여자들이 액션 히어로로 나오는 것이 보고 싶었었다. 대리만족이냐 묻는다면 굳이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아무튼 가슴달린 여자들도 공기 저항을 받지 않으며 힘껏 내달리고 맨날 남자한테 따귀 한대만 제대로 맞아도 기절해 주시는 여자들이 아닌 남자랑 같이 때려패고 싸우는 여자들을 보고 싶었었다. 그렇게 따지자면 킬빌이 가장 충실했다. 미녀 삼총사는 그냥 액션만 했으면 될텐데 그녀들을 두두두 하는 소머즈로 바꿔놓았고 툼레이더는 액션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졸리는 그저 이리 저리 휙휙 매달려서 장소 옮기기에만 열중했지 우리가 원하는 액션을 보여주지 않았다]


끝날 때쯤 ‘한마디 더’ 한다면서 슬쩍 비판을 하는 것도 좋다.  영화에 대한 리뷰어의 시각은 대개 ‘한마디 더’에 들어가 있다. 노골적으로 ‘보지말라’고 하는 대신 이렇게 하는 게 더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가? 여기에 과학적인 지식이 들어간다면 리뷰의 신뢰도는 크게 올라간다.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졸리가 위기에 처해서 어떻게든 물 위로 가려고 상어를 이용하는 장면이다. 정말 감독이 무뇌아구나 싶은 장면인데 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졸리가 팔에 상처를 내고 그 냄새를 맡고 상어가 온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웃기는 건 졸리가 주먹으로 상어를 꽁 하고 때리자 상어는 실 방향을 바꾸고(이빨한번 쫙 벌려보지도 않음) 졸리는 그 꼬리를 타고 손살같이 올라가서 물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다. 내가 알기로는 인간이 그렇게 빨리 물위로 올라오면 기압차인가 뭐시긴가 해서 고막이라도 뻥 터지는 것으로 아는데 말이다. 바다 저 밑바닥에서 위로 한번 숨 참을 동안 다 올라올 수 있다면 차라리 우리 제주도 해녀들을 시켜 탐사를 보내지 뭣하러 그 잘난 수중장비를 지고이고 갔나 싶을 뿐이다]


자, 그렇다면 클리오님이 쓰다가 실패한 <식스센스> 리뷰를 써보자.


먼저 영화를 본 배경을 쿨하게.

[<긴급조치119>를 보려다 매진이 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식스센스를 봤다. 만나기로 한 친구가 조금만 더 일찍 왔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웃기는 영화에만 몰리는 우리 관객들이 원망스럽다]


전편에 대한 언급.

[이 영화는 센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로, 시각, 청각, 촉각, 통각, 미각에 이어 육감의 신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전편인 fifth sense가 맛만 보다 끝난, 다소 지루한 영화였기에 이번 영화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배우에 대한 평.

[평소 액션스타로 나오던 브루스 윌리스가 이번에는 평범한 정신과 의사로 나오는 점이 특이했다. <다이하드> 시리즈에서 수많은 악당들을 혼자 무찌르던 그가 어느 틈에 의사 면허를 따서 정신과 의사가 되었단 말인가? 그건 그렇다쳐도, 그의 머리가 점점 빠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탈모가 노화의 징표라 해도, <나인야드>처럼 가발이라도 쓰는 것이 관객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

[영화는 유명 정신과 의사로 분한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들과 싸우는 얘기다. 그런 영화라면 <퇴마록>도 있고, <여고괴담>도 있는데,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지루해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육감을 받았다. 기회를 잡아 갑자기 목을 뒤로 획 돌렸는데, 그만 목뼈가 삐끗해 버렸다. 나와 눈이 마주친 관객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역시 날 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미모는 이래서 피곤하다]


비판의 근거 제시.

[레이져 빔을 쏴서 유령을 해치우는 건 좀 진부했다. 요즘은 병원에서도 레이져를 쓰는 등 레이져가 대중화된 마당인데, 영화에서마저 레이져 빔이라니! 차라리 장풍을 썼더라면 더 그럴듯했을 거다. 브루스 윌리스는 왜 이런 영화를 찍었을까? 레이져빔을 쏘는 영화를 찍느니, 나랑 브루스라도 한판 땡기는 게 더 좋았을 뻔했다]


장점 제시.

[요즘은 유령들이 희화화된다. <고스트>의 유령은 살아생전 모습과 똑같고, <고스트 바스터즈>의 유령은 장난감같다. 안무서운 유령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나? 그런 면에서 <식스센스>의 유령은 유령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무서운 유령이어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유령이 흰 옷만 입는다는 설정은 너무 구태의연했고, 백의민족으로 알려진 우리로서는 항의라도 한번 해야지 않나 싶었다]


마지막 카운터 펀치.

[한마디 더. 영화의 반전이 대단하다는 얘기가 파다해서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 반전이 너무 빨리, 급작스럽게 나타남으로써 놀라움보다는 멍함을 선사한다. 나야 이해를 했지만 모두 나처럼 머리가 좋은 건 아니지 않는가? 나랑 같이 본 인간은 “저게 뭐야?”라며 연방 고개를 갸웃거리다 목의 인대가 늘어났단다. 관객 수준을 우습게 보지 말라!]


