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화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으나, 이제서야 본 만화 <의룡>, 현재 7권까지 나왔다.  마태우스님의 선물이라 보는동안 더더욱 즐거웠던 만화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각종 술수와 음모와 의료사고가 난무하는 부패한 대학병원..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따돌림 당하던 천재 심장외과의 아사다는 카토에게 스카웃되어온다. 카토는  논문으로 출세해서 부패한 대학병원을 개혁하고자 하는 심장외과의 여자 조교수로, 논문의 주제인 어려운 심장수술을 해 줄 의사를 찾던 중이었다.

결국, 대학병원에서 일하게 된 이 껄렁껄렁한 건달 의사 아사다는 환자만을 위한 진료에 나선다.  그의 뛰어난 의료솜씨는 여러번의 수술을 성공시키지만, 병원입장에선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는 아사다가 고울리 없다.   카토의 필사적인 중재가 과연 어디까지 통할른지...

중간중간 나오는 일본 의료의 병폐 몇가지...  어디 일본 뿐이랴...! -.-; 
- 수술은 성공했다. 그러나 환자는 사망했다.
- 원내감염따윈 흔히 있는 일
- 의료미스가 일어나면 덮어놓고 우선 은폐부터 생각한다.
- 한달에 한번, 메스를 쥘까말까.., 대학병원에는 그런 의사가 수두룩하다.
- 희망에 차있던 의대생도 의국에 들어가자마자 썩은 동태눈으로 변한다.
- 수술미스로 수술후에 환자가 죽어도 얼마든지 둘러댈 수 있다.
관련 에피소드들이 책에 즐비하다..

사실, 볼펜 껍질로 흉부에 구멍을 뚫는다거나, 자동차 엔진으로 전기충격을 준다거나 하는 놀라운 의료행위들은 이미 <닥터K>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겪어 새삼스럽진 않았지만..  긴박한 의료현장과 그에 따른 긴장감, 감동들은 역시나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주인공의 천재성은 독자로 하여금 '이 사람이라면!'하는 안도감을 준다.  부패한 의료현실에 아랑곳않는 당당한 주인공, 어려움속에서도 제대로 된 의료인들의 모습은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재밌다. 끊임없는 사건으로 정신을 빼놓고, 상부의 부패한 무리들과의 마찰로 긴장의 끈을 조여온다. 한번 잡고나면 끝을 보게 만드는 만화다.  다음편이 빨리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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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3-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은 성공했다. 그러나 환자는 사망했다. - 정말.. 어이없는 일들이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겠죠? 그러지 않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이 만화가 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날개 2005-03-2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한 일들 정말로 많이 일어나죠.. 가끔 뉴스에 나오는 의료사고 얘기들을 들으면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집니다.. 안 그런 의사들도 많겠지만요..-.-

하루(春) 2005-03-2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런데 어제는 삼성서울병원인가 여튼 그곳의 의사가 노숙자들을 정기적으로 무료로 진료해 준다고 나오더군요. 그 의사선생님 정말 선해보이고, 재물에 욕심 없어보이는 인상이었는데... 그런 분을 보는 건 행복해요.

날개 2005-03-2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런 훌륭하신 분이!!^^ 안보이는데서 좋은 일 하시는 분들도 참 많죠..

겨울 2005-03-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막 읽었어요. '헬로우 블랙잭'을 꽤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 만화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꿈의 바티스타 멤버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8권은 언제쯤 볼런지.....

panda78 2005-03-2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으- 넘넘 재밌겠어요-! @ㅁ@ 오늘 만화방 가서 찾아봤는데 거긴 없더라구요.. 끄응.. 원정나가서 봐야 하나.. 날개님 집엘 정말 갈까... - _ -a

날개 2005-03-2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과몽상님, 그렇죠? 8권이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판다님, 오시라니깐요~~~! 날짜나 잡아요!

날개 2005-03-2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래요! 두 분이 날짜 맞춰서 놀러와요! ^^

panda78 2005-03-2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그래요, 그래요, 사람이 많아야 더 재밌어요. 근데 별님은 평일은 안되실걸요?
다녀와서 함 맞춰보지요. ^ㅡ^ 히이-

날개 2005-03-24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기다리지요..!

모1 2005-04-0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만화 많이 보면 병원 못 갈것 같아요.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그냥 어떤 동물취급하는 느낌이랄까요? 생명체가 아닌 로보트로 보는 듯한 그런 느낌요. 그렇게 정에 약하다보면 자신이 의사생활을 못 버티긴 하겠지만요.(예전에 초등학교때 같은 반 남자애를 반창회한다고 해서 가서 만났는데 서울대 의대를 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의대이야기 물어보자 의대이야기 하는데..전 정 딱 떨어졌어요.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무뎌지고 그렇게 의사가 되어가는 것이긴 하겠지만요. 간단히 정리하면 그들 교수가 학창시절에 머리뼈를 하나씩 할당받아서 뼈를 외우는데 자신은 살점이 붙어있는 머리뼈를 받았다. 그래서 머리뼈를 푹 삶아서 윤이 반들반들 나게 광을 내서는 뼈만 남기게 해서 그것을 가지고 외웠다가 뭐라나...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머리뼈를 사람의 뼈로 안 보고 무슨 장난감이야기 하듯이 하더라구요. 상당히 충격이었다는....그 누군가 희생정신으로 기증한 사람의 머리뼈를 그렇게 바라보다니...하는 생각에요.

모1 2005-04-0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에게는 그저 그 머리뼈가 누군가의 머리뼈였다가 아닌 그저 학습도구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사람의 뼈가 아닌 마치 플라스틱 모형물처럼요. 그것을 신나서 이야기 하는데 전 섬뜩했어요. 처음에는 의대란 그런가보다 하면서 의대 이야기해서 신기해서 귀기울였는데 나중에는 관심이 딱 사라지더라구요. 그 소리 들으니..

날개 2005-04-0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정도는 님의 이야기에 공감도 해요.. 사실, 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인간을 보는게 아니라 병만 본다는 느낌이 들때도 많거든요.. 한편으론, 의사가 의사란 직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으려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일일이 다 감정적이 되다보면 치료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여하튼, 이런 만화를 보면 비정하고 돈만아는 의사가 있는 반면에 훌륭하고 뛰어난 의사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못가게 되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오히려, 어디 그런 의사 못만나나 하고 눈에 불을 켜고 찾게 되는 경향이 있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