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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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만난건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급문고를 뒤지던 중이었다. 우리 반 애들은 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만화책조차 기증(?)하지 않기 때문에 5분가량 학급문고를 뒤적거려야 제대로 된 책을 한권 정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날은 5분이고, 10분이고 뒤져봐도 책 한권 나오지 않던터라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 책을 뽑아들었다. 얄팍한 그림책ㅇl기는 했지만 그래도 ㅈlㄹl한 공부시간을 때우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이 책은 톨스토이의 책들처럼 두껍지 않아서 읽는 사람이 별로 부담을 갖지 않게 해주었다. 두더지가 복수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책인데, 난 이 책의 그림보다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끝까지 개 위에서 볼일을 본 두더지의 표정이 눈 앞에 선하다. 얼마나 그 똥 한덩어리에 한이 맻혔으면 죽음의 각오를 하고 복수를 할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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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라에서 온 왕자 - 책 읽는 가족 7 책읽는 가족 7
강숙인 지음, 정수영 그림 / 푸른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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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내게는 한 가지의 과제가 남아있었다. 눈새가 3차원에 온 까닭이기도 한 이 과제는 매일 잠 들기전 내 머릿속을 오고가며 날 괴롭혔다. 꿈. 내 꿈은 뭐지? 내 장래희망이 아니라 내 꿈말이야, 꿈. 요즘 아이들은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장래희망을 물어보는 줄 알고 변호사, 선생님, 축구선수 등을 늘어놓는다. 물론 나도 그런 아이들 中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0'.

눈새가 처음에 만난 시라는 꿈이 자신이 굉장히 바라는 거라고 했다. 눈새는 자신의 동갑내기 시라가 꿈이 뭔지를 말해주기에는 너무 어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 눈새가 시라의 말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둘 다 꿈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 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 둘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니지만+_+

눈새의 눈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꿈을 보게 해준다. 나도 그런 눈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초강력 무기로 써먹었을 것이다. 내 생애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보면 찬물 속의 송어라는 중편이 있다. 그 중편의 주인공 메데릭의 눈은 아주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 눈에 속아 넘어간다. 내가 눈새였더라면 내 눈을 그렇게 이용(-_-?)했을 것이다.

꿈.. 솔직히 아직도 나는 꿈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의 말이 다 합쳐진 것, 그게 꿈일 수도 있고 전혀 아닐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과제를 내게 주어 골치를 썩게한 작가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책을 만나게 해주어 정말로 감사하
다는 말은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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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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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2학기에 접어들어서 읽기 교과서를 빼어드는데 우연히 소희, 미르라는 낯익은 이름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 아닌 읽은 지 꼬ㅐ 오래되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그러니까 이책의 주인공들을 교과서 속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던것입니다. 미르, 내가 좋아하는 아이. 고집이세지만 사실은 마음속이 아주 여려서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상처를 입지요. 그 마음 밖은 장미의 가시처럼 단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밖을 만져보고는 미르에게 다가가기를 포기 하고 맙니다.

소희, 바우에게는 누나같은 애늙은이. 모범생이죠, 미르에게 상처를 입히고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특히 그 순간 바우가 자신을 봤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희는 아주 많은 후회를 하게되지요. 아무리 애늙은이라도 소희는 아이일수 밖에 없나봅니다. 바우,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꼭꼭 감춰두는 아이. 바우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 어쩌면 말을 하는 법을 잊어버렸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바우가 말을 하지 않게된 후, 처음으로 다시 입을 열었을 때는 바우의 아빠가 소희네 엄마의 생일 선물로 바우의 돌아가신 엄마에게 줄 줄만 알았던 꽃을 드린 것을 봤을 때 입니다. 엄마를 사랑했기에, 입을다물었으며, 엄마를 위해 입을 열었죠,

이 주인공들은 모두 독특한 매력으로 저를 끌어당깁니다. 하다못해 제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인 소희 조차도 말입니다. 이 책에서 바우의 일기에 잎과 꽃은 결코 만나지 않는 상사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상사화 보다는 하늘말나리야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제목이 너무 어려워서 책 제목을 외우는 데는 그렇게 좋은 이름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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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 1
멕 캐봇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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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diary.... 말그대로 해석하면 공주 일기이다. 공주일기? 제목이 어색하지만 영어로 princess diary라 그러면 금세 근사한 책이된다. 작은 왕국의 공주. 나라면 사양하고 나의 조그만 추억으로 간직하고, 기억나면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런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나는 왕국이라는 것을 비난한다. 꾸민 모습만을 고집하는 그런 감옥같은 왕국이라면 더더욱 비난한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비난에 나오는 왕국이지만, 그 왕국의 공주는 내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저런 공주가 있었더라면 당장에 쫓겨났을 테지만 말이다. 현실성이 없지만 그렇기에 웃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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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교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5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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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캐스트너의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인상을 줍니다.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놀라게 해주죠. 이 책에서는 에리히 케스트너가 쓴 또다른 소설 <에밀과 탐정>에 나오는 에밀과 character가 나옵니다. 주인공 인데요, 이름은 마르틴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마르틴이라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자체가 마르틴과 비슷하기도 하고, 또 마르틴과는 아주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죠.

마르틴은 감성이아주 풍부하고, 모범적인 소년 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죠. 고지식해서 단짝 친구는 없지만 인기는 많습니다. 저 역시 고지식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지만 마르틴 보다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모범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감성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마르틴처럼 남들에게는 강해보이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제가 우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마치 제가 우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그다음은 울리와 마티어스 입니다. 이 둘은 서로 단짝 친구이죠.울리와 마티어스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리는 겁이 아주 많고, 여자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죠. 그렇지만 마티어스는 후에 권투 세계 챔피언이 되고싶어힙니다.둘은 서로를 정말로 아껴줄주 알며, 마티어스는 울리라면 꼼짝을 못합니다. 저는 울리가 박쥐우산을 들고 철봉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을 보고 그 것 보다는 번지점프를 하거나 청룡열차를 타서 두려움을 극복했으면 좋았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에는 그런 놀이기구들이 없었을 테니 울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겠죠.

마티어스는 싸움은 잘하지만 공부는 못합니다. 그래서 상대편 학교에게 받아쓰기 공책을 뺐긴 후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죠. 저는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솔직한 마티어스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울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네번째는 세바스찬 입니다. 잘난척을 많이하고 거만해서 주위에친구가 거의 없죠. 에리히 캐스트너의 책 중에는 거의 찾아보기힘든 CAHRACTER 입니다. 세바스찬은 책을 많이 읽고 과학자가 꿈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저는 세바스찬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진정한 세바스찬의 모습을 보고 다시는 세바스찬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세바스찬의 모습이 조금씩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등장인물 중 요니는 적지 않았는데요, 꿈이 작가인 것에서는 저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별로 많이 안나오고, 각본만을 썼기 때문에 저에게는 엑스트라 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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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자신이 초라하거나 불쌍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을 보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 지 잘 알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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