영화 리뷰는 이렇게 쓰는 거다. 여기 어디에 스포일러가 있고, 어디에 줄거리가 있는가. 스포일러와 줄거리 없이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이 영화 리뷰다. 정말 어려운 것은 어렵다는 생각 그 자체에 있을 뿐,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다. 다른 것에 비하면 영화 리뷰는 쉬울 터, 주말에 극장을 찾든, TV 명화극장을 보든 영화 한편을 보고 리뷰를 써보자. 리뷰는 쓰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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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3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4-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내일 보내드릴께요..^^*

2005-04-03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가 그대를 떠나기 전에 무릎 꿇고 경배하라"   --- 사해문서 ---

 

                          격문

벤트력 창제이래 가장 혹독한 초장기 군부독재의 압제 아래  하루하루 삶의 끈을 간신히 쥐고 있는 천만 알라디너에게 서광을 비춰주는 명저가 드디어 홀연히 나타났다.
이젠 기억도 희미한 오래세월전 "조조성" 이란 자가 (이자는 "어얼리모닝스타" 라는 서국이름도 갖고 있다 한다)
현제익종대왕의 비장고문서를 탈취하여 완성시킨 초세극암비기술로 강호의 허다한 영웅호걸들을 단칼에 베고 천하를 장악한 이래 암흑기는
시작 되었던 것이다.
이제 익종대왕의 40대손이신 "생체가변익" 대현께서 (이분은 날개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져있는 재외우국지사시다)
무예를 배워서 군부독재에 저항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수많은 알라디너들을 어여삐 여겨 이제 이 고대의 극비문서를 누구나 손쉽게 익힐수 있도록 다시금 집대성 편찬하였도다.
자! 한시가 급하도다. 모든 알라디너들은 이 서적을 시급히 취득하여 날밤을 아껴 자신의 것으로 만듦으로서 이제 선진조국 알라딘국을
재창조하는데에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비보

지금 이시간 군부독재의 농간으로 비서 "캡처 달인의 비밀노트"를 입수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날개님은 어떻게 생기셨나?

알려져 있는 이 사진은 날개님 생후 14개월 전후해서 촬영한걸로 사진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날개님은 가시광선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다음의 최근 사촌들의 모습으로서 추정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감마엑스레이 분광기로 촬영된 유일한 날개님 사진입니다.
좌측 남자형상은 아직 누구인지 추정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날개님의 날개구조 및 비행역학에 대해서 궁금하신분에게는 마태님의 의학전서 12권 "비익족의 가변익 해부학적 고찰" 혹은 라이트형제가 쓴 "우리는 날개님의 종이었다"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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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1
엔도 히로키 지음 / 세주문화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엔도 히로키의 <에덴>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SF만화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그리고, 자랑하던 과학문명에 의해 인류가 얼마만큼 비참해질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매우 잔혹한 만화임에 틀림없다.  사람의 목숨이 한갖 파리목숨처럼 너무나도 쉽게 버려지고, 인간들의 이기심은 극에 달해 서로 믿지도 교류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인간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에이즈 이후로 인류에게 다가온 것은 경질화 바이러스.. 면역계에 덤벼든 것까지는 에이즈와 같지만, 에이즈와 반대로 면역계를 과잉반응시켜폭주하게 만드는 병이다. 면역이 '자기'를 지키려 한 나머지 '외계'를 셧아웃 시켜버리고, 폐쇄상태가 되어 말그대로 체피가 딱딱한 각질층으로 둘러싸이게 되고.. 그 안에서 내장이 괴사하여 질척한 스튜화 되버리는 것.. 마지막으로 그 스튜는 몸의 구멍이란 구멍으로 모조리 흘러나와 텅빈 껍데기만 남게 된다. 이런 병은 너무 무섭다.

자신들이 만든 기계가 폭주하여 멸망하고, 병에 당해 죽고.. 이런 가운데도 인류는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다친 몸을 기계로 바꾸는 것이 보편화되어버린 사회,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게 너무도 쉬운 사회가 된다. 거기다가 잔인한 인간들은 물리쳐야할 바이러스까지 다른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이용한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유명한 마약상의 아들 에리어는 그나마 가장 인간적인 소년이다. 최소한 뭐가 옳은가만은 제대로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은법.. 복수를 위해 결국 손에 피를 묻힌다.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것인가는 읽는이에게도 숙제거리다.

독자는 이 책에서만은 누구에게도 정을 주어서는 안된다. 작가는 절대로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 조금만 익숙해지려고 하면 여지없이 죽어버려, 마치 이 비정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코 책에서 눈을 떼놓을 수는 없게 만든다. 숨죽여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건 한편으론 괴롭다.

미완이다. 더 이상의 출판을 기대할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읽느라고 힘들었지만, 나에겐 가슴깊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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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4-0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미완이에요? 게다가 절판.. 흠 그리움만 쌓이는 게 아니구, 궁금증만 쌓여 가네요.

날개 2005-04-0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세주출판사에서 나온거거든요.. 세주출판사 망해서 여기서 나온 책은 전부 절판입니다.. 인기책은 다른 출판사에서 받아서 계속 발행해주는데요, 이 책은 그런 행운도 없을것 같더군요..-.-;

플레져 2005-04-0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읽는 여인, 날개님. 리뷰 잘 보았어요. 추천합니다 ^^

2005-04-02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4-0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님이 그렇게 부르면 되게 고상하게 들려요..ㅎㅎ 감사합니다..^^
속삭이신 님, 잘 하셨어요.. 이제 더 이상 살 수 없으니, 있을때 구입해야죠..ㅎㅎ

2005-04-04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04-0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사볼까 그랬더니 절판이네요 ... ㅠ.ㅜ

날개 2005-04-0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주출판사 책들이 다 절판이랍니다..ㅠ.ㅠ

2005-04-06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4-0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JUNE 2005-04-2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정말 구입하고 싶은데...아 어떻게 좀 안돼나..그럼 일본에선 계속 나왔나요?

날개 2005-04-2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님, 안녕하세요..^^ 안타깝군요. 책이 절판이어서 지금은 구하기가 힘들구요, 오프라인 서점이나 중고시장을 돌아보셔야 할 것 같네요..
저도 다른 분께 드려서 지금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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