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 여기 깨어있기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일체개고 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체의 괴로움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말.
오랜만에 그 말을 떠올려봤다. 지금 생각해보니 바깥이 시끄럽다고 투덜대던 나의 모든 말은 내 마음이 시끄럽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가 되려다 꽃을 피우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을까. 푸념으로 멈춰버려서.
거기 자리에서 피어나고 있던 마음들이 혼탁해서.
일을 그만두기 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다. 그때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결국 내가 지은 업인지 결론은 여기다. 지금 또 물어야 한다. 너 여기 뭐하러 왔어, 그거 잘 하고 있니, 라고.
가족들에게 가졌던 불만도 상황에 대한 불만도 많이 나아졌다. 다 내 마음이 일으킨 것들이다, 그는 열심히 살고 있고 그 상황들이 그렇게 해서 빚어졌음에도 내가 거기서 일으킨 고집이 가장 크게 작용했음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탁 내려놓고 '네' 해봐야 겠다. 내가 일으킨 환상이 만들어낸 부정인 경우가 더 많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