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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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좋다고 하면 책을 빌려본다. 아직 모르는 작가의 책은 빌려보려고 하는데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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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신 뒤 (아, 이런 말도 참 이상하다.) 뭔가가 변했다. 나이 드신 아저씨들이 일하는 걸 보면 울게 된다거나

갑자기 울게 되었다. 예를 들면 아빠의 병원 영수증을 스캔하다가 울었다. 내가 이런 일로 울지는 몰랐어서, 아빠 때문에 내가 울지는 몰랐어서

언제까지 이런 상태일까 싶었다.

내가 왜 우는지 모르는데 계속 울었다.

여전히 그 비슷한 상태다.

아무 때나 갑자기 우는데

내가 아빠를 몹시 좋아했다거나 그런 게 아닌데도 뭔가 그렇게 됐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문장이다.

죽으면 모두 저쪽으로 간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바다에 있다. 내동생도 바다에 있다. 우리는 언젠가 차례대로 저쪽으로 간다. 그때까지는 이곳에서 열심히 살다가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나면 바다저편으로 으쌰으쌰 헤엄쳐 간다. - P47

누구나 다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 말을 보고 조금 안심이 되었다.

아빠도  T오빠도 다 저쪽에 있구나. 나도 언젠가 그렇게 되는 거구나.

이미 뻔히 아는 사실인데도 그동안은 혼란스러웠는데

차갑게 굳은 아빠의 무언가가 저쪽으로 간 일을 조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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