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일이 큰 만화이다. 장기연재의 가능성이 보이는 (사실은 그래주기를 바라는..) 만화다. <M&M>, <소년별곡> 등으로 잘 알려진 김은희가 몽골제국과 고려에 얽힌숨겨진 역사의 조각을 들고 왔다.
화면상으로는 잘 표시가 나지 않으나, 표지의 인물들의 표정이 범상치 않다. 그 눈동자는 가히 찌르는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원(元)의 무왕 카이샨과 고려의 충선왕 류가이다. 두 사람의 우정과 야망이 그려질 이 만화.. 3권까지만 읽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1권 첫 장에 주인공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마노 (생몰년 미상)
한(漢)족으로 원래 고아였으나 양부모에게 길러졌다. 말을 키우고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충선왕이 원나라 볼모로 있을때 만난 인연으로 그가 무왕(카이샨)에게 말 한 필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어리고 여자였으나 무왕에게는 뛰어난 참모가 되었다.
1311년 카이샨이 암살되었을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측근이었다.
그 후 충선왕과 함께 원나라에서 살다가 젊은 나이에 죽었다.
무왕 카이샨과 충선왕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전해진다.
카이샨 (1280 ~ 1311)
몽골제국 7대 칸이며, 중국 원나라 무종(재위 1307~1311), 아명은 바라문디.
쿠빌라이칸의 증손자 성종 테무르의 조카. 성종의 양자였으나 황후 블루칸에 의해 알타이산맥 변방으로 쫓겨났다.
타고난 무장으로 군대를 일으켜 고려 충선왕등의 도움으로 왕권을 탈환했다.
우빌라이칸을 잇는 몽골 대통합을 이뤄가던 중, 돌연 의문의 죽음을 맞아 타계했다. 향년은 31세.
충선왕(1275~1325)
고려 제 26대완(재위 1298, 1308~1313)
이름은 장, 초명은 원, 몽골명은 이지리부카.
자는 중앙이며 충렬왕의 큰아들이다. 어머니는 원 세조 쿠빌라이칸의 딸 제국대장공주였다.
중략..
1305년 평소 친분있던 원나라 무왕을 도와준 공으로 1308년 다시 즉위하여 과단성 있는 혁신정치를 펼쳤다. 그러나, 곧 정치에 뜻을 잃어 1313년 아들 강릉대군(충숙왕)에게 전위하고 고전연구에 몰두했다.
그림을 잘 그렸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미남이었다 전해진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