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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사람들에 관한 책 ㅣ 그림책 도서관 10
토니 모리슨.슬레이드 모리슨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노경실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빌려놓았다.
어떤 10세 아동이 내게
"우리 엄마는요 저한테 구몬 수학도 안 하고 뭐 하는 거야 그래서 제가 구몬 수학 다 했는데 그러면 너 지금 대드는 거야 이래요. 다 해서 다 했다고 하는데 그게 대드는 거예요?"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전에 다른 10세 아동은
싫어하는 것을 적어보자는 나의 말에 따라 친구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왜 걔가 싫냐고 묻자
"얄미워요."
라고 대답했다.
"왜?"
라고 다시 묻자
머뭇거리고 삐죽거리다 말았다.
결국 걔 얘기는 적지 않았다.
어쨌든 두 10세 아동을 위해 책을 준비했으나
두 10세 아동과 결별한 관계로 책은 보여주지 못했다.
10세나 11세 아동들이
가지세요 라고 준 두유를 한 시간 반 뒤 다시 그것을 슬그머니 만지며
"저 이거 먹어도 돼요?'
라고 묻는다는 것을 나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으므로
아마 두 10세 아동과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몹시 얄미워져서
다른 일을 하려다가도 이 책이 방구석에 뒹구는 것을 보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만다.
어쨌든 이 책의 가장 멋진 부분은
이 부분인데 사진을 찍을 의욕이 자꾸 저하되어 대충 찍어 글씨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써보자면
"얄미운 짓을 할 땐
어른들도 아이 같이 보여요."
"그렇다고 얄미운 짓을 하는 아이가
어른처럼 보이는 건 아니에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