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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인문학 - 숲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박중환 지음 / 한길사 / 2014년 10월
평점 :
꽃이 피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시작하는 책이다. 꽃, 잎, 열매, 뿌리에 얽힌 식물과 인간사 사이를 넘나든다. 감자, 초콜릿, 인삼, 커피 등이 어떻게 인류사에 관여하게 됐는지를 밝히는 대목이 흥미롭다.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거창하지 않게 지구온난화와 식물의 관계, 사막화되어가는 지구를 위해 식물과 숲이 얼마나 필요한지 역설한다.
책을 다 읽을 즈음 마침 KBS1 시사프로그램에서 기후 위기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영하고 있어 책의 내용과 궤를 같이 하며 인류의 미래 같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이대로 가다는 절멸일까, 분명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책이나 시사프로그램을 보면 그렇지만, 실제 사람들의 삶은 그대로이다. 이를 위해서 어딘가 숲은 파헤쳐지고 있을 것이다. 자원을 위해.
신문기자였던 작가의 전직이력답게 잡학다식하며 때로 정치, 경제 분야를 넘나드는 대목(때로 어떤 그룹에 대한 의견들은 약간 불편할 때도 있었으나) 등이 다시 떠올라 보고 싶다면 다음에는 사서 봐야지 싶었다.
식물은 예 아니면 아니오의 방식이라고 한다. 그렇게 살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