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읽은 책 마지막 정리이다...
이 카테고리를 시작할때만 해도 난 자신감에 넘쳤다. 200권 넘게 읽는건 당연한거라고.. 하루에 한권도 읽을 수 있을것만 같은 태세였다..
근데, 한 해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 합계는 200권도 못채운 상태.. 그것도 남들처럼 어려운 인문서나 전문서적을 읽은것도 아니고 가벼운 소설류가 대부분이었는데...ㅜ.ㅜ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까 생각중이다.
기록을 남기고는 싶지만,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더라는..... 그냥 책이름만 남겨놓을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내년에는 좀 더 많이 읽어보자!
181. GAZA가자에 띄운 편지 / 발레리 제나티
몽님이 깜짝 선물해주신 책... 읽은지는 한참 되었으나 여태 정리를 못하다가 마지막날에 이르러서야 정리한다.
이스라엘 소녀 탈과 팔레스타인 청년 나임이 주고받는 편지가 중심이다. 테러가 일상인 가자지구에 살고있는 나임은 처음에.. 희망에 가득찬 탈의 편지에 냉소적인 답장을 보낸다. 그러나 계속되어지는 편지는 그들을 바꾸고, 평화와 화해와 이해를 얘기하게 한다.
어른들도 물론 읽어야겠지만, 우리 애들에게 꼭 보여주고픈 책이다.
182. 연인 / 캐서린 앤더슨
캐서린 앤더슨의 작품은 역시 <사랑의 향기>가 젤 재밌었다. 그 책만 믿고 그 이후에 사본 책들은 다 그저그랬던 듯..
늘 그렇지만 절망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그 여주인공을 그저 사랑하고 모든 것을 베풀어주는 헌신적인 남주인공이 등장한다. 근데, 이번 주인공들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더라.. ㅡ.ㅡ 그래서 별 재미가 없더라는.....
게다가... 어찌나 번역이 엉망인지.. 에이~ 말투도 자꾸 바뀌고, 번역체란게 너무 표나더라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시간이 아까웠다.
183. 뮤즈의 노래 / 노라 로버츠
예전에는 노라 로버츠의 작품을 참 좋아했었는데, 글쎄.. 이제는 그때만큼 좋지가 않다. (물론, 이 책들은 옛날옛적에 나온 책들이다..고로 내 감성이 바뀌었단 얘기?)
매력적인 목소리의 스타 레이븐에게는 5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존설적인 팝스타 브랜든이 있었다. 한데, 그가 다시 나타났다. 뮤지컬의 공동작곡이라는 탐나는 미끼를 들고.. 매정하게 떠났던 그가 다시 그녀와 사랑을 하게 될까?
스토리 흘러가는건 좀 전형적이다. 뒤의 브랜든의 고백장면도 그렇고...
그냥저냥 무난하게 읽을 정도..
184. 다비도프의 여신 / 노라 로버츠
<지젤의 꿈>과 시리즈물..
발레단의 루스는 어린시절부터 고집스런 스승인 니콜라이를 존경해왔고, 그 마음은 이제 사랑으로 바뀌어 그를 갈망하게 된다. 루스를 어리게만 보던 (진짜?ㅡ.ㅡ) 니콜라이도 점점 그녀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고....
사실 로맨스 시리즈물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꾸 이전에 나왔던 인물들을 들추는 경향이 있는지라...ㅡ.ㅡ
책을 읽으며 전작이 아마도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얼핏 생각했다.
185. 이유 / 미야베 미유키
올해의 마지막 책이 되었다. 예전에 판다님이 재밌다고 빌려주신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꺼내 읽었다.
사생활이 보장된 고급 아파트에 네 명의 살인된 사체가 발견된다. 이야기는 <아라카와 살인사건>으로 불리우는 이 사건이 해결된 어느 시점에, 여기 관련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흘러나간다.
읽다보면 느껴지는건, 참.. 사람들 사는건 어디나 비슷하구나.. 어디든 이런 사람은 있기 마련이구나..하는 것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두께의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스릴이나 긴박감은 없었지만,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 진행이 오히려 더 재미를 주었던 듯..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언제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