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람은 죽으면 21g이 줄어드는가  모두 똑같은 양의 21g이

정말 그것이 영혼의 무게인가 그렇다면 이 무거운 생은 무엇인가

마치 등허리에 짐이라도 진 듯한 이 생의 영혼은 망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인가 죽음을 통해

 

영화가 지루했던가 지난 밤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영화 초반 눈이 감겨버린 것은 무엇때문인가

영화의 뒤얽힌 편집은 어떤 이유인가

시간도 시점도 한없이 뒤얽힌 편집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만드는가

날아가는 새들, 한없이 쓸쓸한 풍경들은 옆에 있던 선배 말대로 뮤직비디오와 다를 바 없는 영상일 따름인가

어떤 우연이 우리를 이끄는가

우리의 선택이란 보잘 것 없고 결국 운명만이 우리를 이끄는가

삶은 무엇인가

쓰잘 데 없는 질문 말고 그냥 살라고 내게 종용해야 하는가

21g이 날아가버리면 무엇이 남는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가

라는 너무 뻔한 질문을 던지다

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