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4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들 한번쯤은 잠이 안와서 여러번 뒤척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요즘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항상 얇으면서도 자장가 같은 이 책을 읽게 된다.

메리포핀스는 보통 가정부들처럼 잘보이려고 애쓰지도 않고 도련님,아가씨 등 존칭을 붙이지도 않는다. 이런 가정부라면 뒤돌아서 속닥일 이유도 없을 것이다. 나도 가끔 뒤돌아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사람이 제일 마음에 든다.

엄마는 내 이런 성격을 고지식하다고 하며 탐탁치 않게 여기신다. 고지식하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아무리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고 해서 내 성격이 고쳐지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 메리포핀스가 이 책에 나오는 것과 동일한 인물이라면 취직하기는 어려웠을것 같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은 시대에^^ 이런 사람을 구하는 집도 있을까? 나는 이런 사람이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보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중에서 코린 할머니가 제일 부럽다. 만얀 전세계의 어린이들의 손가락도 그렇게 뚝뚝 부러져서 맛난 간식거리가 된다면 매점은 몰라도 불량식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은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 이런 손가락이 개발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건지는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