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노인과 바다 - 195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수정 옮김 / 더스토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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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동안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광주로 가는 버스에서 뭐라도 해야지 싶을 때였다. 읽다가 읽기는 힘들어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노인이 물고기 잡는 이야기다. 소년이 한 명 있다. 노인편이 되어주는 소년. 그래서 노인은 지칠 때면 소년이 옆에 있다면 생각한다. 노인이 물고기를 잡았다 상어떼들에게 뜯기고(그는 결연히 싸웠지만 남은 것은 물고기의 뼈밖에 없었다.) 돌아왔을 때 온몸의 상처를 보고 소년이 울어주었다. 다행이었다. 

누군가 울어줄 사람이 있는 생.

늘 혼자 결연하고 결국 아무도 알지 못할 물고기를 잡았다가 결국 뼈만 남겨 돌아오는 게 인생이지만 그렇게 상처 입은 이를 위해 울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결국 아빠도 노인과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울었으니, 아빠의 생도 괜찮은 걸까.


2023 7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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