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1~18 세트 - 전18권 (완결)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어제 오늘 해서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1-10권까지 보고

오늘 밤에 김지원에게 빌리러 가기로 했다.

 

이상형은 산포가 됐다.

산이 좋으니까

산에 사람들을 구하는 산포

산에 사는 산포

산에 와요 라고 구조자들에게 말하는 산포

앞으로 산포라면 어떻게 할까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산에 가서 커피 마시고 싶다.

 

옴니버스에 가까운 이야기로

산포가 구하는 사람들, 산포가 구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산에 오는 사연인 셈이다.

각자의.

실직을 해서, 나이가 들어서,

대부분 어떤 패배의 경험으로 산으로 사람들이 온다.

그리고 거기서 기운을 듬뿍 얻어간다.

따뜻하다.

  




산포의 마지막 얘기는

그가 결국 산에서 죽는다는 얘기다.

혼자 올랐던 산포는

다시 에베레스트 등정에 오른 사람들(이조차 상업적 등산객이라 있음에도) 구하고

다시 인도 원정대를 구하러 올라가 숨을 거둔다.

만화를 보며

스토리가 약해져간다며 봤다.

너무나도 영웅주의적이지 않나

비현실적이다라고

그러나 며칠 지나 다시 생각해본다.

 



애인도 없이 혼자 지내던

거의 신에 가까운 어쩌면 예수에 가까운

그가 사랑한 것은 인간이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사람의 목적에 따라 누구를 구하고 누구를 구하지 않고가 아니라

그저 사람이니까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는

누군가의 버팀목인 사람이니까

생명이니까

오직 자신의 원칙 하나로

그는 쇠약해진 몸으로 산으로 오른다.

그리고 숨을 거둔다

커피는 맛있고

그는 잊히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그늘이 되고 빛을 쨍하게 반사하며

 

그러니까

현실이란 팍팍하고 목숨과 속의 생각은 너무나도 …

그러나 우리 예술에서라도

만화에서라도 이야기에서라도

이런 꿈같은 세상을 꿈꿔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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