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할인행사]
낸시 마이어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누가 로맨스를 남자 친구와 함께 보지 말라고 했던가? 나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말해주지 그랬어! 내 남자친구는 이 영화를 보고 두통약을 두 알 먹더이다. 내가 늘 액션영화를 보고 나와 어지럼증에 두통을 호소할 때 영화에 흡족해 하며 웃던 친구였는데, 이 영화에선 반전이 되었던 것이죠.

영화로 돌아가 볼까요? 젊은 여자만 밝히는 호색가 잭 니콜슨이 늙은 여자도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젊은 남자 키에누리브스의 사랑을 뿌리치고 잭 니콜슨에게로 향했던 다이안 키튼을 아주 많은 여성 관객들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다이안 키튼이 잭을 선택한 까닭은 자신이 여자로서 모든 것-성적 매력 등등-을 상실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잭으로 인해 다시 그 소녀?의 감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이상하게도 사랑은 품앗이처럼 한 사람에게로 몰리는 징후가 있어서인지 다이안이 사랑의 감정을 다시 찾은 순간, 키에누리브스까지 다가오더군요. 그동안 보았던 로맨스와는 달리, 놓아주는 사람도 떠나가는 사람도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사람도 쿨하게 보여줬던 영화. 늙은 아줌마와 아저씨의 입맞춤이 징그럽게 여겨지는 분들은 영화의 핵심을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한국 영화 죽어도 좋아?가 그 본질을 전달하기에 실패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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