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버드 - 버드스미스 짧은소설집
버드 스미스 지음, 안덕희 옮김 / 마요네즈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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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자가 좀 작다
‘미친 사랑 이야기만 쓴다‘는 띠지 카피가 괜한 선입견을 가지게 해서 불필요한 평을 낳게 한다

24 풍경을 대해 -> 풍경에 대해
38 적자였습니다. -> ˝표 누락
50 몇 백 피트 -> 미터법으로
71 정말 사랑하니까. -> ˝표 누락
72 눈부셔서 눈을 들 수가 없었다 -> 뜰 수가
100 농담 밖에 -> 농담밖에
134 뛰어넘으며 점쟁와의 대화를 -> 점쟁이
196 어쩌다가 차를 잊어버리셨죠? -> ‘잃어‘가 아닐까
217 침을 맞았면서 -> 맞았으면서
239 그래야겠어요. 해볼게요. -> ˝표 누락
250 거인 앙드레는 -> 안드레

소설을 읽는 이유는 여러개 있겠지만 간접적 체험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경험도 있겠다
그런 면에서 고전 소설은 마치 시골의 풍경이라 한다면 버드 스미스의 짧은 소설은 번잡한 도심과 같다
언제 사이렌이 울릴지 어느 구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미국의 어느 도심 말이다
그런 도심의 예측불허 상황이 재미삼을수 있겠다면 이 소설을 읽을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고전 소설이 주는 재미를 추구한다면 읽다가 집어던지지 않을까
한편 한편 읽어가면서 이번 소설은 또 어떤 상황을 상상해서 써놓았으려나 이 작가는 과연 독자를 어떤 상황에 던져놓고 싶어 소설을 써나갔을까를 생각해보면 큭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한국의 단편소설들은 빈틈 하나 없이 짜여진 하나의 조립품에서 느낄수 있는 구성미 같은게 재미랄수도 있는데 그것에 익숙해지면 뜬금없고 느닷없이 이어지는 소설을 보면 이게 무슨 소설이야랄 수도 있겠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 역시 느닷없고 뜬금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매끈하게 가공시키는데 그 가공의 세계에서 어쩌다 만나는 거칠고 까끌한 소설에서 느끼는 또다른 현실감이 매력적일 수 있다 버드 스미스의 소설처럼
레너드 스키너드의 프리 버드에서 제목을 따온것 같은 마지막에 실린 프리 버드에서처럼 작가들에게 자신의 사후 순간에 대해 써보라는 테마로 책을 내본다면 싶다
찰스 부코스키가 자신의 묘비명을 애쓰지 마라 don‘t try라고 할거라고 어떤 책에서 읽은것 같은데 그처럼 묘비명 이야기도 섞어서 말이지
파리 리뷰에 실렸다는 단편은 어떠했을지 그리고 단편으로 미루어 장편 또한 예측불허의 이야기일텐데 긴 호흡으로 쓸 땐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다만 과연 뭔가 마이너스러운 작가의 작품을 위험 부담을 안고 출간할 용감한 출판사가 있을지 회의적이긴 하다
여하튼 인스타 알고리즘의 생각지도 못한 안내로 급히 읽게된 버드 스미스의 소설은 예상밖에 좋은 읽기였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낯선 완전히 새로운 개별 사건이다
87p

너무 고통스러웠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기억한다는 건.
97p

이 소설에 반전은 없어요. 인생이 그렇듯이요.
130p

추억도 예술도 의심도 없는 게 차라리 낫겠습니다.
133p

만일 인생이 당신에게 준 것이 레몬이면, 그냥 레몬과 섹스를 해라.
189p

내 권력은 온라인 리뷰에서 시작하고 거기서 끝났다.
190p

우리는 모두 잠들었다가 다른 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221p

인생의 사다리에서 행복이라는 발판이 빠지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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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2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 하던 책이었는데
리뷰 감사합니다 :>

아마 미국 책이어서 피트 마일
을 미터법으로 바꾸진 않을 듯
합니다. 사실 저희는 미터법이
편하긴 하죠.

레너드 스키너드의 <프리버드>
호기심이 확 땡깁니다.

얄븐독자 2022-08-22 13:42   좋아요 1 | URL
어떤 곡인가 싶어 저도 찾아들어봤습니다 ㅋ 일러두기에 미터법으로 바꾼다했는데 미처 수정안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