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쇳물 쓰지 마라 (리커버)
제페토 지음 / 수오서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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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다 잔혹한 텍스트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콘텐츠보다 아프고 

이상한 뉴스

사람의 진짜 모습

꾸미지도 더하지도 않는다는

 

 판타스틱 잔혹 리얼리즘에

마음  줄기를 얹어

그래도 여기 사람이 살고 있다고 

 지독하고 아이러니한

21세기 지구 대한민국에

마음을 가진 누군가 있다고 증언하는 




 

2016. 9. 22. 1:52


--

국조특위가 열린 날(2016 10 16일)이다.


지난 주에 이어 4회째 국조특위를 보며 출석한 증인들의 딱딱한 외피만 보다 겨우, 아 그래도 인간이란 게 이런 게 있지 지 자식만 지 식구만 챙기겠다고 지 입에 풀칠을 넘어서 좀 더 채워넣겠다고 (이럴 때 생각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는 참 대단하다. 그들이 꼭 가오나시 같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아서 자꾸 먹는 자기 말을 잊은 그들. 돈도 많고 가질 것들 많이 가진 대학의 고위직들, 의사들. 때로 그들을 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인가는 1등을 했다며 천재라며 찬사도 받았을 그들, 장관이라며 대접만 받고 전조직이 네네 고개숙인 그들, 그들이 그 외피 안에서 무슨 꿍꿍이를 갖고 있는가 그것을 한 마디로 하자면 무엇일까 생각하면...) 그 속에 몸을 말고서 법을 들이대며 나는 아니라고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 악의 세력을 모르고 본 적이 없고 그러므로 나는 아니라고. 그래야만 살 수 있다는 생존본능의 발현을 보며 무섭고 무섭고 무섭다.


그의 시 한 편을 보고 그래도 인간은 아직 따뜻한 동물이야


안도한다.


2016 10 1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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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그렇게 속히 죽게 된 원인은 내가 말로나마 동정을 해서 죽었는지? 안 해서 죽었는지? 어느 한 가지에 있으리라고 나는 얼핏 느꼈습니다. - P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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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강하고 슬픈 그래서 아름다운 - CBS 변상욱 대기자의 살아가는 이유
변상욱 지음 / 레드우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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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대기자를 안 것은

평일 아침 7시 반부터 9시까지 CBS 라디오에서 방송하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서였다.

그가 시원시원하게 내뱉는 일침에 반해

'변상욱의 기자수첩'을 따로 팟캐스트로 듣기도 했었다.

예전부터 책도 찾아봐야지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잊다

이번에(2016. 7. 29.) 새로 나온 책을 보게 되었다.

마침 김현정 앵커가 다시 뉴스쇼에 돌아와 아침이면 그녀의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중


잘못된 것 일체를 시대 탓으로 돌리지 마라

가까스로 빛을 발하는 존엄의 포기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

...

-이바라키 노리코


인생, 강하고 슬픈 그래서 아름다운

53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간간이 글이나 그림이 책에 삽입되어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일화, 서적, 영화 등이 소개돼

변상욱 대기자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빼어난 식견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위의 인용문구는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한다.

물론 시절은 하 수상하지만

그렇다해도 자신의 감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

계속 자기 자신과 싸울 것

때로 자신을 다독이던 과거 일화나

타인의 일화를 소개하고

후배들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하기도 하는

이상일 수 있는 정의를 얘기하면서도

현실적인 책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책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솔하면서도 박학다식한

담담하면서도 수려한

글이 가득하다.

때로

물질주의에 대해

현실에 대해

권력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과 만나지만

그 비판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왜인지 알았다.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킬 것


          


2016. 7. 29. 21:30 



이 시대, 시내에 발 담그고 부채 장단에 여름을 노래하던 선인들의 옛 정취는 어디로 갔을까요? 멀리 사라진 것일까요, 아니면 내 속 깊숙이 묻히어 있는 걸까요? 멀리 간들 깊이 묻힌들 문제 될 건 없습니다. 거기나 여기나 만고장공 일조풍월 속, 부채질하면 바람 닿을 만한 곳일 겁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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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인간 -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제대로 모르는 존재
황상민 지음 / 푸른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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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나오는 황상민 교수의 정치인들 분석이 너무 기막히고 재밌어서 책을 보게 됐다. 

