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우리학교 전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인데 그 때 너무 슬퍼서 수업시간에 읽다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 아스카는 슬픔이 밀려올 때 마다 목을 힘껏 누른다. 내가 3학년 때 이 글귀를 보고 너무 멋진 일 같아서 따라하다가 멋지기는 커녕 목이 아파서 켁켁거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멋지기는 커녕 내가 목을 그렇게 누를정도로 슬프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스카는 자신의 생일에 대한 엄마의 무관심 때문에 잠시 목소리를 잃고 할머니 할아버지 댁으로 피신[!]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스카가 목을 누르지 않고 마음껏 울도록 내버려 두고, 아스카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목소리와 함께 아스카 자신을 되찾은 아스카는 사춘기에 접어든 오빠 나오토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나는 솔직히 그렇게 짧은 기간안에 나오토와 아스카가 자기 자신을 되찾고, 새로운 생각을 가진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속에서만 짧은 기간이라고 표시되어있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스카가 가족 모두가 기억해주는 그런 생일을 맞이하면서 이 책은 끝난다. 가족 모두가 기억해주는 생일, 그런 생일을 평범한 생일로 여기고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내가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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