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읽어주는 남자 - 산책이 즐거워지는 자연 이야기
황경택 지음 / 황소걸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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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식물 관련 책을 둘러보다 빌려왔다. 지금 수준의 내가 보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생각대로였다.

서울의 근거리 자연과 남산, 북한산의 자연에 대해 만화가인 저자가 그린 그림과 함께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지라도 자연은 우리 속에 깃들어 있다. 알고자 관찰한다면 자연 다양성의 경이가 시작된다.

 

요새 나무나 숲에 관심이 많아져(예전부터 많았지만 조금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봤는데 요근래 들은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이야기도 많았다. 여기 나온 나무를 알지도 못한다는 (봤을 테지만 모르고 지나쳤을 거다) 약간 아쉬웠다. 조금 공부를 해야지 싶었다. 다행히 말미에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되도록 도감을 사서 둘까 싶다.

나무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나무와 교감하는 자연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래서 지렁이똥, 바람 같은 것들에 대한 챕터도 있다. 저자가 떠오르는 대로 대로 진행해서인 하다. 이런 점도 교과서적이지 않고 좋다. 

무수한 다양성의 세계에 놀라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안다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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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나무와 이야기하고 나무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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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매정해 보이지만 실제로 자연 생태계는 우리가 멀리 떨어져서 보면 공생하고, 가까이 보면 살아남기 위해 경쟁한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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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완벽한 일제시대 천재 지식인의 은유다. 28세 요절한.

내 방은 침침하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낮잠을 잔다. 한 번도 걷은 일이 없는 내 이부자리는 내 몸뚱이의 일부분처럼 내게는 참 반갑다. 잠은 잘 오는 적도 있다. 그러나 또 전신이 까칫까칫하면서 영 잠이 오지 않는 적도 있다. 그런 때는 아무 제목으로나 제목을 하나 골라서 연구하였다. 나는 내 좀 축축한 이불 속에서 참 여러 가지 발명도 하였고 논문도 많이 썼다. 시도 많이 지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내가 잠이 드는 것과 동시에 내방에 담겨서 철철 넘치는 그 흐늑흐늑한 공기에 다 비누처럼 풀어져서 온데간데가 없고 한참 자고 깬 나는 속이 무명 헝겊이나 메밀껍질로 띵띵 찬 한덩어리 베개와도 같은 한 벌 신경(神經)이었을 뿐이고 뿐이고하였다.
그러기에 나는 빈대가 무엇보다도 싫었다. 그러나 내 방에서는 겨울에도 몇 마리씩의 빈대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내게근심이 있었다면 오직 이 빈대를 미워하는 근심일 것이다. 나는 빈대에게 물려서 가려운 자리를 피가 나도록 긁었다. 쓰라리다. 그것은 그윽한 쾌감에 틀림없었다. 나는 혼곤히 잠이든다.
나는 그러나 그런 이불 속의 사색생활에서도 적극적인 것을 궁리하는 법이 없다. 내게는 그럴 필요가 대체 없었다. 만일 내가 그런 좀 적극적인 것을 궁리해 내었을 경우에 나는 반드시 내 아내와 의논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면 반드시 나는 아내에게 꾸지람을 들을 것이고 나는 꾸지람이 무서웠다느니보다도 성가셨다. 내가 제법 한 사람의 사회인의 자격으로일을 해 보는 것도, 아내에게 사설 듣는 것도,
나는 가장 게으른 동물처럼 게으른 것이 좋았다. 될 수만 있으면 이 무의미한 인간의 탈을 벗어 버리고도 싶었다.
나에게는 인간 사회가 스스러웠다. 생활이 스스러웠다. 모두가 서먹서먹할 뿐이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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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탐험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최재천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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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도서다. 최재천 선생님이 하시는 얘기가 좋아 이것저것 보고 있던 보게 책인데, 청소년용이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야기(목차에 나온 주제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다보니 새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학업을 향해 뛰어가는 청소년들에게는 책의 관점들이 새로울 수도 있겠지? 청소년이 아니다보니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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