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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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은경이로부터 추천 받은 책이다. 재밌는 것은 앞의 책 '푸른 사자 와니니'에 이어 이 책까지 읽고 보니 인간이란 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인간. 우리가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은 보편도 정의도 아닌 지금의 인간일 뿐이다. 

오랜 후의 인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늘 같음 상태'에 이르른 인류 중 단 한 명이 기억 전달자로서 같지 않은 기억들을 보유한다. 선택이 없는 상태, 그러므로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은 상태가 아닌. 

사자나 다른 인류를 보자 지금의 인간이란 것은 정답인가, 지금의 인간만이 오로지 살고 있다는 근시안적 사고를 버리고 더 멀리 더 넓게 보자. 다들 살고 있다. 지금의 인간은 앞으로 어떤 인류로 살지 혹은 살지 못할 지를 정하는 중이기도 하다. 


열린 결말이다. 결국 조너스와 가브리엘이 이른 곳은 어디일까, 는 각자의 몫으로 남았다. 기억과 감정, 느낌이 있는 세계를 선택한 조너스, 그가 남겨둔 기억들이 마을을 떠돌게 될 모습은 어떨지도 각자의 상상 속에 남았다. 

조금씩 잊어가는 것들, 나이듦, 세월, 어떤 말을 붙여도 조금씩 기억 속에서 무뎌져 가는 것들을 떠올려봤다. 글을 쓴다는 것들은 그런 것들에 저항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고통스럽더라도 계속 안고 가보는 것.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은 글과 감정, 그것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묻고 있는 글이기도 하다. 



2025 5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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