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 The Hos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극장에 가는 일은 즐겁다.

영화를 본다는 그 행위 자체보다 모든 사람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화면에 집중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재밌다. 같이 웃고 같이 놀란다.


'아~ 우리는 모두 인간이군요'

이런 느낌?

 

 

괴물은

시덥잖은 꿈이라든가 영화적이라는 미명 아래 뻔한 속임수가 없다.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괴물에게 하층민(?)의 자식이 잡혀갔다면

과연 우리 한국 사회는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게 이 영화의 기초다.

미국에 심히 의존한 우리의 국가성과

제 말을 할 줄 모르는 이들에 대한 높으신 분들의 태도(당연히 그런 말 안 들어준다)

매스컴의 조장에 따라 모두들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

생명은 무심히 희생당하고 그 희생당한 생명을 측은하게 여길 줄 모르는
 

괴물은 이러한 사회 구조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고 그 구조에  길들여진 인간들이다.

 

영화 속 박해일의 말처럼

'좇까',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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