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두 권짜리 책의 번호를 하나로 매길것인지 두개로 매길것인지에 고민이 있었겠지만, 이건 고민할 필요 없이 당연히 두 개다..
그것이 이 책에 대한 예의일것 같다.

 <철도원>의 작가인 아사다 지로가 이십여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라는 <칼에 지다>는 막부 말기의 신센구미(신선조)였던 요시무라 간이치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생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에는 진정한 무사로 살았던 요시무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이 그려져 있다.
무엇이 진정한 '의'며 무엇이 진정한 '무사도'인지 스스로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요시무라..
죽음의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의 '의'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작가의 필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한번 책을 들게되면.. 온전히 그들이 내뱉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숨죽이는 나를 여러차례 발견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처럼 눈물을 펑펑 쏟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찡하며 눈물이 핑 도는 순간을 수차례 겪은 것은 말할것도 없다.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직접 읽고 그 진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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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마구 지름신이..
저는 신선조의 광팬이라 기대됩니다~ 콘도 이사미와 오키타 소지도 등장하나요?

하루(春) 2006-01-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떤 부분이 그리 감동적이었어요? 밑줄긋기라도 간단히 포함해 주시면 어떨지... ^^

날개 2006-01-1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뭐가 용납이 안되셨을까나~^^ (눈물을 펑펑 흘린 사람도 있었다더군요.. 저는 감정이 메말랐나봐요~ㅠ.ㅠ)

키티님, 당근 등장합니다..!^^ 신선조에서 빠질 수 있나요..

날개 2006-01-1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으으~ 미리 좀 줄을 쳐놓거나 접어두어야 했건만, 제가 그걸 못합니다...ㅠ.ㅠ 지금 다시 찾으라면 못찾아요....

히피드림~ 2006-01-17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 작가였는데, 날개님 서평 잘 보았어요.^^

mong 2006-01-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언제 빌리러 갈까요?
네?? ㅎㅎㅎ

superfrog 2006-01-1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아, 읽으셨군요.!^^;;
새벽별님 말씀에도 공감해요..ㅎㅎㅎ

깍두기 2006-01-1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싶다^^

날개 2006-01-1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뭐 좀 그런거는 있죠.. 체면과 명분에 집착하는 모습들~ 불쌍한 사람들이예요...^^
펑크님.. 기회되면 꼭 보시길~
몽님.. 설 지나고 오셔요! 제가 그 전에는 시어머님 생신이다, 시아버님 제사다 좀 바쁘니까... 어때요?^^
금붕어님.. 넵~ 님도 그러시군요...^^
깍두기님.. 나중에 빌려드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