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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교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5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에리히 캐스트너의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인상을 줍니다.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놀라게 해주죠. 이 책에서는 에리히 케스트너가 쓴 또다른 소설 <에밀과 탐정>에 나오는 에밀과 character가 나옵니다. 주인공 인데요, 이름은 마르틴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마르틴이라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자체가 마르틴과 비슷하기도 하고, 또 마르틴과는 아주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죠.
마르틴은 감성이아주 풍부하고, 모범적인 소년 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죠. 고지식해서 단짝 친구는 없지만 인기는 많습니다. 저 역시 고지식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지만 마르틴 보다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모범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감성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마르틴처럼 남들에게는 강해보이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제가 우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마치 제가 우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그다음은 울리와 마티어스 입니다. 이 둘은 서로 단짝 친구이죠.울리와 마티어스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리는 겁이 아주 많고, 여자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죠. 그렇지만 마티어스는 후에 권투 세계 챔피언이 되고싶어힙니다.둘은 서로를 정말로 아껴줄주 알며, 마티어스는 울리라면 꼼짝을 못합니다. 저는 울리가 박쥐우산을 들고 철봉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을 보고 그 것 보다는 번지점프를 하거나 청룡열차를 타서 두려움을 극복했으면 좋았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에는 그런 놀이기구들이 없었을 테니 울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겠죠.
마티어스는 싸움은 잘하지만 공부는 못합니다. 그래서 상대편 학교에게 받아쓰기 공책을 뺐긴 후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죠. 저는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솔직한 마티어스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울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네번째는 세바스찬 입니다. 잘난척을 많이하고 거만해서 주위에친구가 거의 없죠. 에리히 캐스트너의 책 중에는 거의 찾아보기힘든 CAHRACTER 입니다. 세바스찬은 책을 많이 읽고 과학자가 꿈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저는 세바스찬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진정한 세바스찬의 모습을 보고 다시는 세바스찬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세바스찬의 모습이 조금씩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등장인물 중 요니는 적지 않았는데요, 꿈이 작가인 것에서는 저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별로 많이 안나오고, 각본만을 썼기 때문에 저에게는 엑스트라 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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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자신이 초라하거나 불쌍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을 보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 지 잘 알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