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니와 주이
J.D. 샐린저 지음, 유영국 그림, 황성식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교보문고에서 50% 세일하길래 샀다. 셀린저란 말에 끌려서.
그리고 샀으니 읽었다.

살다보면 정말 세상 모든 게 맘에 안 드는 날이 있다.
정말 꼴보기 싫고 다 못 생겨 보이는 그런 날,
얘는 이게 문제고 저건 그게 문제고, 그래서 결국 다 마음에 안 든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그러면 대화도 재미없고 짜증나고 그냥 고작 앉아서 하는 일이라곤 스타크래프트 정도,(그래서 요새 나는 프로토스에 질려 랜덤을 시작했다)

어쨌든 프래니는 그런 상태에 빠져, 혼자 기도를 읊조린다. 왠 기도? 무슨 책에 나온 기도인데, 평생 읊조리는 기도라든가 어쨌든 그 비슷한 거다.
그러다 형제 주이는 그녀를 어떻게든 그런 상태에서 구출하기 위해 막 지껄인다. 피하지 않는다.
그게 이 책의 전부다.
정확히 세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게 다다. 그래서 좀 지루하기도 하다. 활동성이라곤 1%도 없다고 봐도 좋다.
어쨌든 프래니는 이 세상이 모든 뚱뚱보 아줌마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무언가를 깨닫는 분위기다. 그건 뭐 모드 다를 것다.
중요한 건 그래, 비난할 수는 있다. 비난은 좀 쉽다. 그러니까, 하지만 누군가의 헤어 스타일 등등 말도 안 되는 비난, 내 맘에 안 든다는 그런 비난은 안 해야 한다는 거다. 어떤 개새끼들이 개새끼 같은 짓을 했을 때만 비난하고,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거다.

근데 그게 잘 안 될 때가 있다. 왜냐면, 왜냐면, 그냥 온통 짜증이 나서 그런 건가. 그건 잘 모르겟다. 아침부터 두통이다. 쉣. 그래도 되도록 죄만 미워하지 인간은 안 미워하고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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