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시 다쓰지 시선집 ㅣ 한림신서 일본현대문학대표작선 34
미요시 다쓰지 지음, 오석윤 옮김 / 소화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다 이 시인을 알게 됐을까? 어쩌다 이 책을 사놓고 아침에 한 편씩 읽었을까? 한국 시집보다는 외국 시집이 아침에 읽기에는 나아서였다. 그러다보니 한국 시집은 읽지 않게 돼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계획이지만, 2월부터 읽기 시작한 시집을 이제야 다 읽었다. 

세 편의 좋았던 시들을 기록해두었다. 이제 더는 필사 같은 것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침이면 매화 한 가지나 몇몇 시들이 주던 울림이 오랜만에 떠올랐다. 순간의 울림들.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는 일.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매화 한 가지

 

일찍이 생각했을까  늘  이렇게 다 잊어버린다고

또 생각했을까  그런 날들을  이렇게 그리워한다고

지금 그전에  나는 여기에 머뭇거리는  하나의 환상

아아  백 개의 꽃봉오리  어슴푸레 붉은빛 띠는  매화 한 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