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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옮김 / 아작 / 2020년 12월
평점 :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
후회되는 일들을, 막 해버린 일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혹은 해결할 수 없을 때 그 일을 조금 미뤄둘 수 있다면
그런 소설이다.
시간 여행을 하고 냉동인간이 되어 30년을 왔다갔다 하는 한 천재 과학자가
바보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되돌아가 조금 더 나은 결정을 하기도 한다는 것
한 공간 안에 두 존재가 가능한가 그런 질문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럴 수 있다면
사람은 다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여름으로 가는 문
가장 풍성한 계절 덥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계절로 계속 들어가는 문을 여는
이야기다. 물론 너무 더워서 거의 죽을 것 같은 지경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뭇잎은 싱싱하니까.
그런 싱싱함 속으로 가는 문.
약간 습작과 어떤 소망으로 가득한 이야기이나
결국 사람이란 연습과 습관과 소망으로 가득 찬 존재다.
모든 소설이 완벽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해 그런 후회와 정지의 순간을 누리고 싶은 마음으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말할 테니까
아무 후회 없는 듯한 고양이
무사태평 잠이 들어버린 고양이
자기만의 여름으로 가는 문
나는
걷던 방향으로 한 걸음 더
2018년 8월 12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