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보낸 한 철 민음사 세계시인선 3
랭보 지음, 김현 옮김 / 민음사 / 1974년 5월
평점 :
절판


랭보는 음울하게 세상을 조롱하고 내면의 들끓는 바람을 노래하고 자신의 시선으로 사물을 관통한다. 아침부터 랭보 시집을 읽어서인지, 하루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꼭 유쾌한 것만이 인생은 아니란 것쯤은 이제 알 때니까... 시집 중 가장 내 마음을 끈 대목'나의 삶은 단지 부드러운 광기였다'부드러운 광기... 취한 듯 살아가는 시선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선의 속에 도사리는 악의, 악의 속에 도사리는 현명함, 어리석음...몇 편은 이해할 수 없었고 몇 편은 공감하며 읽었다 오래전부터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책장을 덮었다.다음에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오! 그이가 죄의 바람을 쐬며 걷고 싶어하는 그 날들!'이 찾아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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