책만 보면 내 유형도 알 수 있나 했는데 검사도 해야는데 난관이 ㄷㄷㄷ


한국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인간 유형을 5가지로 나누고 있다.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리얼리스트, 에이전트.


감성적인 로맨티스트,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휴머니스트, 철학적 관념에 뛰어나며 약간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아이디얼리스트, 현실적인 문제를 가장 우선시하는 리얼리스트, 워커홀릭일 수도 있는 에이전트


물론 문제가 이렇게 단순하지 않아 책 1권이 나오고

책은 집단 워크샵 중 각 그룹의 발표 현장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 



책의 가장 첫 장에는 로맨티스트가 나와 나는 로맨티스트인가봐 했는데 (대자연에 감동을 잘 하고 칭찬 받는 것은 인간이니까 좋아하고) 검사를 실제로 해보니 아니었다. 


좋은 점은 아 내가 이런 인간이구나 아니 좀 편해진다는 것

나는 왜 이럴까 혹시 내가 이상한가 더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 원래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유형일 수도 있구나

어떤 문제나 결함이 아니라 유형이라고 생각하니 좀 편해졌다. 


책을 본 계기 중 하나는

주변에 리얼리스트로 보이는 사람이 좀 싫어서

이걸 좀 이해해보고 싶어서 였는데

이건 실패다. 

그가 리얼리스트인지도 잘 알 수가 없게 됐다. 


황상민 교수의 다른 책도 주문했는데

책보다

그보다는 교수님 얘기하는 게 더웃긴 듯



201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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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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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 고바토와 오나자와의 꿈은 '소시민'이 되는 것이다. 체념과 의례적 무관심을 마음속에 키워(p.293) 부조리를 흘려 넘기는 것은 소시민의 최고 덕목(p.210)이라 외치는이 아니라 속삭이는 두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그 둘의 연애소설인가, 하면 설마!


속에 살고 있는 여우와 늑대를 잠재우기 위해 평소 어려운 상황에서는 달아나기 위해 서로를 핑계 삼기도 하는 것이 고바토와 오지나와, 둘의 관계를 규정짓는 지점이다.


결국 억누르는 데 실패한 늑대가 흘러넘치면 "소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유재산의 보전"이라 외치는 귀여운 대사가 가끔 반짝이는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꽤 유명한 '소시민 시리즈'라는 소개를 봤다.


'소시민 시리즈'라니... 학원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어찌보면 만화 같더니 만화도 꽤 작업을 하는 작가다. 두 주인공의 일상에 추리가 버무려져 추리물이기도 하다.




일본 소설에서만 맛볼 있는 어떤 느낌 같은 게 있다.


명료함이라고 해야 하나


단순함이라고 해야 하나


캐릭터도 이야기도 절대 우리나라 것은 아닌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


그 느낌을 대변하는 단어가 '소시민'이다.


두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존재 '소시민'





마구 떠오르는 이름은


'4월 이야기'의 이와이 슌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애니


정도다.


다소곳하고 깔끔한, 잘 절단된 단면 같기도 한 느낌


자주 보고 즐길 수는 없지만


때로 맛보면 신선한...




소시민을 구구절절 원할 때는


뭐 이런 식도 나쁘지 않군


하지만


결국 다 읽고 나니 이걸 뭐라고 해야 되지 싶은


싱겁고 밍숭한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맛없어 라고 한 마디로 절단해버릴 수 없는 그런 요리를 대한 느낌


특이한 맛이군


맨날 먹을 수는 없고


주식이 될 수도 없지만


별식 정도로


1년에 한 번 정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 이런...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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