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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여자 시몬느 베이유의 사색1 중력과 은총-시몬느 베이유 사회평론 윤진 옮김 1999

시몬느 베이유(1909~1943)의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집어 온지 벌써 3년째인데 아직도 책갈피는 중간 즈음에 꼽혀져 있다. 어렵다거나(어떻게 보면) 지루하다거나 두껍다거나 그러해서가 아니다.
한 페이지에 네 다섯 개의 짧은 단문일 뿐이지만 하나의 단문을 읽고 어떤 때는 몇 십분 몇 시간, 혹은
며칠 그러다가 팽개쳐 두고 있다가 다시 읽고.
그만큼 생각을 좀 하게 만드는 그런 책. 한번 펼쳐서 한문장 읽고 덮어두고 있어도 좋은.
긴말이 필요 없을 듯. 취향에 따라 틀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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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연구-알프레드 알바레즈 청하 최승자 옮김 1982

저자의 친구 테드 휴즈의 아내인 실비아 플라스와의 만남과 그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비교적 상세히 들려주고 있다는 점과 한번쯤 흥미롭게 관심을 가져봤을 법한 '자살' 이라는 것 때문에 덥석 집어들고 나왔었는데 수업시간에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되다니...

저자의 실비아 플라스에 관한 회상으로 프롤로그는 시작되고, 결국엔 저자 자신의 고백이 에필로그를 대신한다.
그 중간 중간엔 고리타분한 부분도 있지만, 부분부분 실비아 플라스의 詩속에 나타난 죽음이라든가 그녀 개인사와 연결시켜 해석한 부분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죽음 그것도 '자살' 이라는 테마를 통해 본 문학사 속의 인물들과 갖가지 사례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적어도 내게는)
도스토예프스키-'악령'의 키릴로프, 괴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까뮈-시지프 신화 그외 많은 시인들.

책 속에서 한 말처럼
자살의 이유란 곧, 거꾸로 보면, 생존의 명분을 발견하는 길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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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색의 역사 - 미셸 파스투로블루 /한길 아트 2002'

많은 색 중에 왜 하필 블루인가- 라는 의문은 책에서 줄곧 설명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서양-특히 유럽- 중심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아시아나 극동 문화권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한가지 놀란 사실은 색 이라는 것은 '인식'되어져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하늘,바다 같은 현재 우리가 푸른색을 떠올리는 것들이 고대에서는
푸른색으로 인식되지 않았다는 것이며, 푸른 색을 지칭 하는 '말' 이 없었다는 것
무지개 마저 7가지 색으로 보지 않았으며 3-4가지의 색으로 파악되었다는 것

'절대'색이 처음 부터 있었겠지만 인식되지 못하는 색은 없었다는 것
예를 들면 파란색이 차가운 속성을 가진것은 불과 몇백년되지않는다는 사실
중세에서는 파란색을 따뜻한 색으로 볼 정도였으니...

그림에서와 같이 고대에서는 흑,백,적이 3대 색으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초록의 등장 또한 오랜 시간 후였고, 더더욱 파란색의 등장과 사용은 불과 몇백년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운 읽을 거리


'색' 이야기를 떠나 어떤 대상 혹은 개념이라는 것이 시대적 상황이나 사람들의 인식에따라
얼마든지 뒤바뀔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것 같다. 과거 고대,중세에 비하면 현대는 그야말로
색의 홍수를 넘어 익사직전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색을 쓸 수가
있고 사용에 따른 제재나 영심의 가책도 없으니. 중세에는 색의 혼합을 터부시했다고 하니...

색과 인간과의 이야기를 통해 사물에 대한 다른 시각과 생각을 해 보게 만드는 책 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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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삶이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죽어가는 과정인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은 삶이 된다."

"자살을 통해 삶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독단이 폐기 되었다.
죽음은 삶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자살은 절대적 개성, 즉 자기자신에게 속한다는 것의 표현이며
절대적 정체성의 표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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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 달의 궁전


더~~~ 럽게 재미 있음!

갈 데까지 가보면 그다음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지
하지만, 정말로 '갈 데'까지 가보는 사람은 많지않아
그 종국이 두렵기 때문이지

이름에 신경쓰면서 읽어야 함
작가가 이름에 설치해 놓은 장치들이 기특함

마지막엔 조금 늘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 내키지 않게 처리해 버린 점이 있어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거야 지극히 개인적인 편력이므로 혼자 삯일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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