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옷 파티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3
재클린 윌슨 지음, 닉 샤랫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 이 책은 장애인 언니와의 갈등을 실감나게 표현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장애인에 대한 이유가 아니라 처음으로 잠옷파티를 알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잠옷파티는 생일파티 이지만 훨씬 부담이 되는 파티이다. 우선 당사자의 생일파티에 간 후 그 곳에서 자고와야 하므로 선물을 크게 가져가야 하고 당사자도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나라면 그런 생일파티는 열지 않는다. 경제 생활에 익숙해져서 일까? 밑지는 장사는 못하는 내 마음을 한껏 드러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초대받는 건 정말 환영이다. 누구라도 이런 파티에는 가보고 싶지 않을까? 잠옷파티를 연 밑지는 장사를 한 아이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부담스러운 선물을 아끼지 않았던 아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하긴, 나라면 초대는 환영이지만 선물 걱정이 컸을 것이다. 숙박비로 따지자면 선물이 아까울 이유도 없지만. 왠지 이런 모습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 지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