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수지 모건스턴.알리야 모건스턴 지음, 최윤정 옮김 / 웅진주니어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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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소피의 못말리는 패션의 작가 소피 모건스턴이 이 책의 작가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역자 후기에서 최윤정씨가 작가 소개를 해주어서 흥미를 갖고 알라딘에서 검색해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주위에서 사춘기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만약, 이 책의 두번째 주인공 알리야 모건스턴이 사춘기라면 지금 나는 아직 사춘기를 준비하는 단계일까? 아니면 내가 빠른걸까? 내가 사춘기가 되면서 엄마한테 시험점수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게되고, 일기도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웬지 다른 사람들 앞에 있으면 우리 가족이 부끄럽게 되고, 그리고 나면 가족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다. 그러던 도중 오늘 이 책을 읽고 엄마와 나도 이런 식으로 오해를 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엄마와 내가 같이 쓰는 일기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일기장을 요즘 쓰지 않아서-_- 엄마에게 내 마음을 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반 애들 가운데에는 사춘기라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 애도 있다고 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사춘기를 지내는 방식과는 영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춘기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진짜 내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엄마가 친구를 가려사귀라는 말에 괜시리 짜증을 내게 된다. 그냥 이렇게 사춘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럼 최소한 고 3때 저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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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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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이 책을 좋아한다. 내 동생의 그림책을 뺏어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 보다도 변해가는 집안의 가구들과 주인공들의 모습이 제일 먼저 나를 사로 잡았다. 처음에는 줄거리 위주로 본후 그림만 보면서 읽고,또 읽었다.

다른 책이었다면 귀찮다는 생각이 들만도 했지만 이상하게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변해가는 그림과 오싹하기까지한 줄거리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진다.

문학관광부인가? 어디서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추천도서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도 믿을 만한 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이 책이 추천 도서 1위 인것을 보고 그래도 참고하는데는 도움이 될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가정이 실제로는 많을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말로는 엄마와 아빠는 평등하단다 라고 매일 말해주면서도 집안일은 엄마가 모두 하는 가정을 우리 곁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이 돼지책은 어쩌면 이런 가정들을 모두 산산조각 내버릴 수도 있는 책일 수도 있다. 나도 커서 진정한 가정을 꾸릴 때면 이런 일도 한 번 해봐야 겠다. 이래야 엄마라는 직책[!]을 떠맡을 재미가 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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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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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이런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리 다른 방식이라고 해도 결국은 교훈을 주는 걸로 끝나는 이야기, 아직은 내가 줄거리를 따지는 나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 이야기는 줄거리로 따지자면 50점도 못 넘을 테니 말이다.

치즈가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치즈가 없어진걸 이해하지 못하는 생쥐 한마리와 그래도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뒤늦게 라도 다시 치즈를 찾아가는 생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솔직히 이솝 우화같은 느낌을 주면서도,이솝 우화와 뭔가가 다르다. 이솝 우화는 아무리 너무 교훈적이라고 해도 어린이가 봐도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조금은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내가 한창 일기를 쓸때,엄마에게 들었던 말이 일곱살 짜리도 알아들을 수 있게 쓰란 말이었는데 그렇다면 이 책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도데체 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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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슴 플랙 1
마저리 키난 롤링즈 글, N.C.와이스 그림, 이희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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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 책을 만난 건 우리 학교 전자 도서관이었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다 걸리면 선생님에게 얻어맞기 일쑤였으므로 우리반 애들은 인터넷을 하면서도 앞에 책을 한 권씩 펴들고 있었다. 내가 고른 책이 이 '아기 사슴 플랙 1' 이라는 책이었는데 때마침 선생님이 우리 줄로 오시는 바람에 컴퓨터를 급하게 끈 후 이 책의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었다. 선생님이 계속 우리를 둘러보고 계셨으므로 나는 좋든 싫든간에 이 책의 몇 구절을 읽게 되었다. 그 때 때마침 읽게 된 부분이 조디의 아빠가 죽는 줄 알았는데 살아나서 영문을 모르는 조디의 엄마한테 의사가 장난을 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 부분만 읽고 이 책에서 조디의 아빠가 죽는 줄만 알았다. 원래 happyending보다는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대출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맙소사, 읽다보니 조디의 아빠가 결국은 살아나는 것이었다. 내가 누군가의 행복에 이렇게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ㅠㅠaa.

조디의 친구가 죽으면서까지 사슴의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그냥 장난 삼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지어준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 생각에 조디가 아무리 플랙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그 이름을 짓지 않는다면 죽은 친구에게 굉장히 미안했을 것이다. 만약 이 책의 주제가 공포라면, 그 친구가 저주를 내리는 것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 지도...: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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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4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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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한번쯤은 잠이 안와서 여러번 뒤척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요즘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항상 얇으면서도 자장가 같은 이 책을 읽게 된다.

메리포핀스는 보통 가정부들처럼 잘보이려고 애쓰지도 않고 도련님,아가씨 등 존칭을 붙이지도 않는다. 이런 가정부라면 뒤돌아서 속닥일 이유도 없을 것이다. 나도 가끔 뒤돌아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사람이 제일 마음에 든다.

엄마는 내 이런 성격을 고지식하다고 하며 탐탁치 않게 여기신다. 고지식하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아무리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고 해서 내 성격이 고쳐지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 메리포핀스가 이 책에 나오는 것과 동일한 인물이라면 취직하기는 어려웠을것 같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은 시대에^^ 이런 사람을 구하는 집도 있을까? 나는 이런 사람이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보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중에서 코린 할머니가 제일 부럽다. 만얀 전세계의 어린이들의 손가락도 그렇게 뚝뚝 부러져서 맛난 간식거리가 된다면 매점은 몰라도 불량식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은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 이런 손가락이 개발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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