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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제제는 나보다 예닐곱살 정도 어린데도, 언제나 내 동생같은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막 대하기 힘든 친구 같은 느낌이다. 내게 제제같은 오빠가 있다면,제제같은 동생이 있다면, 정말 좋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집에 사는게 거북할 것 같다. 아직은 동생이나 오빠에게 시기심을 느낄만한 나이여서 그런 것 같다. 제제에게 글로리아같은 누나가 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ㅡ^.. 워낙 글로리아언니와 내 나이 차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제의 누나가 되는 게 자신이 없다.내가 만약 제제의 누나가 된다면 제제의 비겁한 형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그래서 제제에게는 나같은 어정쩡한 누나보다는 차라리 랄라 누나 같은 누나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뽀르뚜까는 제제에게 누구보다도 좋은 친구다. 제제가 미국인들을 양키라고 부르는 것처럼 포르투칼 인을 뽀르뚜까라고 낮추어서 불러도 그냥 부르게 놨두는 것은 나라면 생각치도 못했을 것이다. 제제가 뽀르뚜가와 친하게 지내면 지낼 수록 밍기뉴와 같이 지내는 시간은 줄어든다. 나라도 한 때 내 마음속에 조그만 추억을 만들어주는 밍기뉴보다도 정말로 언제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제제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뽀르뚜가를 친구로 골랐을 것이다. 제제가 하는 말이나,행동을 보면 장난을 많이 심하게 하기는 하지만 그런 소란들은 내 입가에 웃음을 머무르게 해준다. 제제의 식구들은 그런 장난을 결코 원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 생각에 제제의 식구들 중에 제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냥 사랑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여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