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래향 2
김경미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야래향.. 달맞이꽃의 다른 이름입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꽃향기는 책을 읽는 내내 곁에 머무는 듯 했습니다..

기환국..
네 개의 보주로 지켜지는 이 나라에서.. 한개의 보주를 도둑맞습니다..
이 보주를 찾기 위해 보주를 지키는 총 전주 사란이 나섭니다..

용연국..
위독한 황제와 병약한 황태자.. 그리고 왕위를 노리는 다른 황자들의 틈에서
이황자 염휘는 나라의 안위와 황태자를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보주가 흘러들어온 용연국으로 찾아온 사란과 황자 염휘의 운명적인 만남..
그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계약을 맺지만..
자신들이 짊어진 무거운 의무의 짐 아래서도
어느새 마음속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자리잡습니다..

사란은 보주를 훔쳐 달아난 무리들과 싸워 이기지만 결국 보주는 깨지고..
염휘는 황태자를 시해하고 옥새를 훔친 다른 황자들을 제압하고 황제가 되지만 사란을 놓칩니다..

스케일이 큰 소설입니다..

새로운 왕국을 창조해낸건 물론이고.. 장소 곳곳을 세밀히 묘사하여 그 왕국을 살아있게 만든 솜씨며..
무협을 가미하여 흥미를 돋우고.. 위험이 항상 뒤따라 다녀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연록흔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단지.. 스케일의 무게에 눌린 나머지.. 두 사람의 심리 묘사가 너무 적어
애틋한 감정을 느낄 사이가 없었다는 것이 좀..^^;;;
게다가 의무가 넘 많은 주인공들이라 제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지 못해 떠난 사란을 찾아..
일만의 군사를 끌고 기환국으로 쳐들어온 염휘의 모습이 그 중
가장 로맨스 소설 다운 멋진 부분이라고나 할까요..^^

책 중간에 갑자기 염휘가 사란을 '아란'이라고 부르더군요..
오타인가 했더니.. 좀 더 뒤에 설명이 나오더군요.. '나의 란' 이라고..
좀 일찍 설명하지..ㅡ.ㅡ;; 계속 이상해하며 읽었는데..

연록흔을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꼭 읽으시구요..
그외 다른 분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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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먼 당신
강윤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강윤아님의 다른 소설 '아내 키우는 남자'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이 소설 '내겐 너무 먼 당신'도 꽤 재밌습니다..
설정은 클럽사장과 순진한 여종업원이라는 흔한 패턴이지만
재미 여부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에 있겠지요..

클럽'유메'의 사장 민혁은 새로 들어온 종업원 나영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한 여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기로 유명한 민혁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여자 나영에 대해서는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닥쳐올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들과
한번 빠지면 절대 헤어날 수 없을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으려 하지만
사랑이 그리 마음먹은대로 되는건가요..^^

이 책은 글의 대부분이 남주의 시선으로 처리됩니다..
민혁이 나영에 대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두려워하고.. 떨고있는 동안
나영은 아주 잠깐씩만 그 마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책이 여주의 어쩔수 없는 환경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이 나오는데 비해
여기선 아주 짤막하게만 처리되지만.. 것도 나름대로 괜찮네요..^^

어쩌면 책을 읽는 동안의 환경이 좀 편해서였을까요?
폭력조직이 나옴에도.. 또 조직간의 다툼이 좀 어설퍼도 별로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얼마전 메두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 설명할 수 없는 거북함이 사실에 더 가깝겠지만..
로맨스 소설은 좀 더 편안히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일겁니다..

카리스마 만빵이지만.. 사랑에 푹 빠진 남주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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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스튜처럼...
이서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다른데 신경을 써가면서 읽는건 피해야 할 듯 합니다..
처음 얼마간을 읽는 동안은 책이 참 지루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이것저것 애들한테 신경쓰고, 가끔 인터넷도 하고  TV도 봐가며 읽으니
책장을 넘기면서도 뭐야 이거.. 하며 투덜거리게 되더군요..^^;;

책의 흐름이 너무나 조용합니다..
여주인공도 조용하고.. 사건들도 조용히 일어나고.. 이야기 진행도 조용히 되고..

여주 연수는 사생아입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러던 중, 유일한 자기편 아버지 마저도 돌아가십니다..
숨을 죽이고 자신을 죽인 채 살던 연수..
결국 치운과 정략결혼을 합니다..

남주 치운 또한 가정사정이 복잡합니다.. 자신을 틀어쥐려는 아버지, 그를 못마땅해하는 새어머니..
얼결에 본 맞선에서 만난 연수가 그의 마음에 담깁니다..

결혼을 하고서 시작되는 그들의 생활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진행됩니다.. 스튜를 끓이듯이..^^;;
책의 흐름에 익숙해지면..
지루하던 내용이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잔잔하게..

