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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돈키호테 - 박웅현과 TBWA 0팀이 찾은 창의력 열한 조각
박웅현 외 지음 / 민음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창의력은 발상이 아니라 실행력이라는 사실.
은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
아 그렇구나. 내 백만 가지 아이디어가 오히려 나를 빛바래게 한다는 그런 생각도 드는 요즘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었다.
그러나 다음 장에 나온 말
돈을 추구한다고 돈이 따라오지는 않지만
재미를 추구할 때 돈이 따라올 확률이 더 높다는
자기 경험에 빗댄 이야기.
약간 심정적 삔또가 어긋난 날이어서 더 그랬을 테지만
전날 JTBC 뉴스룸에 나왔던
빠른 더위가 찾아들어 30도가 넘나드는 뙤약볕에 인간 현수막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 인터뷰가 떠올랐다.
교통비를 위해, 학비를 위해, 식비를 위해
인간 현수막을 하는 이 현실에
그래, 재미를 추구하면 돈이 따라올 수 있지만
어딘가 가야하고 먹어야 하고 어딘가에서 잠들어야하는 이 기본적 생활비마저 충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허세로 들릴 수 있는지
그 구멍 속에서 저 말은 얼마나 아플 수 있는지…
그럼에도 책은 재미있었다.
울산에 여행을 가며 기차에서 여행지에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다 읽었다.
예술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창의성의 근원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결론은 하루하루 꾸준히 열심히 기죽지 말고 너의 길을 가라지만
뿌리깊은나무 잡지 발간자이기도 한 한창기 선생님
(언제 순천 가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을 찾아가봐야겠다)
고흐, 겸재 정선, 장사익, 올레길 등
때로 인터뷰로, 때로 연구자들이, 때로 한두 줄로 적힌
창의적인 한 시대를 열어젖힌
죽어버린, 현존하는, 사람들 사례들을 통해
그래 나도 내 길을 가련다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한다면 사두고 싶은 책이다.
"안나푸르나를 오르려면 안나푸르나를 바라보지 마라.
발 앞 일 미터만 봐라."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