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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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낯이 익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조용한 산골 마을의 풍경이지만 왜 이리도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걸까? 이 책은 내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 中에 한 권이다. 내 동생 방에 가서 책을 읽어 주겠다고 하면 언제나 고르는 언젠가 서점에 갔을 때 어려운 용어들로 머리가 복잡할 때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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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1090 동화 시리즈 1
박상률 지음, 백철 그림 / 큰나(시와시학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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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역시 박상률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책에 끌리게 해주는 사람,박상률. 얄팍한 책이지만 읽고나면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지고, 계속 그 내용을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점은 여기서 시인아저씨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만약 실제로 존재했었더라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인이었는지 궁금하다. 아저씨가 피를 토했던 병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함을 감출수 없다. 만약 이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라면 흰돌이와 아저씨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정말로 행복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이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인데, 이 제목만큼 이 책에 어울리는 제목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운이 맞지도, 별로 연관성도 없는 두단어로 이루어진 이 제목 만큼 어울리는 제목이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은 아무도 욕을 할때 개만도 못한 사람, 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렴, 개가 어떤 면에서는 사람 보다 훨씬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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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네 할머니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특별기획 - 노인인권
송언 지음, 김성민 그림 / 현암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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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송언이라는 작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읽은 송언의 책 中에 그나마 기억이 남는 책은 '사라진 세 악동'과 '아, 발해' 가 있다. '아, 발해'는 우리 집에 있는 책이지만 난 웬지 그 책을 읽으면 멀미가 난다. 책을 읽어서 멀미가 나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을 것이다. 내가 책을 읽어서 멀미가 났을 때는 여태까지 '아, 발해'를 봤을때와, 이름도 생각이 안나는 길고 긴 3류 연애소설을 봤을때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은 읽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도 있었고, 최소한 ㅈl루하지는 않았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작년 여름 방학 때 돌아가셨고, 외할머니께서는 편안하게 노후 생활을 보내고 계신다.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많이 아프다고 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흰둥이네 할머니'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처럼 당장 살 집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계신다.나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외할머니가 더 불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넓은 집에 삼촌과 살아도, 외할아버지가 없다는 건 아프다는 것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할 테니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노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 바쁘게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아서 모두들 벌레처럼 피해다니는 이런 노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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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엔 멋있어질 거야! 아이북클럽 19
베시 더피 지음, 자넷 윌슨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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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면 내 6학년 2학기 생활이 시작된다. 그래서 인지 새학년에는 멋있어질꺼야 라는 책이 몇 달전에 읽었을 때보다 훨씸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평소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 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얌전한 모범생에서 날라리로, 반항아에서 사춘기를 막 끝낸 평범한 아이로. 주인공 로비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버스 앞에서 기습 뽀뽀를 당하지 않고, 슈퍼맨 속옷을 입지않고, 별명을 바꾸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죽 반바지 대신 청바지를 입는것. 그게 로비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 청바지? 물론 있다. 보통 아이들이 입는 현란한 T-shirts? 그것도 많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새학기에 바뀌려면 모범생으로 탈바꿈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범생,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전교에서 반항하기로 유명한 내가 모범생으로 탈바꿈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날 가로막는다. 나처럼 많은 장벽에 가로막혔어도 끝까지 해내어서 변신한[!] 로비가 부럽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이 얇은 한권의 책으로 인해서 나도 새학기에는 바뀔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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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 2단계 문지아이들 8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예령 옮김, 미레유 달랑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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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른바 조커 제도를 실시 하고 있다. 뽀뽀해주기 조커, 방청소 해주기 조커, 외로울 때 위해주기 조커. 이 조커들을 서로 생일 선물로 이용하고 있다. 물론 잘 실행되지 않는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집에서 조커가 일상생활 中의 하나가 되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우리 학교에도 나이가 드신 선생님들은 많지만, 이 책의 선생님처럼 우리를 이해해 주실 수 있는 선생님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장 선생님이 이 선생님을 통해 사랑이라는것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선생님이 죽을 때까지 쫓아내지 않았으면 했지만, 끝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 끝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선생님들, 혹은 가족들 사이에 말을 거의 안하는 독자들은 저마다 조그만 카드 크기의 조커를 써서 사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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