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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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 고바토와 오나자와의 꿈은 '소시민'이 되는 것이다. 체념과 의례적 무관심을 마음속에 키워(p.293) 부조리를 흘려 넘기는 것은 소시민의 최고 덕목(p.210)이라 외치는이 아니라 속삭이는 두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그 둘의 연애소설인가, 하면 설마!


속에 살고 있는 여우와 늑대를 잠재우기 위해 평소 어려운 상황에서는 달아나기 위해 서로를 핑계 삼기도 하는 것이 고바토와 오지나와, 둘의 관계를 규정짓는 지점이다.


결국 억누르는 데 실패한 늑대가 흘러넘치면 "소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유재산의 보전"이라 외치는 귀여운 대사가 가끔 반짝이는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꽤 유명한 '소시민 시리즈'라는 소개를 봤다.


'소시민 시리즈'라니... 학원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어찌보면 만화 같더니 만화도 꽤 작업을 하는 작가다. 두 주인공의 일상에 추리가 버무려져 추리물이기도 하다.




일본 소설에서만 맛볼 있는 어떤 느낌 같은 게 있다.


명료함이라고 해야 하나


단순함이라고 해야 하나


캐릭터도 이야기도 절대 우리나라 것은 아닌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


그 느낌을 대변하는 단어가 '소시민'이다.


두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존재 '소시민'





마구 떠오르는 이름은


'4월 이야기'의 이와이 슌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애니


정도다.


다소곳하고 깔끔한, 잘 절단된 단면 같기도 한 느낌


자주 보고 즐길 수는 없지만


때로 맛보면 신선한...




소시민을 구구절절 원할 때는


뭐 이런 식도 나쁘지 않군


하지만


결국 다 읽고 나니 이걸 뭐라고 해야 되지 싶은


싱겁고 밍숭한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맛없어 라고 한 마디로 절단해버릴 수 없는 그런 요리를 대한 느낌


특이한 맛이군


맨날 먹을 수는 없고


주식이 될 수도 없지만


별식 정도로


1년에 한 번 정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 이런...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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