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땡기는 책이었다.
아사다 지로라는 이름도 그 끌림에 한몫을 했다.

고층빌딩 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집회 '사고루'
초대받은 각계의 명사들이 돌아가며  감춰두었던 자신만의 기담을 이야기한다. 미화되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다는 약속하에 모여있다.

도검 감정을 업으로 삼고있는 오히니다가 털어놓은 명검을 만든 신비한 동자이야기인 <대장장이>.
초등학교때 친했던 여자아이를 2~3년마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이야기인 <실전화>
마치 과거에서 온 듯한 정체모를 사나이가 찍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인 <엑스트라 신베에>.
백년이 되어야 제 모습을 갖추는 정원을 가꾸기 위해 어떤일도 서슴치않는 정원지기의 이야기인 <백년의정원>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요령없는 사나이가 우연이 쌓여 야쿠자의 오야붕이 되버린 이야기인 <비오는밤의 자객>

총 다섯가지의 신비하고 또한 섬뜩하기도 한 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탁월한 글 빚음에 섞여..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한 손님인것 마냥 정신없이 이야기를 듣게 한다.  
읽는동안 내게도 신비한 경험이었고 또한 즐거웠다.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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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로 아저씨는 대단한 이야기꾼인 듯해요.
인생에 웨이브가 좀 있어야 글도 저렇게 쓰는 걸까요.



하루(春) 2006-10-2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댓글 덕에 클릭해 봤더니, 아하.. 저도 뭐라 읽을지 조금 아리송했었는데...
일단 보관함에 담아요.

하루(春) 2006-10-25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름이 사고루인지 나오나요?

반딧불,, 2006-10-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4만 축하드리구요.
잘 받았습니다..흐뭇합니다. 어찌 이리도 깨끗한지..^^

stella.K 2006-10-2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루떡이 생각나던데...흐흐

날개 2006-10-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 작가의 책은 어느샌가 책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게 하네요..^^ 참 재미나게 이야기해나가시죠?

따우님,, 흐흐~ 저도 첨 저 제목을 들었을때 헤맸잖아요.. 어찌 읽어야 되는건가 해서..ㅋㅋ

하루님.. 재밌어요.^^ 글구, 사고루는 모래에 쌓은 높은 누각이란 뜻이래요..높은 자리는 무르고 위험하다는 의마라네요..

반디님..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보시길~^^

스텔라님.. 하하하~ 시루떡..ㅋㅋ 독특한 사고를 하시누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