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잇
김영하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김영하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기억될 것이다. 그가 21세기를 어떤 작가로 살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90년대를 김영하는 성공적으로 문학 속에 재생해냈다. 포스트 잇은 이러한 김영하를 잘 엿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그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계기, 그의 일상이 틈틈히 재치있게 소개되어 있다.

어떤 소설인지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김영하의 단편 소설 중 대금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가 대학 다니던 시절 대금을 불었단 사실은 소설 읽는 재미를 왠지 더해준다. (왜일까 이유는)

속도전의 사회 속에서 김영하는 나름대로 그 속도에 발 맞추는 작가로 말해지지만, 그조차도 이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한때 그리도 유행했던 삐삐가 다시 퇴물이 되어버린 사회, 자살조장이 정말 가능해진 사회- 속도전의 그 틈새를 김영하는 칼 하나를 가슴에 품고 가늠해보는 중이다.

포스트잇은 그의 틈새(사회와 개인, 소설과 작가 등등)에 대한 산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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