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케이코의 <STAY>가 나온것은 7월... 당시 난 이 책에 별로 흥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작가의 전작인 동성애 만화 <후지미2번가 교향악단>이 나랑 맞지 않았던 때문..
처음 이 작가를 알게 한 작품은 <3번가의 기적>이었다.
절판이었던 책을 어렵게 구해 읽으면서 느꼈던건 잔잔한 내용이지만 그다지 확 끌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작품 <로즈메리 호텔> 또한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하여.. 아마도 bdafuck님의 추천이 아니었더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뻔했다.
아아~ 보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5명의 여고생이 주인공이다.
1권에서 각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어 등장하는 바람에 나혼자.. 으응~ 단편이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1권 마지막에 그들의 연결점이 있었다. 같은 학교 연극부원이라는 공통점..^^
1권의 소제목은 <아아, 올 여름도 아무일 없었구나>이다.
뭔가 이 책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들 5명의 여주인공은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고, 사랑스럽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남자같은 외모의 유미가 자신감을 가지고 변신해가는 STAY..
수줍은 많은 마호의 스타찾아 삼만리인 STAR..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환상을 단호히 깨버리는 미치루의 이야기인 LETTER..
두 남자 소꼽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을 가진 리카의 이야기 WATER..
어려운 환경속의 씩씩한 소녀 요코의 이야기인 ANSWER..
2권에서는 LETTER의 주인공이었던 특이한 여자아이 미치루의 상상못할 연애이야기가 펼쳐진다.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달라는 남자아이에게 주소를 써서 건네주는, 그래서 뜬금없이 편지 주고받기가 되어버린 그들의 연애는... 종잡을 수 없는 소녀 미치루의 페이스대로 흘러만간다.
너무나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머금어지는 이야기..
2권까지밖에 안나왔지만 느낌이 너무 좋다..
별 다섯개짜리 강추만화다..!!!^^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