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라는 게 원래부터 그 가장 깊은 지점은 ‘미래‘에 속해있다는 점입니다. - P16
소설이라는 것은 이를테면 광대한 평원에 외따로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슬며시 도망쳐 나온 소년 같은 것이 아닐까요. - P19
지금 이곳에 있는 소설은 우리 인간의 한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쓰게 될 새로운 소설은 그 한계 너머에 있는 인간을 그려내게 될 것입니다. - P20
그래서 이 소설과 함께한다는 것은 이 사람과 해바라기를 함께한다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이 소설과 논다, 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P97
그것을 글로 써서 언어로, 공으로, 이쪽을 향해 던졌던 것입니다. (중략) 언어는 그 각기 다른 두 세계의 한가운데쯤까지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당신이 직접 두 발로 걸어서 그 길 한가운데쯤까지 공을 주우러 나가야 합니다. - P103
모든 시는 확실하게는 보이지 않는, 하지만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것만은 알 수 있는 어떤 형식을 향해 써나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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