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런 순간이 있잖아 혹시 감시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실은 정부의 거대 음모든지 누군가 미친 사람이든지에 연관돼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느낌이 덮쳐오는 순간 말이야
그럴때마다 우리는 늘 아니야, 그냥 그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괜히 과장되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 아니면 누군가 자기를 주목해주길 바라는 그런 심산이 작용하고 있는 걸거야
뭐 그렇게 생각하며 치부하잖아
이 영화는 그런 순간의 느낌이 실은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정말 당신이 정부의 음모와 관련이 된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을 주지
하지만, 사실 이건 또 나의 과장되고 한 발짝 더 내게 가까운 생각이고
영화는 실은 데쟈뷰와 인간 복제에 대한 이야기인데...
긴박하고 어지러운 영상에 비해
사실 뒤에 밝혀지는 내용은 그닥 놀랍거나 충격적이지는 않아
뭔가 싱겁달까
비밀을 너무 밝혀줘서 그런가
어쨌든 서사보단 감독의 영화 찍고 편집하는 재량이 더 뛰어난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
인간 복제에 따라올 수 있는 철학적인 내용들
-그래 결국 나는 누구인가, 어디까지 나인가 라는 문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
등등이 얽히는데 그에 대해 생각할 꺼리는 별로 없다는 느낌...물론 이건 지독히 취향과 관련된 문제이고 꼭 이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