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김애란 외 지음 / 프란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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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방에서 산 소설집이다. 최근에 읽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이 좋아서 카페도 함께 하는 책방에서 책을 한 권 사려고 책들을 둘러보다 골랐다. 김애란 작가의 다른 소설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같은 소설이 들어 있어 아차 싶었지만, 그 소설과 어우러진 다른 소설들은 어떤가 '안녕이라 그랬어'가 어떤 음악이 들렸다 말았다 다시 들리는 소설이라 다른 소설들도 그럴까 궁금해하며 다른 소설들부터 읽었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은 드뷔시의 '달빛'을 듣게 되는 소설이었다. 오므라이스에 대한 소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 음식소설집에도 나오는 건가 싶기도 했다. 가끔 작가들의 소설을 읽다 보면 그들이 창조한 에세이나 유튜브의 대사들도 기막히게 좋은데, 이 소설의 유튜브 대사로 나온 말들이 좋았다. 나무를 보라는 말이었는데, 가만히 나무를 보고 바람을 보고 그런 일들. 어딘가에 가서 기가 막힌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기도 했는데, 오므라이스의 질감 같은 것, 방금도 흑백요리사를 보던 차라 아마 그런 영향들이 이 소설 속에 들어간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가끔 오므라이스 집을 찾아본다. 아직 가지는 못했다. 

윤성희 작가의 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다. 착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는 기억이 있었는데, 보다가 버스에서 엄청 울었다. 엄마보다 먼저 죽은 자식 이야기는 슬프다. 내게는 가장 슬프다. 미어지게 슬프다. 그래서 엄마에게 죽은 딸이 자장가를 불러주는 그 끝까지 울면서 읽었다. 책이 출판되면 사서 읽어야 할 작가 중 한 명이었는데, 그렇다고 열심히 사서 읽은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다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은 강릉으로 가는 기차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 셈인데,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음악이 그 중심에 울린다. 편혜영 작가의 소설은 초록 스웨터라는 제목답게 죽은 딸이 엄마가 뜨다 만 스웨터를 뜨며 엄마의 주변 인물과 자신의 주변 인물을 만나고 성장(?)하는 소설이다. 노래방이 등장하는. 

음악들.

인터뷰는 읽지 말까 하다가 읽었다. 각각의 작가들이 생각하는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내게 소설은 뭐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2025 12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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