책의 진행내용과는 별도로.. 연수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복잡한 가정사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방편이라고 생각해줘야 할 듯하나..
이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당하는 여주는 개인적으로 정말 싫습니다..
부딪히지 않고 피하려고만 하는건.. 보기에 너무 답답합니다..

또 치운이 자신의 부모님과 화해하는 과정도 넘 싱겁다고나 할까..ㅡ.ㅡ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는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차분한 상태에서.. 다른거 신경 쓸일 없을때 천천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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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어린 그이
이아나 지음 / 청어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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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의 두번째 로맨스 소설 '내겐 너무 어린 그이'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여주인공 희주는 변리사입니다.. 변리사들 돈 잘번다는 얘긴 많이 들으셨죠?
실제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는 스물아홉의 나이에
안정된 직장을 가진.. 그리고 남편감으로는 안정된 남자를 원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런 그녀가..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자신을 돌보아준 부모님 친구의 부탁으로
얼떨결에 그 아들의 약혼자 행세를 하게됩니다..
한데.. 알고보니 그 아들은 피어싱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초 날라리?

스물일곱의 진영은 프로게이머입니다..
너무나 모범생이었던 형과 항상 비교되던 자신이 싫어서 게임의 세계로 도망친..
아직은 어린 남자입니다..

희주와 진영의 만남은.. 진영의 다가섬으로 시작됩니다.
돌발적인 키스.. 그리고 하룻밤..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따져보는 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 파고들어오는 남자..
둘은 조건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사실 사랑의 환상에 빠져들고 싶은데.. 작가분은 그게 싫은가 봅니다..
읽는내내 현실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주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갈등.. 뭔지 말안해도 짐작하시겠죠?
남주 스스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들도 한몫을 합니다..

결국 남주가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고, 어머니와 화해하고..
여주는 현실안주보단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걸로 맺음을 합니다만..
ㅠ.ㅠ 읽는내내 남주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책 중반정도까지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어머님과의 화해가 넘 쉽게 이루어졌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럭저럭 평작정도의 로맨스인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이고 취향의 문제이므로..
편견은 갖지말고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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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7-29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맨스를 믿지 않으므로 로맨스 소설을 읽을 의사가 아예 없는가 봅니다.
쓸쓸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일방적으로 무시하진 않습니다.^^;;)

날개 2004-07-29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ㅡ.ㅡ
뭐, 취향 차긴 하지만 로설도 읽을만 하답니다.. 중독성이 좀 있지요..
하지만 로맨스를 믿지 않는다는 말은 왠지 님과 어울리지 않네요..^^ 항상 꿈꾸는 소녀 같으신데..후후
 
불꽃처럼 - 전2권
정연주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철딱서니 없고 싸가지 없는 여주인공을 무지무지 싫어합니다..
가끔 그런 여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 배려할 줄 모르는 안하무인의 여주..
처음 책 몇장을 읽으면서 이 책의 여주가 그런 여자인줄 알고, 인상을 팍 구겼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그런 걱정이 기우임을 알았습니다..^^

[불꽃처럼]의 여주 채경은 불꽃을 닮은 여자입니다..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식없는 모습...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줄 아는 여자였습니다..^^

신참 여배우 채경은 화가 나혜석의 삶을 그린 영화 [불꽃처럼]에 출연하고 싶어
파티에 참석했다가 제작자 하원을 만납니다..
한눈에 그에게 반해버린 채경의 당돌하면서도 대담한 프로포즈..
냉철한 사업가인 하원은 그런 그녀에게 당황하면서도 끌림을 느끼지요..

그들의 연애가 무르익는 동안,
[불꽃처럼]의 주인공을 뽑기위한 오디션도 불꽃튀는 경쟁 속에 벌어집니다..
채경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는 상대는 당대 최고의 스타 연화..

채경과 상반되는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연화는.. 따로 책 한권을 만들어도 괜찮을 만한 조연입니다..^^;
나혜석의 삶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
그리고 결국.. 채경이 그 승리를 거머쥐지요..

동시에 채경과 하원의 사랑도 결혼으로 이어집니다..
채경이 영화 촬영을 하는 동안, 그들의 사랑은 현실과 부딪혀야 합니다..
채경을 벅차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시아버지로부터의 냉대..
그리고 복잡한 사연 때문에 채경을 미워하는 시동생 하신..

오로지 하원의 깊은 사랑이 그녀를 지켜주지만..
주변상황은 그들을 위기로 몰아갑니다..
아니.. 사실 그 위기는 채경의 마음 깊은곳에 있던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까요..

결말은 해피엔딩임은 물론 다 아시지요..^^;;
그 자세한 과정은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후기에 입체적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제게는 작가님의 의도가 와닿았습니다..
맘에 드는 여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자신의 일에 열심히고, 포기보다는 도전을 좋아하는.. 예쁜 여주..
뻔뻔할만큼 자신감 넘치는 여주가.. 제가 될 수 없었던 성격이었기에 더 좋았습니다..^^

읽을거리 찾고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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