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힐:시험도 숙제도 없는 행복한 학교
A.S.니일 지음 / 서원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너무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고보면 우리가 읽는 책들 중에 현실과 가까운 책은 별로 없다. 나는 정말 서머힐 같은 학교에 가고 싶다. 교장 선생님을 언제나 볼 수 있고, 내가 전교회의의 주인공이 되는 학교, 그런 학교라면 아무리 소문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발벗고 전학부터 갈 것이다. 우리 초등학교도 언제나 교장선생님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서머힐의 교장선생님을 보는 것과는 뭔가가 다르다. 하나 하나 머릿속으로 따져보면 크게 다른 게 없는데도 서머힐의 교장선생님과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 사이에는 하얀 벽이 세워져 있다. 서머힐에서는 누구든지 자기 마음 대로 행동해도 된다. 그게 역효과를 일으키는 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판단했으면 한다. 그 하얀 벽의 ㅈH료[!]를 알아보는 건 앞으로의 선생님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우리학교 전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인데 그 때 너무 슬퍼서 수업시간에 읽다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 아스카는 슬픔이 밀려올 때 마다 목을 힘껏 누른다. 내가 3학년 때 이 글귀를 보고 너무 멋진 일 같아서 따라하다가 멋지기는 커녕 목이 아파서 켁켁거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멋지기는 커녕 내가 목을 그렇게 누를정도로 슬프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스카는 자신의 생일에 대한 엄마의 무관심 때문에 잠시 목소리를 잃고 할머니 할아버지 댁으로 피신[!]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스카가 목을 누르지 않고 마음껏 울도록 내버려 두고, 아스카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목소리와 함께 아스카 자신을 되찾은 아스카는 사춘기에 접어든 오빠 나오토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나는 솔직히 그렇게 짧은 기간안에 나오토와 아스카가 자기 자신을 되찾고, 새로운 생각을 가진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속에서만 짧은 기간이라고 표시되어있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스카가 가족 모두가 기억해주는 그런 생일을 맞이하면서 이 책은 끝난다. 가족 모두가 기억해주는 생일, 그런 생일을 평범한 생일로 여기고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내가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맨 끝에 있는 중편 기억하시죠? 말같은 소년 메데릭이 나오는 찬물 속의 송어라는 중편이요, 외국에서는 송어가 순수한 자연의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메데릭은 이 책의 어느 글에도 나오는 주인공 여교사를 좋아합니다. 메데릭이 수업 첫날 흰 말을 타고 오는 장면은 글만 봐도 장면이 떠오르죠. 메데릭은 이 여교사를 송어가 있는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언젠가는 메데릭이 이 여교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게 될 줄 알았는데,아니더군요. 메데릭이 마지막,여교사가 떠나갈때 산에서 꺾은 야생화들을 던져주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선물들을 받아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아직은 그런 꽃다발보다는 예쁜 포장지에 싸인 값비싼 선물들이 좋습니다^ㅡ^후후,,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 내가 여교사 였다면 선물을 받자마자 기차에서 뛰어내려 메데릭을 꼭 껴안아 줬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제제는 나보다 예닐곱살 정도 어린데도, 언제나 내 동생같은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막 대하기 힘든 친구 같은 느낌이다. 내게 제제같은 오빠가 있다면,제제같은 동생이 있다면, 정말 좋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집에 사는게 거북할 것 같다. 아직은 동생이나 오빠에게 시기심을 느낄만한 나이여서 그런 것 같다. 제제에게 글로리아같은 누나가 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ㅡ^.. 워낙 글로리아언니와 내 나이 차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제의 누나가 되는 게 자신이 없다.내가 만약 제제의 누나가 된다면 제제의 비겁한 형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그래서 제제에게는 나같은 어정쩡한 누나보다는 차라리 랄라 누나 같은 누나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뽀르뚜까는 제제에게 누구보다도 좋은 친구다. 제제가 미국인들을 양키라고 부르는 것처럼 포르투칼 인을 뽀르뚜까라고 낮추어서 불러도 그냥 부르게 놨두는 것은 나라면 생각치도 못했을 것이다. 제제가 뽀르뚜가와 친하게 지내면 지낼 수록 밍기뉴와 같이 지내는 시간은 줄어든다. 나라도 한 때 내 마음속에 조그만 추억을 만들어주는 밍기뉴보다도 정말로 언제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제제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뽀르뚜가를 친구로 골랐을 것이다. 제제가 하는 말이나,행동을 보면 장난을 많이 심하게 하기는 하지만 그런 소란들은 내 입가에 웃음을 머무르게 해준다. 제제의 식구들은 그런 장난을 결코 원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 생각에 제제의 식구들 중에 제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냥 사랑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여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아지똥-0-. 다른 말로 하면 보통 우리나라의 개들을 통행금지 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내가 이 강아지똥을 가장 많이 보는 장소는 우리 동네 가까이에 있는 양재천이다. 양재천에 가는 길목에는 강아지똥을 치우는 비닐과 집게가 있는데 실제로 그걸 사용하는 사람은 본 적이없다. 그렇지만 다만 알아차린 한가지 사실은 그 이후에 강아지똥 단속[!]을 철저히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그림책에서는 강아지 똥이 비료료 변해 한 송이의 민들레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작가가 많은 관찰을 하고 썼다는 것을 충분히 알수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읽은후, 처음 느낀 게 우선 주제가 좋다는 것이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작가는 아무 생각없이 비오는 날 강아지 똥이 녹으며 꽃이 피어나는 걸 보고 썼을수도 있는데 세상의 모든 것은 소중하다는 느낀점이 많은 것에 우선 놀랐다. 나는 그런 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내가 이책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 다음으로 느낀점을 써보겠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보고 제일 깊게 느낀게 주제가 좋다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강아지똥도 저렇게 쓰이는데 사람인 나는, 좀더 많은 시간에 걸쳐서 진화되었을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내가 (나쁘게 말하면) 개똥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