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이사를 했다.. 이제 두어달 쯤 되었나?
방 3개짜리 32평에서 방4개짜리 38평으로 옮기면서.. 염원하던 내 서재를 꾸미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내 책들은 모두 베란다 행이었다.. 아이들이 둘이나 있으니 아이들 물건만 해도 만만찮아, 내 책들이 방을 차지하기는 불가능이었다..
이사를 하면서 가장 좋아라 했던것이 방 하나가 더 있다는 것.. 울 신랑 착하게도 무조건 방 하나는 내 서재로 꾸미라 했다.. 자기가 보기에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사와서 서재방부터 먼저 정리했다.. 책장 예쁘게 자리잡고, 오디오도 갖다놓고 자그마한 책상도 두고.. 이중책장은 덩치가 너무 커 웬만해선 방에 두기 부담스럽지만, 이 방은 책 전용이 아니더냐!! 하하~ 딱 알맞게 들어갔다.. 요 방에 딸린 베란다에다가는 책장에 다 안들어가는 책들을 투명 박스에 담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좀 근사해졌다..
로드무비님이 무지 부러워 하셨다.. 그러니 어제 코멘트에도 내 서재 좀 보자고 하셨지..ㅡ.ㅡ;;
두어달이 지난 지금.. 방 상태가 어떠하냐..!
이젠 안 볼 책들은 열심히 내다 팔고 있는데도, 방 안이 점점 복잡해져 간다.. 박스들이 자꾸 쌓이고.. 베란다에는 발 디딜틈이 없다.. 사진에 방 전경을 담고 싶었지만, 차마 보여 줄 수가 없다.. 흉측하다.. 그나마 찍어놓은 책장만 정리가 좀 된 상태다.. 진작에 이사 오자마자 이쁜 모습 찍어놓을걸 그랬다.. 베란다는 더하다.. 문 열기가 겁난다..ㅡ.ㅜ
어제 치카님이 옥상에 조립식 올려 책방을 꾸미고 싶다고 쓰신 얘기를 읽고.. 근사하겠다 생각했다.. 내 서재도 제대로 정리 못하면서 딴 거에 또 침을 흘리다니..쯧쯧~
이젠, 사방벽을 둘러싼 책장을 갖고싶다.. 박스에다 책을 담아야하니 책이 정리가 안되는건 당연지사!! ( 이 대목에선 돌 맞을것 같다..ㅡ.ㅜ 제 게으른 탓을 안하다니..) 하나가 생기니 또 하나가 갖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 이라고 부르짖으며 스스로를 위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